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연승 행진 이어나갈 팀은?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1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3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팀들로, 둘 중 한 팀은 이번 경기로 인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 모두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5월 30일 열린 섬머 스플릿 개막일 경기에서 롱주 게이밍과 MVP에게 씁쓸한 패배를 맛본 것. 하지만 그 날의 패배가 약이 된 듯 이후 펼쳐진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쌓으며 리그 상위권인 3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서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벼랑 끝인 승강전까지 다녀왔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몰라보게 성장한 경기력으로 현재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엄티' 엄성현의 성장이다. '엄티'는 데뷔 시즌이었던 스프링 당시 무리한 플레이나 안일한 판단으로 손해를 보는 장면을 다수 연출하면서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량으로만 따지면 LCK 내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랬던 '엄티'가 달라졌다. 승강전에서부터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던 '엄티'는 섬머 스플릿이 시작되자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덕분에 '킹티'라는 별명도 생겼다. '엄티'만의 차별화된 초반 정글 설계는 아군이 쉽게 라인전을 풀어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의 이런 장점과 가장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챔피언 리신은 대 진에어전 필밴 카드로 언급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다소 아쉬운 경기력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들었던 '폰' 허원석의 플레이가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는 점이 kt 롤스터의 연승 행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오리아나와 빅토르를 손에 쥔 '폰'은 언제나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지난 11일 열렸던 MVP전에선 상대 자크의 집중 포화를 뚫고 성장해 폭발적인 대미지를 뽐내며 MVP를 받기도 했다.

불안했던 라인의 성장과 함께 승승장구 해나가고 있는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 떠오르는 스마트한 정글러 '킹티'를 앞세워 진에어가 2위 자리를 지켜낼 것인지 아니면 든든한 허리 라인을 탑재한 kt 롤스터가 원조 강팀의 위엄을 보여주며 그 자리를 빼앗을 것인지. 두 팀 중 리그 2위라는 자리와 함께 연승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는 팀은 과연 어느 쪽일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롱주 게이밍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