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4시 서울 삼성역 SAC 아트홀에서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이하 HTC) 2017 윈터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은 '크라니시' 백학준이 이끄는 돌링스톤즈와 하스스톤 전통의 강호 오버로드다.

두 팀 모두 하스스톤 팀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명문 팀이다. 과거의 팀명 '골든코인'으로 더 유명한 돌링스톤즈는 '크라니시' 백학준, '고스트' 박수광 등 개인 리그에서 활약한 걸출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이에 맞서는 오버로드는 HCC 시즌 4 우승을 시작으로 하스스톤 팀 리그에 꾸준히 활약하며 2회 우승을 일궈낸 팀 리그 강자다.

하스스톤 팀 리그의 오랜 역사 동안 수없이 많이 대결한 두 팀은 우승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승전 현장 관람을 위해 12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 결승전을 앞두고 양 팀의 팀장과 만나 결승전 출사표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크라니시' 백학준과 '알페' 김진근은 이번 결승전 무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숙명의 라이벌을 다시 만나게 된 두 팀은 어느 때보다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돌링스톤즈 팀장 '크라니시' 백학준 : "강한 상대지만, 우리 팀이 이길 것"


Q. 이번 결승전은 큰 무대에서 진행되는데, 떨리거나 특별한 기분이 드는지 궁금하네요.

선수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큰 무대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많고, 팀 대회 결승에 워낙 많이 올라봤기 때문에 특별히 느끼는 감정은 없습니다. 팀원들도 긴장하기보단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 느껴져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Q.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결승전 준비를 많이 하지 못 해서 걱정입니다. 2월 말 등급전 점수를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상대 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부담은 없습니다. 그리고 등급전을 통해서 기세를 많이 올렸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Q. 상대 팀이 팀전 전통의 강호 오버로드인데,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는지?

오버로드와 저희 팀은 하스스톤 팀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결승 진출 횟수를 다툰 팀입니다. 이런 대진이 나왔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대되고 설레는 한편, 굉장히 잘하는 상대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돌링스톤즈가 이길 거라 믿습니다.


Q. 가장 위협적인 상대 팀 선수는 누군가요?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알페' 김진근 선수입니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상대 선수 네 명이 대등하게 잘한다고 볼 수 있지만, '알페' 선수는 강심장이라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하는 편입니다. 만약 손 패 운까지 따라주는 날이라면 거의 막을 수 없는 기세를 보여주는 선수라 팀 대회에서 특히 무섭습니다.


Q. 돌링스톤즈 팀에서 주목할 선수는?

'MaRu' 선수입니다. 지난해 한국 메이저 우승으로 실력과 명성을 갖췄지만, 보여줄 만한 무대가 없었습니다. 이번 HTC 2017 윈터에서 많은 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출전하면서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승에서 기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를 평가한다면?

밸런스 패치 이후 2017년을 지배했던 몇 자의 카드들이 심각하게 약해져 게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메타에서는 많은 직업과 덱들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대회 경기에서는 더욱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가 다소 강한 감이 있지만, 카운터가 없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Q. 결승전을 치르는 각오를 들려주세요.

팀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이 벌써 1년 반만입니다. 작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절실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팀 대회 우승을 달성할 적기라고 생각하고, 또 오버로드가 우승해서 3회 우승으로 우리 팀과 우승 횟수 동률을 맞추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오버로드 팀장 '알페' 김진근 : "돌링스톤즈를 올킬로 이긴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이길 것"


Q. 이번 결승전은 큰 무대에서 진행되는데, 긴장되지 않나요? 팀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는 예전에 방송 무대에 나가 봤었는데, 그때 아쉬운 기억이 커서 이번 결승전에서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은 방송 경기는 많이 했지만, 큰 무대 경험이 없어 다들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봤는데, 저희 팀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Q.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2월 말까지 다들 아시아 플레이오프 준비 때문에 열심히 랭크 게임 위주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컨디션 관리와 덱 라인업 위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 선수들끼리 스크림을 많이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상대 팀인 돌링스톤즈 선수들 모두 개인 리그 커리어가 화려한데, 주눅 들지 않나요?

우승하기 위해선 어느 팀이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도 돌링스톤즈만큼 잘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딱히 주눅 든다거나 자신감 없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한 번 올킬로 이겼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결승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위협적인 상대 팀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돌링스톤즈 선수들 모두 잘하지만,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역시 '크라니시' 선수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고, 플레이도 완벽에 가깝습니다. 덱 라인업 또한 예측이 어려워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Q. 오버로드 팀이 팀전 전통의 강자인데, 팀전에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 팀이 팀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전략 준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꿔주고 전략을 같이 준비하며 팀에 맞게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팀원들과 서로 의지하며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팀전에 강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오버로드 팀의 에이스 혹은 주목할 선수는?

승률로만 따지면 제가 제일 좋지만, 가장 주목할 선수는 'Jorim'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부터 국내에서 유명한 랭크 선수였고, 모든 덱을 두루두루 잘 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보통 경기가 빠르게 마무리돼서 '조림' 선수가 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죠. 저희 팀의 조커 카드입니다. 주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에 대해 평가한다면? 어떤 직업이 대회에 등장할 것 같나요?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카드가 너프 돼서 어그로 덱의 파워가 약해졌고, 시너지나 카드 가치가 높은 덱이 1티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제, 흑마법사, 성기사가 강세를 보일 것 같고, 대회에 이 세 덱들이 거의 고정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결승전을 치르는 마지막 각오를 들려주세요.

큰 무대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설레고 기대됩니다. 결승전이 큰 무대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을 노려보겠습니다.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 2017 윈터 결승전 경기 일정

돌링스톤즈 vs 오버로드 - 3월 4일(일) 오후 4시(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