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7 승강전 A조 일정이 펼쳐진다. 7인 1조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승강전에서 1~3위까지는 챔피언십으로 진출하고 4~7위까지는 챔피언십 마이너로 향한다.

이번 A조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정재영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에 나섰던 지난 시즌, 정재영은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보이며 파죽지세로 8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딱 8강까지였다. 추진력이 너무 과했던 탓인지, 8강에서 신예였던 송세윤과 이상태에 막혀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정재영은 특별히 약점이 없는 선수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여러 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큼 만능선수에 가깝다. 가지고 있는 100% 기량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높은 자리로 올라갈 가능성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은 적응 기간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때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9년 차 선수라는 점이다. 중국 유학 기간을 제외하면 그보다는 짧은 선수 생활을 보냈지만, 동기 부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는 하다. 또한, 개인 방송에 조금 더 중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대회에 몰두할 수 있을지 더욱 걱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피지컬 쪽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새 적지 않은 나이가 된 정재영이다.

하지만, 이는 단순 걱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정재영이 국내 무대에서도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은 없다. 한국 무대에서의 우승은 아직도 찍지 못한 마침표 같은 것이다. 게다가 현재 피파 챔피언십 대회가 확장되면서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도 커졌다.

피지컬에 관한 문제도 크게 대두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인터뷰에서 정재영은 "피지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피파 프로게이머는 서른 살이 넘은 선수도 많다. 실제 축구처럼 피파도 판단력이 중요하다. 반응이 느리더라도 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승강전 A조
A조 출전 선수: 정재영, 변우진, 박신용, 고재현, 박준효, 박동석, 최유민(오후 7시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