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의 주정뱅이가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했다. 7월 1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섬머 2014 8강 B조에서 나진 소드와 SKT T1 S가 만났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경기였지만, 그라가스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경기가 기울어버렸다.


시작부터 SKT T1 S는 강력하게 나진 소드를 압박했다. '리' 이호진은 미드를 중심으로 공략하면서 '이지훈' 이지훈을 견제했다. 하지만 직스가 잘 대처하면서 SKT T1 S가 타 라인에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경기는 별다른 전투 없이 평화롭게 흘러갔다. 타이밍을 잡은 SKT T1 S가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나진 소드가 블루 컨트롤에 성공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12분 만에 봇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선취점은 '호로' 조재환이 획득했지만, 코그모와 그라가스가 킬을 챙기면서 나진 소드가 웃는 결과가 나왔다. 또, 로밍을 온 '쿠로' 이서행과 함께 그라가스가 '마린' 장경환을 잡으면서 전체적으로 나진 소드가 앞서나갔다.

그리고 봇에서 또다시 일어난 전투도 나진 소드의 승리였다. '카인' 장누리가 죽었지만 3킬을 가져간 나진 소드였고, 탑에서도 그라가스가 솔로 킬에 성공했다. 드래곤까지 추가로 가져간 나진 소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있었다. 분위기를 탄 나진 소드는 3인 갱을 통해 직스를 잡아내면서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더는 뒤처질 수 없다고 판단한 SKT T1 S는 코그모 암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타이밍에 모르가나와 이블린, 그리고 그라가스까지 빠르게 합류하면서 오히려 SKT T1 S의 봇 듀오 모두 당하고 말았다. 양 팀의 글로벌 골드는 22분 만에 5천 골드 이상 벌어졌다. 나진 소드는 완벽히 맵을 장악한 뒤,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갔다.

반드시 블루가 필요한 직스였기에, SKT T1 S는 자신의 블루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시야를 장악한 나진 소드에게 급습당하면서 트위치가 잡히고 말았다. 안전하게 바론과 드래곤을 가져간 나진 소드는 천천히 SKT T1 S의 숨통을 조여나갔다.

'뱅' 배준식이 룰루 암살에 성공하면서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나진 소드는 급할 이유가 없었기에 다음 바론과 드래곤을 잡은 뒤 재정비에 들어갔다. 미드 억제기 앞 한타에서 승리한 나진 소드는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탑 억제기까지 줄 수 없다고 판단한 SKT T1 S는 마지막 한타를 열었다. 하지만 이미 양 팀의 전투력 격차가 너무 컸다. 한타에서 승리한 나진 소드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