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6일, 한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확산성 밀리언아서(이하 확밀아)의 스마트폰 서비스 종료 소식이 들려온 것. 스퀘어에닉스와 확밀아의 이와노 히로아키 PD는 2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밀리언아서 서비스를 2015년 종료할 예정임을 밝혔다.

스퀘어에닉스 측은 유저들의 기대에 걸맞는 운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판단, 2014년 12월 27일부터 종료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PS Vita, 닌텐도 3DS에서 서비스하는 확밀아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 지난 12월 26일 일본 확밀아 서비스 종료 공지

ㄴ[취재] '확산성 밀리언아서' 일본 서비스 3월 30일 종료…한국 서비스는 계속 진행

국내 확밀아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이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얼마 전 밀리언연의 서비스 종료, 한국 확밀아 2주년 달력이 취소된 것에 이어 일본 확밀아 스마트폰 서비스 종료까지 겹치면서 이제 한국 확밀아 서비스 종료도 멀지 않았다는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물론 26일 확밀아 일본 스마트폰 서비스 종료 취재를 하면서 액토즈소프트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확밀아 한국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아 유저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

인벤은 더욱 자세한 세부사항을 듣기 위해 1월 6일 액토즈소프트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확밀아를 담당하고 있는 정다운 PM, 이지용 개발팀장을 만나 일본 확밀아 서비스 종료, 그리고 한국 확밀아의 미래와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좌측부터 이지용 개발팀장, 정다운 PM


일본 확밀아가 최근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려왔다. 혹시 스퀘어에닉스 측에 일본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전달받은 게 있었는가? 일본 확밀아가 종료되면서 퍼블리싱 계약 관련해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정다운 PM : 게임 사업 쪽에서 미리 전달받은 것이 있다. 스퀘어에닉스 측에서 스마트폰 확밀아 서비스만 종료하고, PS Vita와 닌텐도 3DS는 그대로 유지 한다고 전달해온 상태다.

액토즈소프트가 원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쪽 서비스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퍼블리싱 계약에서도 문제 될 부분이 없다.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건 한국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서비스 유지 여부다. 일본 업데이트 부분을 국내에 적용하고 난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정다운 PM : 한국과 일본 확밀아를 같이 하시는 분은 알고 있겠지만, 개발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전부터 우리는 일본에서 개발한 콘텐츠를 적용하지 않고 자체개발팀에서 개발,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래서 앞으로 진행될 내용도 업데이트 부분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독자노선으로 준비하고 진행되고 있다.


국내 밀리언연의 서비스종료, 2주년 달력이 취소된 시기와 일본 확밀아 서비스 종료 일정이 공교롭게 겹쳐서 유저의 불안감이 더욱 큰 것 같다. 2주년 달력은 왜 취소된 것인지?

정다운 PM : 사실 2주년 달력은 내부적으로 진행 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밀리언연의 서비스 종료 시점은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고, 일본 확밀아 자체도 스퀘어 에닉스쪽에서 종료한 것과 우연히 겹친 것뿐이다. 2주년 달력도 취소된 것도 2주년 업데이트 예고를 세 차례에 거쳐서 진행했는데, 업데이트 한 달 전쯤 진행하던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취소가 되었다.


한국 확밀아 서비스가 계속 진행된다고 했을 때 신규 카드 일러스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수급의 문제는 없나?

이지용 개발팀장 : 기존에는 일본에서 업데이트된 일러스트를 같이 사용했었는데, 앞으로 일본 확밀아가 종료가 되면 우리의 일러스트레이터의 풀을 확대해서 물량을 확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작업하는 데 있어서 일본이랑 다르게 진행할 예정은 없어서 앞으로 나오는 것도 변함없이 계속 같은 콘셉으로 진행된다.

현재 개발 쪽에서도 항상 일러스트 요청이 되어 있어 해당 부분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있는 상태다. 일본 확밀아에 업데이트 되어 있는 것이 있으면 국내에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요청량을 조절할 수 있어 기획 같은 부분에서 일정 부분 용이 했었는데 그 부분에서 빡빡해진 부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일본 게임을 작업하는 한국 분들이 많아서 추가 확보 문제도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확밀아 쪽에서 출시되고 있는 카드 대부분이 국내 독자적으로 출시된 카드가 많다.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서비스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 춘향 카드는 한국 확밀아가 독자적으로 출시한 카드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확밀아 메인 스토리가 완결이 되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이것에 대한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그리고 일본에서 확밀아를 종료하고 괴리성 밀리언아서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혹시 괴리성 밀리언아서 국내 서비스 관련 준비 중인 것이 있는지?

정다운 PM : 이 부분은 예전에 스퀘어에닉스 쪽에서 종료한다고 알려올 때, 우리도 궁금해서 질의를 한 부분이다. 그쪽에서 PS Vita나 닌텐도 3DS에서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었고, 그 부분에서 메인 스토리를 받을 예정이라서 완결 부분에서는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괴리성 밀리언아서 국내 출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


2013년 6월 쇼케이스때 4종 치아리 외에 새로운 치아리가 나온다고 했는데 아직 추가가 안 되었다. 언제쯤 나올 예정인가?

이지용 개발팀장 : 치아리는 여러 가지 부분을 개발 중에 있었지만 밸런스부분에서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개발이 멈춰있는 상태다. 지속해서 얘기는 하고 있지만 언제 나온다고 확답을 해 드리기가 어렵다.

▲ 2013년 6월 쇼케이스때 발표한 새로운 치아리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이지용 개발팀장, 정다운 PM : 변함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오히려 달라지는 것이 이상하다. 그동안 한국의 확밀아가 걸어온 길 자체가 일본 확밀아와 다른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미생에서 완생을 향해 가는 두갈래의 길이 있는데 우리는 그 중 하나의 길을 선택해 완생으로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분위기로 개발을 할 생각이다.

앞으로 업데이트의 초점은 2014년에 개발한 내용은 전반적으로 중저랩 유저분들도 참여하는 콘텐츠에 비중을 뒀다면 이번에는 그쪽뿐만 아니라 고랩분들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만한 콘텐츠로 강화하고 복귀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