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월 18일 신사동의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PS 아레나. VR 시연장은 특히나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화이트데이: 스완송, 바이오하자드7 레지던트 이블 등 여러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사람들 속에서 저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로그원 - X-wing VR 미션을 시연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VR을 써보는 것은 두 번째지만 지난번에 어지럼증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그래도 또 자신감 있게 VR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PS VR HMD는 얼굴에 압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쓰는 형식이기 때문에 압박감은 덜하고 무거움도 덜했습니다. 그리고 HMD 오른쪽 하단에 있는 버튼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이 어디죠?


■ PS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로그 원 - X-wing VR 미션, 스페이스 배틀을 실감나게

PS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로그 원 - X-wing VR 미션은 PS VR 전용 슈팅 게임입니다. PS4 배틀프론트 유저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으며, 플레이타임은 약 20분 정도입니다. X-wing VR 미션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PS4버전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와 PS VR, 그리고 PS 카메라가 모두 필요합니다.

▲PlayStation VR ft. STAR WARS Battlefront Rogue One - X-wing VR Mission


플레이어는 X-wing 전투기의 조종사게 되어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게임 내 수행해야 하는 미션들은 무전을 통해 전달받게 됩니다. 레드 리더를 따라 소행성을 피해 가며 비행하던 비행사는 호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타이 파이터들과 스타 디스트로이어를 파괴하며 임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실감나는 비행 전투


플레이 시간은 짧지만, 확실히 실감 나는 우주전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우주선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며 비행하는 것이 인상 깊은데요. X-wing의 버튼들을 눌러보거나 고개를 돌려보면 X-wing에 함께 탑승하고 있는 R2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등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좌우를 살피며 비행하면서 옆으로 지나쳐 가는 소행성 파편들이 실제로 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타이 파이터를 파괴할 때 파괴된 개체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것이 비행전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정말로 이렇게 보임


■ 어지럽지만 역시 재밌다! 실감나는 나만의 X-wing 조종

X-wing VR 미션을 위해 HMD를 쓰는 순간 초점도 잘 맞고 오프닝부터 지나가는 AT-AT의 모습에 이건 진짜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로그 원에서 장렬히 전사하던 조종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임무를 완수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로 게임에 임하게 됐습니다. 시선을 돌려가며 X-wing의 멋진 모습을 구석구석 뜯어볼 수 있고 버튼도 눌러볼 수 있어 역시 VR이 최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것도 잠시, 멋진 대형을 갖추라는 미션부터 어지럼증으로 자리를 이탈하기 시작한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비행 조종이 매력인 만큼 다른 VR 게임들에 비해 조금 더 어지럼증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VR의 어지럼증에 비행 조종 자체의 어지럼증까지 더해진 기분이었달까요. 시연해보시는 분들이 태연하게 플레이하시는 모습을 보며 한 수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레드 리더의 자리는 멀고도 멀군요.

▲어지럽지만 여전히 현란한 X-wing 조종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