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디 앤썸에서 열린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5주 2일차 첫 경기에서 파리 이터널이 5연승 질주 중인 필라델피아를 꺾었다. 양 팀은 치열한 트레이서 싸움과 심리 대결을 펼쳤고, 풀 세트 3R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파리가 승리를 거뒀다. 막판 교전에서 파리에 새롭게 합류한 딜러 '엑지'의 활약이 빛났다.

일리오스에서 1세트가 열렸다. 초반 흐름은 파리가 가져가면서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카르페' 이재혁의 트레이서의 펄스 폭탄을 활용한 슈퍼플레이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파리가 '노스마이트'의 윈스턴을 앞세워 단숨에 딜러진을 제압해주면서 1R를 가져갔다. 2R는 '카르페' 트레이서가 '순'보다 한 발 빠른 합류로 대거 킬을 만들어냈다. 이에 파리는 다시 한번 '노스마이트'의 윈스턴의 힘으로 거점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순'의 견제 플레이로 딜러진을 봉쇄하며 파리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 쓰레기촌에서는 파리가 선공권을 쥐었다. 이번에는 '순'의 트레이서가 펄스 폭탄으로 중요한 킬을 만들어내며 화물 운반에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파리는 4분 13초를 남기고 3점을 선취하며 매서운 진격을 보여줬다. 수비도 파리가 주도하는 그림이었다. '엑지'의 한조가 '알람-카르페'를 끊어주면서 첫 구간부터 추가 시간까지 끌고가는 듯 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오리사-디바로 들어오는 파리를 끊어주면서 힘겹게 2점은 확보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노스마이트'가 '알람'의 젠야타를 끊어주는 판단으로 필라델피아의 힘을 빼놓으며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블리자드 월드에서 필라델피아가 한 세트를 만회했다. 초반부터 트레이서-윈스턴-디바로 돌격해 들어오는 상대를 꾸준히 끊어줬다. '포코' 디바의 자폭으로 쐐기를 박으며 완막으로 시작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필라델피아가 상대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빠진 타이밍에 파고들어 돌파하며 한 세트 승리를 추가했다.

4세트 전장은 하나무라였다. 파리는 필라델피아 브리기테의 방벽이 깨진 순간에 파고들어 A거점을 손쉽게 가져갔다. B거점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먼저 한 명을 끊어주는 플레이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미리 궁극기를 활성화한 상태로 적은 수의 상대를 맞이하면서 B거점을 지켜냈다. '카르페'가 '순'과 트레이서 싸움마저 승리하면서 필라델피아가 1점 수비에 성공했다. 공격 기회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공격에서도 딜러들의 활약으로 점수를 확보했다. 트레이서 간 추격전을 벌이는 사이에 나머지 필라델피아 팀원들이 정면 돌파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는 오아시스에서 결정났다. '엑지'의 솔져 76가 날뛰는 '카르페'마저 끊어주면서 1R를 100:0 승리로 시작했다. 2R 초반은 필라델피아의 딜러진이 주도해 60%까지 점유율을 올렸다. '카르페'가 파리의 '한빈' 디바에 제압되면서 파리가 다시금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힐러진의 궁극기 우위를 바탕으로 필라델피아가 승리하며 승부는 3R로 향했다.

두 팀은 트레이서를 활용한 신경전을 제대로 벌였다. '카르페'가 먼저 킬을 가져가면 그 사이에 파리가 다른 영웅을 제압해주면서 먼저 거점을 99%까지 끌어올렸다. 위기의 필라델피아를 간신히 구해낸 것 역시 '카르페'였다. 혼자 2킬을 만들어내며 99%를 따라잡았다. 99:99 상황에서 양 팀이 킬을 주고받으며 난전을 벌이는 상황. 파리의 '엑지'가 솔져 76로 끝까지 살아남아 한 명씩 제압해주는 그림으로 마무리하면서 파리가 극적인 3:2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5주 2일 차 1경기 결과

필라델피아 퓨전 2 vs 3 파리 이터널
1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0 vs 2 파리 이터널 - 일리오스
2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2 vs 3 파리 이터널 - 쓰레기촌
3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1 vs 0 파리 이터널 - 블리자드 월드
4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2 vs 1 파리 이터널 - 하나무라
5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1 vs 2 파리 이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