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3가 챔피언십 2017 시즌2 대회에 출전 중인 '임진홍' 선수의 비정상적 경기에 대한 무효 선언과 실격 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24일(토)에 진행된 챔피언십 2017 조별리그 5라운드 C조, 임진홍과 전경운의 대결에서 발생한 플레이와 골장면에 대해 재심사된 결과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16강 4개조 6라운드로 조별 풀리그를 진행 중인 챔피언십에서 임진홍과 전경운은 같은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임진홍은 이미 앞선 경기에서 2승을 달성하고 이번 경기와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반대로 전경운은 이미 2패를 기록해 8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1패를 더 할 경우 승강전이 아닌 리그 강등 직행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결국 경기 도중, 관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석연치 않았던 골 장면이 보였다. 경기시각 50분경 임진홍이 선취점을 넣어 경기를 잡아나가는 듯 했으나 60분 동점골, 그리고 마지막 90분에 터진 전경운의 역전 결승골이 이번 이슈와 의혹에 불을 지피게 했다. 후반 88분,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도 되는 상황에서 임진홍의 수비수 '수보티치'가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 커팅 당하고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수비 마킹도 놓치는 장면이 연출되며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바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C조 5경기, 임진홍 vs 전경운 경기영상


경기 결과에 특이점을 포착한 대회 운영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하여 경기 분석과 함께 양 선수의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운영위원회측은 "사전 모의 혐의는 없었으며 임진홍 선수가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보니 좀 더 편안한 마음에서 경기를 운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 운영과 상대 선수가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플레이였으므로 내부 논의 끝에 정상적인 범주의 경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 1) 임진홍 선수의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경기 행위, 2) 챔피언십을 시청하고 선수를 지지하는 팬 여러분께 경기의 실망감을 안기고, 대회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를 사유로 임진홍에 대해 챔피언십 2017 시즌2 대회 실격 및 리그 순위 최하위인 16위로 강등을 결정했다. 단 사전 모의를 통한 어뷰징 의도는 없었던 점을 고려하여, 대회 영구 제재는 진행하지 않았다. 상대했던 전경운에 대해선 해당 경기 무효 처리가 진행되었다.

징계 결과에 따라 임진홍을 제외한 C조의 차순위 2명이 자동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피파 온라인3는 앞으로도 공정한 대회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팬들은 이번 이슈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실제 축구 경기에서도 우려하는 조별 풀리그 방식의 허점에 대해서 지적하며, 앞으로의 대회 운영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이하는 챔피언십 2017 시즌2 조별리그 경기 무효 선언 및 징계 결정사항에 대한 공지 원문이다.

■ 챔피언십 2017 시즌2 조별리그 경기 무효 선언 및 징계 결정사항 안내

안녕하세요.
챔피언십 대회를 주관하는 운영위원회(SPOTV GAMES & NEXON KOREA E-SPORTS팀)에서 안내해드립니다.

지난 09월 23일(토) 조별리그 5라운드 C조 경기 결과에 대해서 팬 여러분의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챔피언십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좀 더 빠르게 안내해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저희 운영위원회에서는 경기 결과의 특이점을 포착한 이후로 즉시 조사에 착수하였고, 경기 분석과 함께 양 선수의 대면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사전 모의 혐의는 없었으며, 임진홍 선수는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보니 긴장감을 덜어내고 좀 더 편안한 마음에서 경기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물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선수 본인의 의지이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 운영과 상대 선수가 불쾌감을 느낄 정도의 플레이였으므로 운영위원회에서는 내부 논의 끝에 정상적인 범주의 경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해당 경기는 임진홍 선수가 상대 전경운 선수를 존중하지 않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징계를 결정하였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징계 사유
1) 임진홍 선수의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경기 행위
2) 챔피언십을 시청하고 선수를 지지하는 팬 여러분께 경기의 실망감을 안기고, 대회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

2. 징계 근거
(선수 규정)
제1조. 출전 선수 관련
1. 참가 선수의 자격 및 의무
2) 모든 참가 선수는 대회 규정을 숙지/준수하고, 각자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경기에 임한다.

제2조. 대회 출전 및 진행 관련
4. 스포츠맨십
1) 모든 참가 선수는 상대와 운영진을 존중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운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2) 방송 대회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거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였을 경우, 주최측 판단 하에 대회참가를 불허 혹은 즉각 선수 자격을 박탈하며 이에 따른 해당 대회의 상금을 전액 몰수 한다.

(대회 규정)
제4조. 기타
3. 본 대회 혹은 출전 선수 본인과 본인의 소속팀의 명예에 손상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행동(공식석상 내 부적절한 발언, 부적절한 내용의 SNS, 게임 플레이 중의 부적절한 플레이, 개인방송을 통한 부적절한 발언 등)을 행한 선수에게는 향후 진행되는 모든 넥슨 관련 대회 및 이벤트에 참가가 불허될 수 있으며, 주최측은 해당선수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3. 징계 내용
1) 임진홍 선수
- 챔피언십 2017 시즌2 대회 실격
- 리그 순위 최하위인 16위로 시즌 종료
- 사전 모의를 통한 어뷰징 의도는 없었던 점을 고려하여, 대회 영구 제재는 진행하지 않음
2) 전경운 선수
- 해당 경기는 무효 처리함(획득한 승점 무효, 재경기 없음)
3) 위 징계 결과에 따라, 임진홍 선수를 제외한 C조의 차순위 2명이 8강에 진출

앞으로도 운영위원회에서는 공정한 대회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