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간 통계에서는 스킨 출시와 함께 인식 개선에 성공한 '가렌'과 최근 약세를 보이는 치명타 원거리 딜러 중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징크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계기는 스킨, 쓰고 보니 좋다? 인식 개선에 성공한 '가렌'
'가렌'은 리그오브레전드 설정에 등장하는 지역, 데마시아의 챔피언입니다. 정의로운 이미지가 강한, 전형적인 선 역할인 가렌은 '데마시아!'를 부르짖는 특유의 기합 소리로도 유명하죠. 비교적 일찍 출시된 가렌은 구버전 튜토리얼에서 조종해볼 수 있었고, 싼 가격과 쉬운 조작 난이도 덕분에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나 쉬운 접근성에 비해 성능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요. 가렌은 순간 대쉬 스킬이 없는 이른바 '뚜벅이' 챔피언 중 하나고, 스킬 구조 또한 단조로워서 변수 창출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승률은 준수하게 유지되곤 했지만, 상대적으로 픽률이 낮아 장인 챔피언으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렌에게 희소식이 들렸습니다. 가렌과 다리우스의 대결를 배경으로 한 신규 스킨이 등장한 것인데요. 데마시아와 녹서스의 전사인 가렌과 다리우스를 각각 '신성왕'과 '반역왕'으로 만들어낸 이 전설 스킨은 멋진 개선된 스킬 이펙트와 귀환 모션 등으로 역대급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또, 스킨 출시와 동시에 진행된 2018 VS 이벤트로 가렌과 다리우스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죠. 다리우스는 이미 변화한 메타에 핵심 챔피언으로 떠올라 자주 등장하는 챔피언이었다면, 가렌의 경우에는 스킨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가렌의 픽률은 스킨 출시와 함께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5% 미만에서 머물던 픽률은 13%까지 치솟으며 그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이벤트나 신규 스킨의 등장은 픽률이 저조했던 챔피언의 픽률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챔피언 성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원래 픽률을 찾아가기 마련인데요. 가렌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이렇게 픽률이 급상승한 가렌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높은 픽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승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장인 챔피언 혹은 한계가 명확한 챔피언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랭크에서도 통하는 쓸만한 챔피언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최근 일주일동안 가렌은 랭크 게임에서 픽률 11.5%, 승률 51.9%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스킨이 출시된 것은 지난 6월 28일로 현재 거의 한달이 지났으니, 높은 픽률은 더 이상 스킨 때문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죠. 승률 또한 탑 챔피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합니다.
가렌의 한계와 장점은 명확합니다. 우선 순간 대쉬 스킬이 없다는 점은 오랫동안 가렌의 약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동속도를 증가시킬수 있는 '결정타(Q)' 스킬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점도 지적되기도 했는데요. 탱커로만 쓰자니 확실한 CC가 부족해 이니시에이팅이나 아군 보호를 해주기는 어려웠죠.
반대로 장점은 뛰어난 스킬 효율을 들 수 있습니다. 가렌의 패시브 '인내심'은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스킬로, 특히 11레벨 이후 강화된 패시브 효과는 '문도 박사'의 궁극기나 '워모그의 갑옷'을 떠올릴만큼 높은 체력 회복 효과를 자랑합니다.
다소 불안정하긴 하지만 '악당' 효과도 강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아군을 처치한 적은 '악당'으로 지정되며, 해당 대상에게는 평타나 '심판(E)' 대미지에 최대 체력 1%의 고정 피해가 더해지며, 무엇보다도 궁극기 대미지가 고정피해로 전환되기 때문에 '악당'을 대상으로 예상치 못한 매운 맛을 보여줄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다양한 브루저 챔피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메타가 도래하면서, 탑에 등장하는 챔피언 층이 바뀐 것도 가렌이 평범하게 활약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습니다. '다리우스' 등의 챔피언은 라인전에서 가렌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한타 단계에서는 꼭 압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전적 통계를 살펴보면, 가렌은 최근 등장하는 탑 챔피언을 상대로 대부분 반반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계기는 신규 스킨 출시였지만, 지금까지 가렌은 높은 픽률과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혼란한 메타 속에서 가렌이 계속해서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오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인식 개선에 완벽히 성공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치명타 원거리 딜러의 희망? 아이템 조정과 상향으로 주목 받는 '징크스'
한편, 8.11 패치에서 원거리 딜러들이 바뀐 이후 원거리 딜러들, 특히 치명타 원거리 딜러 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그런 치명타 원거리 딜러 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도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징크스'입니다.
징크스는 최근 일주일동안 픽률 10.6%, 승률 52.7%를 달성하며 승률 순위 탑 5에 들었습니다. 픽률 10% 이상을 기록한 챔피언 중에서는 아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원거리 딜러들이 승률 5할을 채우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그녀의 활약이 눈부시네요.
징크스가 활약하고 있는 원인은 간단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치명타 아이템이 개선되었고, 챔피언 성능도 패치를 통해 상향되었습니다. 먼저 8.13 패치를 통해 징크스의 성능이 상향되었습니다. '휘릭휘릭!(Q)'의 로켓 공격의 추가 피해가 치명타 발동 시 두 배로 적용되게 되었고, '빠직!(W)'의 스킬 계수도 증가했습니다.
이어서 8.13 추가 패치에서는 징크스가 자주 선택하는 치명타 아이템들이 개선되었습니다. 가격이 증가했던 '싸움꾼의 장갑'이 다시 600 → 400 골드로 가격이 내려갔으며, '폭풍갈퀴'에도 '단검'이 하위 아이템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이템을 완성하지 못한 단계에서도 하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죠.
지난주 7월 18일, 8.14 패치에서도 징크스의 초반 체력이 늘어나면서 징크스의 초반 전투 능력은 꽤 강해졌습니다. 특히 '폭풍갈퀴'를 완성하기가 쉬워졌고, '폭풍갈퀴'를 완성한 순간 활약할 수 있는 것이 징크스의 강점입니다.
이렇게 최근 활약하고 있는 징크스의 아이템 빌드는 '폭풍갈퀴'로 시작합니다. '폭풍갈퀴'는 공격력, 공격속도는 물론 치명타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몇몇 챔피언과 특히 잘 어울리는 아이템인데요. Q 변환을 통해 장거리 평타 견제가 가능한 징크스 역시 '폭풍갈퀴'와 찰떡 궁합을 자랑합니다.
'폭풍갈퀴'를 시작으로 징크스는 치명타 원딜이 선택하는 기본적인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특히 순차적으로 '루난의 허리케인'과 '무한의 대검'을 구입하는 징크스는 중반 단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핵심 룬은 다른 여지 없이 '기민한 발놀림'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룬 선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주로 보조 빌드에서 '폭풍의 결집'을 선택하여 후반 공격력을 확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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