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피들스틱'에 이어서 '볼리베어'의 리워크가 적용 되었습니다. 변경된 '볼리베어'는 인게임 모델링을 비롯해 전반적인 스킬 구성이 모두 변경되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챔피언이 되었죠.

이러한 변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인지, '볼리베어'는 '피들스틱'처럼 리워크 직후 낮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피들스틱'처럼 시간이 지난 지금은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리워크에 적응한 볼리베어. 패치와 랭크 게임을 기반으로, 리워크 '볼리베어'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리워크 적응 완료?!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 '볼리베어'


약 한 달 전, 10.11 패치로 챔피언 '볼리베어'의 리워크가 적용 되었습니다. 곰 형태의 챔피언이라는 테마는 유지 됐지만, 궁극기를 비롯하여 주요 공격 스킬의 싸이클, 심지어 생김새까지 '볼리베어'는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챔피언이 됐습니다. 변화가 컸던 만큼, '볼리베어'는 리워크 직후 극심한 승률 저하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낮았던 승률은 51.5%로 높아졌고, 픽률 역시 리워크 직후 상승세를 유지하여 2%대에서 12.8%까지 높아졌습니다. 리워크 전에도 승률은 5할을 넘겼지만, 픽률은 낮았습니다. 지금은 고픽률, 고승률을 유지하고 있기에 당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죠.


▲ 최근 일주일 간 '볼리베어' 랭크 통계. 픽률 승률 모두 준수하다 (통계 출처: fow.kr)


다만 리워크 '볼리베어'의 상승세는 이전 '피들스틱'과도 조금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업데이트 직후 낮았던 승률은 곧 유저들의 숙련도 상승과 패치 상향을 통해 메꿔졌고, 이는 '볼리베어' 역시 유사합니다. 다만, '피들스틱'은 패치 상향보다 숙련도에 따른 변화가 컸다면, '볼리베어'는 상향이 계기가 되어 변화한 측면이 더 강한 것 처럼 보입니다.

'볼리베어'의 상향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업데이트 이후 핫픽스를 통해 '번개 강타(Q)'의 초반 이동 속도가 증가 하였고, '천공 분열(E)'의 피해량도 늘었습니다. 이후 10.12 패치에서는 마나/체력의 레벨 당 증가량 같은 기초 체력과 Q, W, R 스킬의 버그 수정 및 상향이 적용되면서 전반적으로 챔피언을 사용하기 편해졌고, 이는 랭크 게임 성적 상승을 견인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10.12 패치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된 '볼리베어'의 승률 (통계 출처: lolalytics.com)


또한 리워크 '볼리베어'는 최근 LCK 대회에도 등장하면서 대회 등장 챔피언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현재까지 전적은 1승 1패 승률 50%로, 아직 많은 횟수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리워크 패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솔로 랭크보다 승패의 가치가 무거운 대회에 뽑혔다는 점은 분명 '볼리베어'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볼리베어'의 이긴 경기를 보았을 때는 확실히 주목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상대를 뒤로 넘기지는 않지만, 여전히 빠르게 상대에게 접근해 기절 시키고, 궁극기를 통해 점프하여 접근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죠. 또, 포탑을 무효화 시키는 점을 이용해 포탑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 시키기도 했습니다.


▲ LCK 대회에서 포탑 다이브를 성공 시키는 '볼리베어'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채널)


이렇게 활약하기 시작한 '볼리베어'는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중인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지역에서는 탑 볼리베어의 경우 '마법공학 총검'을 선택하는 빌드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일부 챔피언을 제외하면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아이템인 만큼, 더 특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죠.

다만, '마법공학 총검' 빌드가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이외 지역에서는 총검보다는 평범한 '삼위일체-태양불꽃 망토'와 같은 아이템이 선호 되었으며, 실제로 LCK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볼리베어'는 총검 빌드가 아닌 삼위일체를 선택했습니다.

룬 또한 아직까지 다양한 선택을 보이는데, 현재 랭크 게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룬은 '집중공격'이었지만, 이외에 '착취의 손아귀', '정복자'와 같이 다른 핵심 룬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모습입니다.



▲ 최근 '볼리베어'가 자주 선택한 빌드. 다만 룬/아이템의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리워크 '볼리베어'는 현재 높은 픽률에도 준수한 승률을 유지하며 새로운 1티어 픽으로 떠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탑 라인 뿐만 아니라, 정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얼마전에는 LCK 대회에서도 리워크 이후 첫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죠.

예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지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챔피언. '볼리베어'가 앞으로 랭크와 대회 양면에서 계속해서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