■ 2016 롤챔스 섬머 2라운드 2주차 밴픽률




■ 적극적인 견제로 발 묶인 블라디미르! 확실한 공략법 밝혀졌나?

먼저, 블라디미르는 아낌없는 견제를 받으며 밴픽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주차 통계와 같은 수치인데요. 승률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2주차 일정에서 블라디미르는 2승 5패 28.6%의 매우 낮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지난주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를 상대하기 위한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블라디미르를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등장한 여러 가지 카드 중 눈에 띄는 승률을 기록한 것은 바로 빅토르입니다. 이번 2주차 일정에서 밴픽률 47.6%를 기록한 빅토르는 7승 0패 100%의 놀라운 승률을 거뒀습니다. 기존에 빅토르를 잘 다루던 선수들의 활용이 돋보였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능력의 장점이 발휘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카르마의 사용도 눈에 띄었습니다. 미드에서 카르마를 기용하며, 무난한 라인전 구도를 가져갔고 합류, 혹은 지속적인 전투에서 카르마의 유틸성을 십분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원딜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는 카드로 사용한 카르마는 33.3%의 밴픽률과 4승 3패 57.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라디미르를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뽑은 말자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블라디미르의 강점인 지속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스킬을 가진 말자하는 강력한 CC기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말자하는 밴픽률 28.6%, 3승 2패 6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 아직도 높은 밴픽률 기록한 니달리와 1티어 자리로 오른 그라가스!

니달리는 여전히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주차와 다르게 매우 저조한 승률을 기록했는데요. 95.2%의 높은 밴픽률과 대비되게 2승 5패 28.6%의 매우 낮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캐리형 정글러를 잘 다루는 몇몇 선수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휘어잡고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안정감 면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캐리형 정글러의 성장력에 제동을 걸어, 초반부터 말린 니달리가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좁아졌던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1티어 자리로 오른 그라가스의 등장도 한몫했습니다.




2라운드 1주차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으로 도약을 준비하던 그라가스가 이번 2주차에서 밴픽률 95.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승률 또한, 8승 6패 57.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정글 1티어의 자리로 오른 그라가스의 등장은 캐리형 정글러의 몰락과 탱킹형 정글러의 약세, '뚜벅이' 원딜의 등장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그중 '뚜벅이' 원딜의 등장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2라운드부터 등장한 애쉬, 진, 시비르같은 도주기가 부족한 원딜에게 그라가스는 존재만으로도 큰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 다시 돌아온 강력한 소, 알리스타와 계속 강세를 보이는 뚜벅이 원딜

롤챔스 섬머 1라운드에서 강세를 보였던 견제형 서포터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간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장면들이 속출하면서, 다시 탱킹형 서포터 메타로 돌아오는 추세를 보입니다. 탱킹형 서포터의 대표인 알리스타가 이번 2주차 일정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81%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알리스타는 7승 6패 53.8%의 준수한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궁극기 너프로 초반, 강력한 타워 다이브는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탱킹력과 CC기를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타릭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기존에 바드와 마찬가지로 숙련도에 따른 챔피언의 차이가 있었던 점이 많이 채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타릭을 활용하며 MVP를 받았던 kt 롤스터의 '하차니' 하승찬 선수는 꾸준히 타릭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2주차 일정에서 락스 타이거즈의 '고릴라' 강범현 선수가 숙련된 타릭 플레이를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타릭은 23.8%의 밴픽률과 4승 1패 80%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원딜은 여전히 도주기가 없는 원딜들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먼저, 시비르는 95.2%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습니다. 시비르 역시 도주기가 부족하지만, 상대의 스킬을 흡수할 수 있는 주문 보호막으로 다른 원딜에 비해 안정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락스 타이거즈의 '프레이' 김종인 선수는 주문 보호막을 활용해 말자하의 궁극기를 흡수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안정성, 후반 캐리력, 기동력 삼박자를 갖춘 시비르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애쉬는 살짝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궁극기 의존도가 높고, 확실한 생존을 위해서는 스펠이 필요하므로 다소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애쉬의 궁극기를 활용한 미드 로밍력이 반감되었기 때문에 초반 스노우 볼을 굴리는데 차질이 생긴 모습입니다. 이번 2주차 일정에서는 미드 라이너가 적극적으로 '정화' 스펠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애쉬의 장점을 반감시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쉔을 중심으로 돌아간 탑 메타와 대세픽 티모의 등장?

여전히 탑에서는 쉔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탑 선픽으로 가져가기 무난한 챔피언이고, 변수 창출 능력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쉔은 이번 2주차에서 76.2%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는데요. 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3승 4패 42.9%를 기록했습니다. 라인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챔피언인 나르와 강력한 카운터 챔피언인 갱플랭크의 등장 때문으로 보입니다.

쉔을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나르가 자주 기용되었습니다. 여전히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을 때,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6.7%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나르는 4승 7패 36.4%의 낮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분노 관리라는 조건은 충분히 수행하는 듯 보였지만, 이니시에이팅을 열기 위해 많은 조건이 붙는 나르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펠 '순간 이동'의 너프로 더욱 진입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궁극기를 활용한 변수 창출과 라인전 주도권 등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여지가 많습니다.




쉔의 대표적인 카운터 픽인 갱플랭크가 엄청난 강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갱플랭크는 71.4%의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고, 5승 2패 71.4%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갱플랭크는 쉔을 상대로 상성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고, 라인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궁극기를 통한 쉔의 로밍 변수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쉔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탑에서는 당분간 쉔과 갱플랭크의 지속적인 등장이 기대됩니다.




롤챔스에서 절대 등장하지 않던 독특한 챔피언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티모의 등장인데요. 결론은 두 번의 등장 모두 선수의 실수입니다. 흔치 않은 밴픽 단계에서의 실수가 이번 2라운드 2주차에서 2번이나 일어났습니다. 두 경기 모두, 팀 단위 게임에서 절대로 쓰지 않는 티모의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경기의 즐거움보다 게임 내의 귀여움을 뽐낸 티모가 귀여운 웃음소리와 함께 퇴장했습니다.




2라운드 2주차에서 더욱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해 많은 재미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시도가 엿보이는 많은 챔피언이 등장했는데요. 새로 등장한 챔피언과 이에 맞춰 등장한 카운터 챔피언으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모습을 보입니다. 여전히 다양한 챔피언의 등장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이번 롤챔스 섬머. 이번에는 막 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을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어떤 챔피언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