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의 LCS가 4대 지역이란 말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가 됐다. 반전의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북미는 이제 VCS, LMS와 묶어 비교해야 할 리그다.

13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본선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경기가 열린다. 이제 남은 경기가 더 적은 만큼 한 경기의 중요성은 배로 증가했다. 4연패를 기록 중인 팀 리퀴드에게는 체감상 어느 팀보다 가장 중요할 경기들이다.

지금까지 팀 리퀴드는 하위권인 퐁 부 버팔로와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1승씩을 거뒀을 뿐이다. 여섯 팀 중 4위 안에만 들면 4강에 진출할 수 있어 아직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더 이상의 연패를 용납해선 안 된다. 팀 리퀴드는 금일 퐁 부 버팔로, IG와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퐁 부 버팔로와 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4강 진출에 어느 정도 청신호가 켜진다. 팀 리퀴드는 퐁 부 버팔로를 상대로 이번 대회에서 네 번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을 테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그에 비해 퐁 부 버팔로는 IG에게는 졌어도 G2 e스포츠와 대결에서 정글러 '멜리오다스'가 돌아오며 G2 e스포츠를 2만 골드 이상의 격차로 격파하면서 폼이 한껏 올랐다.

그래서 퐁 부 버팔로와 대결도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다. 만약 퐁 부 버팔로에게 패배할 경우에는 IG와 대결에서도 승리를 기대하긴 힘들어 6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수도 있다. 그냥 이대로 또 국제대회를 마무리한다면 북미 LCS는 이제 LPL, LCK, LEC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한 단계 아래의 리그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코어장전' 조용인은 어제 패배 후 인터뷰에서 "문제를 파악했었으면 이전 경기를 이겼을 것이다. 단판제 경기들은 빠른 준비가 필요해서, 서둘러 대비를 해야겠다. 우리만 잘 한다면 못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라는 짧은 기간 동안 팀 리퀴드는 과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본선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플래시 울브즈 (한국시각 13일 오후 7시)
2경기 퐁 부 버팔로 VS 팀 리퀴드
3경기 G2 e스포츠 VS IG
4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SKT T1
5경기 IG VS 팀 리퀴드
6경기 퐁 부 버팔로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