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3일 ~ 4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어제는 주요 스타2 및 LOL 경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 12월 4일 ~ 5일 e스포츠 경기 일정


■ 한국만의 작은 글로벌 파이널, 핫식스 컵 임박하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한국의 강세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이번 WCG 2013에서도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석권한 금-은-동메달이 한국의 종합우승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WCS에서도 북미, 유럽, 한국 지역 가릴 것 없이 태극마크가 전 세계를 호령했고, 당연히 시즌 파이널과 글로벌 파이널은 한국 선수들의 잔치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열리는 핫식스 컵은 WCS 글로벌 파이널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한국 지역의 GSL과 스타리그 우승자, 준우승자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핫식스 컵, 모든 경쟁자들이 우승자와 준우승자 출신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연말을 뜨겁게 달굴 핫식스 컵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12월 5일)부터 열릴 핫식스 컵은 강동현과 정윤종, 백동준과 신노열의 경기로 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각 선수들이 거둔 세부 성적은 다음과 같다.

* 최근 10전 전적은 국내 경기 자료로만 산출되었습니다. (시즌 파이널, 글로벌 파이널 제외)


■ 8강 1경기 - 강동현 vs 정윤종 / 전형적인 공격 대 수비 구도



강동현과 정윤종은 각각 핫식스 GSL과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핫식스 컵 출전권을 부여받았다. 강동현은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지만 반대로 정윤종은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힘을 모아나가는 후반지향형 프로토스이기에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린다.

현재 실전경험에서는 강동현이 훨씬 많은 우위에 서 있다. 최근까지 GSTL에 출전,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강동현이었다. 반면, 정윤종은 프로리그와 GSL이 종료된 이후 출전 기회가 뜸해지면서 이 점은 강동현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전력을 가늠해보자면 정윤종이 불리하다고만 평할 수는 없다. 특히 최근의 정윤종은 고위 기사가 갖춰진 이후부터 전투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형태를 보여 왔다. 즉, 이 경기의 분수령은 정윤종이 힘을 모두 갖출 때까지 강동현이 먼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 강동현의 2013년 주요 성적

2013 핫식스 GSL - 준우승
WCS KR S1 망고식스 GSL - 4강
WCS S1 파이널 - 16강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8강
WCS KR S3 조군샵 GSL - 32강
드림핵 부큐레스티 - 32강
홈 스토리컵 VIII - 4위

대 프로토스전 최근 10전 - 6승 4패


▶ 정윤종의 2013년 주요 성적

MLG 윈터 챔피언십 - 8강
WCS KR S1 망고식스 GSL - 32강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준우승
WCS S2 파이널 - 8강
WCS KR S3 조군샵 GSL - 8강

대 저그전 최근 10전 - 5승 5패


■ 8강 2경기 - 백동준 vs 신노열 / 서로 비슷한 두 선수, 하지만?



이 경기는 2013년 후반에 주목을 한껏 받고 있는 백동준과 2013년 초에 활약했던 신노열과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당연히 전자인 백동준의 기세가 훨씬 좋다. 신노열은 핫식스 GS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도 그 기세가 군단의 심장 출시 이후 한풀 꺾였다. 반면 백동준은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모조리 격파하면서 현존 최고의 프로토스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얼핏 보면 비슷하다. 신노열의 전매 특허는 예측할 수 없는 저글링 돌리기와 바퀴 찌르기였다. 소수의 별동대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가하거나 시선을 돌리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하지만 견제라면 백동준도 아쉬울 것이 없다. 조군샵 GSL 결승전에서 차원 분광기 광전사 공격으로 어윤수의 본진 군락을 날려버린 것만 해도 수차례였다.

신노열 역시 배짱이 두둑하지만 백동준 역시 탁월한 심리전 능력을 가진 선수다. 여러모로 비슷한 구석이 많은 두 선수라면 아무래도 최근 트랜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백동준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단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른 백동준은 전력 노출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신노열은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졌을 터, 백동준을 잡아낼 수 있는 +@가 신노열에게 있다면 지금 그 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 신노열의 2013년 주요 성적

2013 핫식스 GSL - 우승
WCS KR S1 망고식스 GSL - 8강
WCS S1 파이널 - 8강
WCS KR S2 옥션올킬 스타리그 - 32강

대 프로토스전 최근 10전 - 7승 3패


▶ 백동준의 2013년 주요 성적

MLG 스프링 챔피언십 - 패자 결승(6위)
WCS KR S3 조군샵 GSL - 우승
WCS S3 파이널 - 우승
글로벌 파이널 - 8강

대 저그전 최근 8전 - 6승 2패


■ 기타 경기 - WCG 끝나고 다시 찾아온 롤챔스, 아마추어의 유종의 미 거둘까?

기타 경기로는 WCG 기간 1주 쉬었던 롤챔스가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롱판다' 김윤재가 이끄는 Team NB와 SKT T1 S의 대결, 아무래도 아마추어 팀인 Team NB가 절대적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강호 SKT T1 S를 상대로 선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이후 KT 불리츠와 나진 소드의 대결도 흥미롭다. 두 팀은 6월 6일 NLB 4강에서 경기를 치른 후 182일만의 대결이다. 당시의 경기에서는 나진 소드가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의 팀과 지금의 팀은 전력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고, 특히 이번 경기부터는 시즌4 프리 시즌 버전이 적용되기 때문에 승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