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죽음의기사가 PvP에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부정 특성은 고질적인 대미지 문제와 특유의 매커니즘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평균 이하의 딜링 때문에 레이드는 물론, 쐐기돌 던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대미지가 좋지 못하니 PvP에서 부정 특성 특유의 스타일을 발휘하기 힘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냉기 특성은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몇차례 상향 조정이 된 후 신화 레이드에서는 높은 딜링을 기대 할 수 있게 됐지만, 특성 채널링 기술 '신드라고사의 숨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PvP에서의 성능은 좋지 못하다. '절멸'을 비롯한 주력 기술의 피해량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PvP에서 죽음의기사는 손볼 구석이 무척이나 많다.

이에 블리자드는 그간 블루포스트를 통해 냉기/부정 죽음의기사에 대한 조정을 예고해 왔다. PTR에서 8.1 패치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죽음기사 냉기, 부정 특성의 PvP 조정안을 공개했다.

[냉기] 얼어붙은 중앙 : 삭제
[냉기] Dead of Winter(가칭: 겨울의 죽음) : 신규 특성, 냉혹한 겨울이 5중첩 된 적을 4초 동안 기절시키지만 냉혹한 겨울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25초로 증가하고 범위가 5미터로 감소

[부정] 부정한 돌연변이 : 삭제
[부정] 심정지 오라 : 부정 죽음의 기사는 사용할 수 없음 (혈기/냉기만 사용 가능)


먼저, 냉기 PvP 특성인 '얼어붙은 중앙'이 삭제되고, Dead of Winter(가칭: 겨울의 죽음)로 대체 된다. 겨울의 죽음 효과는 얼어붙은 중앙과 비슷하다. 사실상 이름이 바뀌고 효과가 살짝 바뀌는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냉혹한 겨울이 5중첩 된 적을 4초 동안 기절시킨다. 하지만 냉혹한 겨울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25초 증가(기존 20초)하고, 범위가 5미터(기존 10미터)로 감소한다.

부정 PvP 특성은 '심정지 오라'를 앞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혈기/냉기만 사용 할 수 있다. '부정한 돌연변이' 특성은 삭제된다. 부정 PvP 특성의 변경 사항 중, 부정한 돌연변이는 악성 역병이 해제되거나 지속시간이 끝나면 폭발하여 일반 폭발의 400%만큼의 피해를 입히고 적중한 대상의 이동속도를 6초 동안 50%만큼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다수의 부정 죽기 유저들이 해당 특성을 유용하게 사용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런 삭제가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추후 조정을 통해 보완된 특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 8.1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예정된 PvP 특성 부정한 돌연변이


현재 이를 두고 죽음의기사 유저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정 특성으로 PvP를 즐기는 유저들은 지금도 그리 좋은 효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주요 특성의 삭제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번에 공개된 개선안은 큰 그림의 시작이 되는 조정이 되어야 한다며, 추가적인 개선에 대한 소식을 원하는 모습이다.

해외 반응도 국내와 비슷하다. 블리자드 공식 포럼에서는 8.1에서 죽음의기사가 너프되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의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북미 CM은 "냉기, 부정 PvP 특성 변경은 끝나지 않았으며, 더 많은 수정사항이 진행 중이고 이른 시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여러 변경점 중 하나를 예시로 들자면 부죽과 냉죽은 8.1 에서 '죽음의 일격'의 룬마력 소모가 줄어들고 치유량은 증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번 조정이 끝이 아니고 추가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란 얘기다. 공식적으로 냉기/부정 특성에 대한 상향 의사를 분명하게 말한 만큼, 추가적인 개선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번에 공개된 조정만 가지고 "너프"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 냉죽/부죽의 PvP 변경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한 CM의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