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 1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LCK에서 아쉬운 성적과 함께 승강전으로 떨어진 bbq 올리버스와 에버8 위너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승강전으로 올라온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가 듀얼 토너먼트 방식 하에 모두 출전한다.

네 팀 모두 자신만의 강점과 단점을 모두 보유한 팀이다. bbq 올리버스는 소속 프로게이머 대부분이 우수한 개인 기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드러냈지만, 이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에버8 위너스는 탑 라인에 합류한 '기인' 김기인의 캐리력과 '말랑' 김근성, '셉티드' 박위림의 준수한 경기력이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봇 듀오 '들' 김들과 '엘라' 곽나훈이 아쉬웠다.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결승전에서 양 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승기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 나왔는데도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고, 반대로 역전의 기회를 상대가 내준 걸 활용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네 팀 모두 뚜렷한 단점을 드러냈고 이를 그들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잘 보완하지 못했다. bbq 올리버스는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팀워크나 운영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에버8 위너스 역시 라이너들 간의 불균형을 극복하지 못한 듯 보였다. 챌린저스 코리아 결승전에서 전력을 많이 드러냈던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도 상기했던 내용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하지만 이는 승강전에 나서는 네 팀 모두에게 기회다. 자신들이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대 팀들의 단점을 집요하게 노린다면, LCK 잔류 혹은 승격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장점으로 상대의 단점을 드러나게 할 수만 있다면 최고일 것이다.

bbq 올리버스와 에버8 위너스는 오랜 챌린저스 코리아 생활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LCK에서 활동했다.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는 이들과 반대되는 입장이다. 그래서 네 팀 모두 LCK에서 2018년 봄을 맞이하길 바라고 있지만, 그들에게 허락된 자리는 두 개 뿐이다. 1일 차는 네 팀 중에 처음으로 이에 실패하는 팀이 나오는 날이기도 하다. 이를 피하려면 상대하는 팀들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할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승격강등전 1일 차 일정

1경기 bbq 올리버스 vs CJ 엔투스
2경기 에버8 위너스 vs 콩두 몬스터
패자전 1경기 패자 vs 2경기 패자

* 3판 2선승제, 오후 1시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