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게이밍이 1, 2세트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럼블이 밴을 당한 3세트, '후니' 허승훈은 탑 이즈리얼을 선택했다. 쓰레쉬-루시안 조합을 가져간 클러치 게이밍의 바텀은 자신감 있는 딜교환으로 '파일럿' 나우형의 카이사를 아주 쉽게 잡았다. 로얄 유스 입장에서는 미드에서도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리라' 남태유의 렉사이가 갱킹을 통해 '쳘' 유충열의 오리아나를 잡았다.

6분 만에 상체 주도권은 또 클러치 게이밍에게 넘어갔다. 클러치 게이밍은 로얄 유스를 대학생이 초등학생 다루듯 가지고 놀았다. 이번에는 바텀조차도 확연하게 격차가 벌어져 어느 곳에서도 로얄 유스는 클러치 게이밍의 실수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이득을 보기 어려웠다.

로얄 유스는 전의를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경기 시간 13분에 글로벌 골드가 5천으로 벌어짐과 동시에 협곡의 전령, 드래곤, 타워 모든 면에서 클러치 게이밍이 앞섰다. 굳이 로얄 유스 입장에서 앞서는 점을 찾아보자면 탑에서 제이스가 이즈리얼보다 성장이 조금 더 잘됐다는 점 정도였는데, 대세의 지장은 하나도 없었다.

반전도 없었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클러치 게이밍은 물 흐르듯한 운영으로 조금씩 로얄 유스의 목을 조여가며 바론까지 빠르게 획득했다. 정비 5드래곤, 바론 버프,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클러치 게이밍은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한 뒤 탑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로얄 유스의 블리츠크랭크가 좋은 그랩을 선보이며 시간을 벌었다. 로얄 유스 입장에서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시간끌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다시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한 클러치 게이밍이 로얄 유스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3:0 승리,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