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메인 시리즈의 새로운 갈래를 예고한 신작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가 오는 11월 16일 출시될 예정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첫 메인 시리즈로, 포켓몬스터 팬들에게는 스위치를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하게 할 타이틀이 될 텐데요. 기존 메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견이 갈리는 작품이 되고 있습니다.

시리즈 원점인 관동지방으로 돌아가는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추억의 장소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의 첫 '포켓몬스터' 타이틀인 만큼 어떻게 구성되었을지 기대됩니다. 한편, 게임프리크는 이번 타이틀과는 별개로 2019년 하반기에 '완전히 새로운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죠.


포켓몬GO와 연동? '포켓몬스터 레츠고!'
새로운 메인 시리즈 타이틀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닌텐도 스위치 용 타이틀인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는 기존 메인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메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게임 플레이 부분에서 기존 본가 시리즈와는 다르게 구성되어있는데요. 1998년 게임보이 타이틀 '포켓몬스터 피카츄'를 계승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켓몬GO의 시스템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신작의 무대는 관동지방으로 1세대 포켓몬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모습은 조금 달라졌지만, 게임 속에서 낯익은 관동지방의 모습과 트레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로켓단은 물론, 애니메이션에서 친숙하게 접했던 로사와 로이, 나옹이까지 등장하는데요. 로사, 로이와 조우하면 2인 배틀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관동지방으로 되돌아가는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로이/로사/나옹이도 등장합니다

기존의 메인 시리즈 라인과는 계보를 달리하는 신작인 만큼, 게임 플레이에서는 몇가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포켓몬GO와의 연동 플레이입니다. 모바일 AR 게임 '포켓몬GO'에서 잡은 관동지방의 포켓몬들을 가져와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과 스위치를 연동하면 포켓몬을 전송할 수 있고, 전송된 포켓몬은 GO파크에 등장하게 됩니다. 여기서 획득하거나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같은 종류의 포켓몬을 많이 전송할 시 미니게임이 발동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피카츄와 함께 발동된 미니게임

한편, 마스다 준이치 디렉터는 포켓몬GO에서 잡은 전설 포켓몬을 옮겨서 바로 게임 속에서 강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죠.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해야 포켓몬GO의 포켓몬들을 가져올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포켓몬GO와의 연동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 또한 포켓몬GO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야생 포켓몬과의 전투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시리즈에서 야생 포켓몬과의 랜덤 인카운터를 통해 전투하고 포획, 레벨업을 했던 시스템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필드에 뛰어다니는 포켓몬을 보고 다가가면 바로 포켓볼을 던져 잡을 수 있는데, 딱 포켓몬GO의 시스템을 떠올리면 됩니다. 볼의 종류나 라즈 열매 사용 여부에 따라서 확률 또한 달라지고요.

전투가 사라진 만큼 레벨업은 야생 포켓몬을 획득했을 때 보유하고 있는 포켓몬들이 동시에 일정한 경험치를 얻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탕을 통해 육성할 수 있는데요. 사탕의 종류에 따라서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치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하고, 특정 포켓몬에게만 효과가 있는 사탕도 있습니다. 사탕은 미니게임이나 오박사에게 포켓몬을 보내 보답으로 받을 수 있는데, 몬스터볼 PLUS로 포켓몬이 외출했을 때 가져오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포켓몬GO와 비슷해진 플레이방식, 야생 포켓몬과의 랜덤 인카운터가 없는 것은 아쉽네요.

▲다만 뛰어다니는 포켓몬의 모습은 귀여워 보입니다. (사진출처: GameXplain)

물론, 다른 트레이너와의 전투는 기존 방식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똑같이 상성이 중요하고 데미지를 입혀 승리하는 방식인데요, 2인 플레이에서는 두 명이 그대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2:1 구도가 되어 조금 악당이 된 기분이 들 수는 있겠네요.

리그를 클리어하고 난 후에는 특정 포켓몬의 마스터와 대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 서로 같은 포켓몬으로 대결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얼마나 자기 자신을 카운터할 기술 셋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관동지방 포켓몬들에 대한 마스터 트레이너가 있어 한 명씩 공략해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동일한 포켓몬이 서로를 카운터해야하는 '마스터 트레이너 배틀'


시리즈 최초 2인 플레이, 직접 던지는 모션까지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 살렸을까?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닌텐도 스위치의 첫 메인 시리즈 타이틀인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이번 신작은 시리즈 최초로 2인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는데요. 남녀 주인공이 함께 관동지방을 모험하는 것은 물론, 배틀과 포획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로컬 코옵으로, 각자 조이콘을 하나씩 들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포획할때는 함께 타이밍을 맞춰서 몬스터볼을 던지면 싱크로나이즈되어 포획의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전투 시에는 2마리의 포켓몬으로 더블배틀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험 시에도 각자를 따라다니는 포켓몬들과 모두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한편, 근접해있는 유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로컬 통신, 그리고 인터넷 통신을 통해 다른 트레이너와의 배틀이나 교환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존 시리즈에서 가능했던 레이팅 배틀 등의 온라인 기능은 만나보지 못할 예정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 또한 고려할 사항입니다.

포켓몬을 잡기 위해 몬스터볼을 던질 때 조이콘을 잡고 직접 모션을 취해야 하거나, 파트너 포켓몬과의 교감을 직접 조이콘으로 흔들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어떤 부분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특징을 담아냈을지 궁금해집니다.


파트너인 피카츄와 이브이, 신규 포켓몬 멜탄!
1세대 포켓몬들과 신규 포켓몬 '멜탄'


제목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이번 시리즈는 파트너 포켓몬인 '피카츄'와 '이브이'로 나눠집니다. 파트너는 함께 여행하게 되는 포켓몬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계속 곁을 지켜주게 되는데요. 포켓몬과의 교감 요소를 다시금 즐겨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물론, 파트너 포켓몬에 국한된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요.

먼저 파트너 포켓몬을 쓰다듬거나 열매를 주면서 놀아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대감을 쌓으면 선물을 주러 오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 조이콘을 기울여 쓰다듬을 수 있는데요, 친밀감이 높아지면 가까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터치스크린으로도 가능하고요. 그 외에도 외형을 바꿀 수 있는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합니다. 머리의 모습을 클릭을 통해 바꿔보거나, 트레이너와 함께 코스튬을 맞춰 입을 수 있습니다. 커플룩...

▲노...놀아주자

▲방긋

이외에도 파트너는 배틀을 도와주거나 비술을 이용해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먼저 배틀중에는 파트너 기술을 통해 강력한 데미지를 주거나, 직접 배틀에 참여하지 않을 때도 응원을 하는 식으로 등장합니다. 비전머신 대신 그전까지 풀베기, 파도타기, 공중날기로 익숙했던 기술들이 '비술'로 변화될 예정입니다. 기능은 똑같이 길을 막는 식물을 베거나, 바다를 건너거나 하늘을 날게 되어있지만, 설정과 효과 부분에서는 전혀 달라졌는데요. 다른 포켓몬에게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구현됐습니다.

포켓몬과의 상호작용이 파트너 포켓몬에게 한정되어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다른 포켓몬들도 데리고 다닐 수는 있습니다. 포켓몬마다 다른 모션을 보여주며, 종류에 따라서 타고 다닐 수도 있는데요. 함께 모험하다가 도구를 찾아주기도 합니다.

▲잘 따라다니네요

기본적으로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는 관동지방의 포켓몬 151종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여기에 새롭게 환상의 포켓몬 '멜탄'이 공개됐습니다. 분류가 '너트포켓몬'으로 확정된 멜탄은 액체와 같은 몸체에 너트를 얹은듯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는데요. 환상의 포켓몬으로는 최초로 진화가 가능합니다. 진화형은 '멜메탈'로, 펀치를 참 잘 날릴 것같이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멜메탈 전용기술인 '더블펀처'는 회전을 통해 공격하는 기술인데, 살짝만 상상해봐도 너트로 돌려가며 때리면 아플 것 같네요.

▲멜탄이 외형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멜메탈을 보고나니 귀여워 보입니다.

특히 포켓몬GO에서 먼저 메타몽이 변신하는 이벤트로 공개되었는데, 포켓몬GO와의 연동이 중요한 타이틀이라는 점을 또다시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멜탄또한 포켓몬GO와의 연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데요. 포켓몬GO에서 직접 잡거나 포켓몬을 전송할때 얻을 수 있는 상자로 잡을 수 있습니다. 멜메탈로 진화할 때도 오직 포켓몬GO에서만 가능한 걸 보면 멜탄을 통해 포켓몬GO와의 연동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에 녹아든 '포켓몬스터' 시리즈
AR '포켓몬GO'에서부터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새로운 메인 시리즈로 공개된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그만큼 기존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즐겨왔던 팬들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타이틀일 수 있겠습니다. 게임 플레이부터 많은 부분이 변화했을뿐더러 2인 연동 플레이나 포켓몬GO와의 연동 등 다양한 부분에서 달라진 점들이 많으니까요. 또한, 새로운 플랫폼의 첫 메인 시리즈 작품인 만큼 새로운 지방을 기대한 팬들도 많았기에, 관동지방이라는 배경설정이나 다루는 포켓몬이 153마리로 적다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는 유저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이번 신작의 방향성은 기존 메인 시리즈와는 다릅니다. 특히, 포켓몬GO 유저들이 보다 포켓몬스터 메인 시리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로 마스다 준이치 디렉터는 포켓몬GO의 '포켓몬을 잡는다'라는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을 본가 시리즈로 가져오고 싶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죠.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이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고,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 또한 이와 같은 매커니즘을 통해 보다 다양한 유저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생 포켓몬과의 랜덤 인카운터 전투가 없어졌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요. 준이치 디렉터는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에서는 '낚시'보다는 '그물로 벌레를 잡는 것'과 같은 매커니즘으로 단순화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켓몬을 약화시키고 포획하는 과정을 즐기지 않는 유저가 많았고,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단순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거죠.

또한, 보다 실생활로 스며들었던 '포켓몬GO'와 같이 캐주얼하고 직관적인 플레이를 담고자 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몬스터볼PLUS' 또한 좀 더 '포켓몬을 잡는다'라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몬스터볼의 모형을 한 컨트롤러로, 게임 플레이를 몬스터볼PLUS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던지는 느낌을 전달하고, 포켓몬을 담아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것까지, 실생활에 포켓몬이 함께 하는 경험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만,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흔들면 울음소리도 들리고요.

의견은 조금 갈리지만 좀더 라이트 유저들, 그리고 포켓몬GO를 즐겨왔던 유저들, 그리고 1세대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가볍게 접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아쉬운 점은 있지만요. 새로운 방향성으로 출시될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가 어떻게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출시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