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무너졌던 IG는 3년 만에 다시 롤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LPL에서의 경기와 성적을 통해 강함을 증명한 IG였기에 어느 정도의 선전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파괴력의 중심엔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이 있다.

상체의 중요성은 이번 롤드컵에서 수없이 증명됐다. 원딜 캐리가 시작되는 중후반이 오기 전에 탑-미드의 성장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버리는 경기가 대다수였다. 이에 안정적인 운영이나 호흡보다 라인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훨씬 중요해졌다.

그중에서도 '루키'의 힘은 독보적이다. 어떤 챔피언을 하든, 누구를 상대하든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4강 역시 마찬가지였다. EU LCS 양대 미드 라이너 중 하나인 '퍽즈'의 발을 완전히 묶었고, 영리한 생존과 로밍을 통한 깜짝 솔로 킬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더샤이'의 기량도 상당했다. 2세트에서 제이스로 '원더'의 아트록스를 솔로 킬 내며 한 수 위임을 증명한 후, 3세트에선 직접 아트록스를 꺼내 G2에게 '참교육'을 시전했다. 그 누구도 멈출 수 없었던 두 선수의 맹활약은 4강전 세 세트를 모두 30분 전에 끝내버리며 이번 롤드컵에서 상체 라인 캐리력의 중요성을 또다시 일깨웠다.

이제 '루키'와 '더샤이'에게 남은 롤드컵 일정은 단 한 경기다. 과연 두 한국인 용병은 롤드컵 우승과 함께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의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