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동안 치열하게 펼쳐진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대망의 결승전이 2012년 9월 27일 용산 e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우승 팀 1,200만원 등 총 상금 3,000만원 규모의 이번 리그는 이전과는 달리 '팀 대항전'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에선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어려울 거란 예상과는 달리 신하늘 선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문호준 선수의 '하품호'와 12차 리그 이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는 유영혁의 'Ozone attack(이후 O3attack)' 외에도 'Ozone Rage(이후 O3Rage)', 'Best BJ' 등 쟁쟁한 팀들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특히, 개인 통산 8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노리는 문호준 선수와 그에 가려 2인자에 머무른 유영혁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결승을 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이기도 했다.

이 날 경기는 시작부터 선수들과의 치열한 다툼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만들어지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유영혁 선수가 계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O3attack의 강함을 보여준 것에 반해 문호준 선수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승부는 더욱 미궁속에 빠져들었다. 후반 중반 이미 O3attack은 2위와 상당한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였다. 문호준 선수가 거듭하여 1위로 레이스를 종료하였지만, 신하늘 선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최하위권을 기록, 결국 하품호는 예상을 깨고 시상식에 서지 못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BestBJ는 전반 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쌓아나갔고, O3rage와 2, 3위 결정전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결승 전반전





1라운드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다툼과 선수들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마지막 까지 유영혁, 장진형, 문호준 선수의 선두 그룹 다툼이 이어졌고, 유영혁 선수가 1위로 들어오면서 O3attack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이중대 선수가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선두권을 차지하였고, 그 와중에 하품호가 몸싸움에 밀리면서 하위권으로 뒤쳐졌다. Best BJ 팀이 2, 3위를 달리며 높은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였지만, 욕심을 부린 이중대 선수가 맵에서 벗어나면서 승부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O3attack의 박현호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박현호 선수는 끈질기게 달라 붙는 문호준 선수의 추격을 끝내 따돌리며 가장 먼저 주행을 마쳤다. 4라운드. 문호준 선수가 드디어 불이 붙었다. 시작부터 앞서 나가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문호준 선수는 맵 마지막 코너 구간 자신을 추월하는 유영혁 선수가 많이 밀리게 되자 영리하게 피해 나갔다. 결국 1위 자리를 지킨 문호준 선수에 힘입어 하품호가 O3attack과의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폭우속의 질주에서 펼쳐진 5라운드. 시작부터 하품호의 두 선수가 계속적으로 충돌하며 최하위권으로 밀려 나갔고, O3attack은 1, 2위를 차지하였다. 종반까지 순위 변동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운행 하는 듯이 보여 다시 한번 O3attack이 큰 차이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현호 선수가 부담감에 눌려 충돌하게 되고, 결국 난전으로 레이스가 종료 되며 승부의 행방은 알 수 없게 흘러 갔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 준 O3attack이 60점을 먼저 달성하며 전반전이 종료 되었다. 유영혁 선수는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 하면서 자신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레이스 초반 문호준 선수는 또 다시 하위권으로 밀려나가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고, 그 틈을 치고 나간 Best BJ가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2위로 치고 나갔다.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결승 후반전





후반 1라운드. 유일하게 결승 첫 출전인 Best BJ의 박민수 선수가 1위를 차지 했다. 계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문호준 선수는 2라운드에서도 시작부터 몸싸움에 밀리며 하위권으로 뒤쳐졌다. 이후 신하늘 선수와 호흡을 맞추며 선두권까지 치고 나갔지만 결국 맵과 충돌하며 7위로 밀려 나갔고, 어느샌가 따라 붙은 유영혁 선수가 앞선 선수들을 추월하며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 했다.

2위와의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한 O3attack이 다시 한 번 두 선수 모두 상위권을 기록하며, 우승컵에 다가섰다. 이후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문호준 선수가 초반부터 유리함을 잘 지켜 1위로 들어왔지만, 신하늘 선수가 8위를 기록하고 만다. O3attack은 2위와 4위를 차지하며 오히려 더 높은 팀 승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4라운드에서 문호준 선수가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미 O3attack과의 차이는 좁히기 힘든 상황.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하늘 선수가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하품호의 팀 승점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해골 손가락에서 벌어진 5라운드 시작부터 O3attack 두 선수가 최하위권까지 밀려 났다. 계속적으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 준 문호준 선수가 1위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챙겨 갔고, O3rage도 계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 하면서 2위 그룹간 점수 차이는 1-2점 차이로 좁혀 졌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6라운드. O3rage가 무서운 기세로 두 선수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였고, O3attack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을 기록 하였다. 우승보다 더 치열한 2위 다툼. O3rage가 2위를 치고 올라왔고, 팀 승점에서 손해를 본 O3attack이 119점을 기록하면서 결과는 다음 라운드로 미뤄 졌다.

피 말리는 마지막 라운드. 시작부터 모든 선수들이 뒤엉키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림을 만들었다. 선수들간의 몸싸움, 맵 이탈, 충돌. 계속적인 변수가 만들어지며 문호준 선수가 1위를 기록하였고, 각 팀의 선수들이 뒤엉키며 2~8위를 기록하면서 모두의 이목은 팀 승점에 쏠리게 되었다.

결국, 유영혁 선수가 다시 한 번 문호준 선수의 4연속 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하면서 O3attack이 승점 127점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미 후반전 중반 부터 사실상 우승이 내정되었기 때문일까? 팬들의 관심은 우승팀 보다는 오히려 2~4위 팀에 쏠려 있었다. O3rage, BestBJ 114점 동점, 그리고 하품호는 111점 4위 확정으로 2, 3위 결정전이 이어졌다. 마지막 2, 3위 결정전에서 O3rage 팀이 승리하면서 이 날 결승전은 Ozone팀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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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결승 결과

전반전

1라운드 MAP 아이스 설산 다운힐
유영혁 장진형 문호준 신하늘 이중대 박현호 박민수 조성제

2라운드 MAP 차이나 서안 병마용
박민수 신하늘 유영혁 조성제 박현호 장진형 문호준 이중대

3라운드 MAP 공동묘지 해골 손가락
박현호 문호준 박민수 조성제 장진형 유영혁 이중대 신하늘

4라운드 MAP 해적 숨겨진 보물
문호준 유영혁 박민수 이중대 신하늘 조성제 박현호 장진형

5라운드 MAP 문힐시티 폭우속의 질주
유영혁 조성제 이중대 박민수 문호준 신하늘 박현호 장진형

6라운드 MAP 광산 아슬아슬 궤도전차
유영혁 이중대 문호준 박민수 조성제 장진형 신하늘 박현호

후반전

1라운드 MAP 황금문명 비밀장치의 위협
박민수 장진형 박현호 유영혁 이중대 조성제 신하늘 문호준

2라운드 MAP 해적 숨겨진 보물
유영혁 신하늘 장진형 빅현호 조성제 이중대 문호준 박민수

3라운드 MAP WKC 브라질 서킷
문호준 유영혁 조성제 박현호 이중대 박민수 장진형 신하늘

4라운드 MAP 문힐시티 폭우속의 질주
문호준 조성제 유영혁 장진형 이중대 박현호 신하늘 박민수

5라운드 MAP 공동묘지 해골 손가락
문호준 장진형 이중대 박민수 유영혁 박현호 조성제 신하늘

6라운드 MAP 광산 아슬아슬 궤도전차
문호준 장진형 조성제 박민수 유영혁 박현호 이중대 신하늘(리타이어)

7라운드 MAP 차이나 서안 병마용
문호준 박민수 장진형 유영혁 이중대 박현호 조성제 신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