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올리버스가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아지르-카이사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MVP는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른 타이밍에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눈치를 챈 bbq 올리버스는 '맥스' 정종빈의 사이온을 잡아 손해를 메웠다. 이후 MVP는 '욘두' 김규석 세주아니가 '빙하 감옥'을 카이사에게 적중시켜 킬을 만들었다.

그러나 탑과 바텀 라인에서 bbq 올리버스가 킬을 추가하면서 흐름을 잡았다. MVP의 반격도 거셌다. 탑에서 '애드' 강건모 자르반 4세가 위험에 처하자 '파일럿' 나우형의 스웨인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킬을 따냈다. 미드에서는 '이안'-'욘두'가 '템트' 강명구 아지르의 소환사 주문을 전부 사용하게 만들었다.

15분경 바텀 라인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MVP는 '크레이지' 김재희 오른의 궁극기를 끊고 킬까지 거뒀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MVP는 대지의 드래곤 스택을 추가하는 동시에 바텀 1차 타워를 제거했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MVP는 상대 정글 지역에서 카이사-모르가나를 모두 끊고, 바론 사냥까지 끝마쳤다.

바론 버프를 두른 MVP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세 라인을 모두 압박해 추가 킬과 함께 외곽 타워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바론 버프 지속 시간이 지난 뒤에는 세 번째 대지의 드래곤 스택을 챙겼다. 두 팀의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으나, bbq 올리버스가 MVP의 바론 사냥을 오랫동안 저지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끝까지 버틴 bbq 올리버스는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트릭'이 상대의 공격에도 생존했고, 뒤에서 자유롭게 대미지를 퍼붓던 '고스트'의 카이사가 킬을 쓸어담았다. 그 결과, bbq 올리버스가 바론 버프를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이에 MVP는 장로 드래곤-바론 버프를 모조리 가져갔지만, bbq 올리버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상대 버프 타이밍을 흘린 bbq 올리버스가 두 번째 장로 드래곤 버프를 챙겼고,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바론 지역 한타 대승으로 장기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 출처: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