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주차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8주 연속으로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2위로 밀려난 '배틀그라운드'가 PC방 대회 활성화 등 다시 한 번 1위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공격적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가운데도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굳건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순위권에 이름이 기록된 새내기도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의 영향이 있었는지, '피파온라인4'는 지난주 빼앗겼던 3위의 자리를 다시 탈환했고,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검은사막'은 이번주에서 한 계단 더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사이퍼즈, 파이널판타지14, 아이온, 마비노기 등 다양한 게임들의 상승세를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위 변동이 없거나 한두계단 정도 하락한 게임이 많은 편입니다.

40위권에서는 R2가 PC방 지표에 높은 상승에 힘입어 8계단을 상승했고, 아키에이지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의 효과가 있는지 천천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PC방 서비스를 예고했던 '포트나이트'는 아직 PC방 순위에 집계가 되지 않고 있어 순위가 하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시스템이 정비되고 본격적으로 PC방에서 포트나이트의 지표 집계가 시작되면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 데스티니 가디언즈, 25위로 순위 첫 입성



아직(9월 3일 기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PC방 등 여러 집계 순위에서 지표를 뚜렷하게 상승시킨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순위표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순위 역시 25위로 기록되어 준수합니다. 지난 8월 31일부터 시작된 PC방 프리미어 기념 특별 이벤트로 선행 플레이가 가능해서인지, 특히나 31일부터 PC방 사용량이 눈에 띕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번지에서 개발한 '데스티니2'의 한국어화 버전의 이름입니다. 플레이어는 인류를 지키도록 선택받은 ‘수호자(Guardian)’ 캐릭터를 생성하여 스토리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게임의 메인 시나리오도 감상할 수 있고, 공격전(Strike) 임무 등 다양한 협동전 모드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SF 컨셉의 세계관에서 RPG-FPS가 융합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금 쉽게 풀자면 MMOFPS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더빙까지 한국어화하여 서비스를 준비한 블리자드 및 번지의 노력이 빛을 본 모습입니다. 주말에도 PC방에서 간간히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볼 수 있었고, 실제로 PC방 사용량도 지난 금 토 일 3일간은 1%이상, 평균 6만 시간에 달하는 사용량을 보였습니다. 비슷한 규모로 '몬스터헌터: 월드'를 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9월 2일 집계에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PC방 혜택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PC방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즐길 경우 경험치 25% 부스트로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고, ‘에버버스 현상금(Eververse Bounties)’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게임 내 화폐인 ‘광휘 가루(Bright Dust)’를 더 빨리, 쉽게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순위 상승은 PC방 이용률과 커뮤니티만 집계된 수준입니다. 향후 네이버 검색어 지표와 인벤 투표 지표가 함께 추가되면 조금 더 높은 상승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9월 5일부터는 신규 확장팩인 '포세이큰'도 함께 적용되어 즐길 거리가 한층 더 늘어나죠. 그래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다만 몇 가지 불협화음(?)이라고 할 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간혹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더빙과 자막의 용어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던가, 시스템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 설명이나 도움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더빙과 자막 용어의 불일치는 어떻게 보면 게임의 몰입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고, 시스템 설명 부족은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여담이지만, '데스티니2'의 PS4 버전이 한국어가 정식으로 지원되어 몇 가지 해프닝도 있긴 했습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행보는 사실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MMORPG는 항상 좋은 성적을 보였고, MMOFPS는 반대로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FPS 장르도 '오버워치'가 새 지평을 열면서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는 장르가 되었죠. 전체적으로 슈팅 게임에 대한 시선의 변화가 있던 만큼, 그간 지지부진했던 MMOFPS 장르를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새 지평을 열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해봅니다.




■ Reboot 서버로 순위도 리부트! - R2, 8계단 상승


웹젠의 장수 MMORPG, R2도 이번 주 순위에서 큰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오리지널 리부트 서버'의 리부팅 및 캐릭터 선점 이벤트의 효과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R2'의 리부트 서버는 비주기적으로 초기화가 진행되는 일종의 시즌제 서버입니다. 다른 서버들과는 달리 경험치 및 아이템 드랍률이 매우 높아서 보다 쉬운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시즌마다 초기화가 이루어지는 서버입니다.

‘오리지널 리부트 서버’ 초기화는 8월 30일 적용이 되었고, 그동안 유저들이 피드백한 내용도 상당수 반영되었습니다. 유저들이 많은 의견을 주었던 서번트 컨텐츠 지연 적용은 리부팅 직후 적용되도록 변경됐고, 상층 던전 입장 제한 조건도 완화되었죠.

확실히 30일 기준으로 R2는 PC방 사용량도 크게 늘었고, 평균 접속자 수 및 이용횟수도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 함께 평균 체류시간과 PC방당 이용시간 지표도 평소에 비해 50% 정도 상승한 수치를 보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PC방 지표가 R2의 순위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