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스타2 전환 이후 처음으로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했다.

주성욱(KT)은 5일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어윤수(SK텔레콤)를 4:3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로 거듭났다. 주성욱의 우승은 선수 본인 뿐 아니라 KT 롤스터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성과라는 평가다.

명문 프로게임단 KT 롤스터는 스타1 시절 수많은 우승자를 보유한 팀이었다. 변길섭, 강민, 조용호, 박정석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을 거느리며 'e스포츠의 레알 마드리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시대가 흘러 스타 플레이어들이 은퇴의 길을 걸었지만 이영호(KT)가 스타1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타2 전환 이후 KT 롤스터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영호가 스타1 때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동통신사 라이벌 팀 SK텔레콤의 정윤종(SK텔레콤)이 스타리그, 핫식스컵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그런 KT 롤스터의 염원을 해소해준 선수가 바로 주성욱이다. 스타2 전환 이후 과거의 명성을 잇지 못했던 KT 롤스터의 명예가 단숨에 회복됐다. 생애 처음으로 GSL 코드S에 오른 주성욱이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로 거듭난 덕분에 명문 프로게임단의 품격이 살아났다.

KT 롤스터의 강도경 감독은 "주성욱 선수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평가한 뒤 "그 동안 이영호 선수가 주로 우승을 차지해왔고, 주성욱 선수도 우승자로 거듭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뛰어난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 아들도 잘하니 기분이 매우 좋고, 조만간 빼어난 셋째 아들이 태어나길 기대하게 된다"며 "우승자 출신 선수를 두 명 보유하게 되어 KT 롤스터의 품격이 더 높아진 것 같고, 앞으로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