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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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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물이 반이 남아있습니다.To 키도룬 마족, Genesis
솔직히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댓글들이라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제가 발을 빼면, 자신의 주장이 승리한 양,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일 걸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불쌍한 이해력에 동정을 보내고 싶어 잠시 시간을 투자할게요. 키도룬마족님이 조사한 "정십이 쉽나요?" 라는 질문을 통한 조사에는 중요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빠져있습니다. 1. 해당 클래스가 정령성일 것 2. 착용 아이템은 희귀 전승을 장비하고 있을 것 3. 조사 서버/종족이 정령성의 파티에 유리한 환경인지 여부 4. 조사 대상이 헤비유저인지 라이트 유저인지 여부 이 모든 변수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가령, 지나가는 살성에게 "정예십부장 셋 맞추기 어렵나요, 쉽나요?" 라고하면, 제가 그 살성이래도 쉽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또는 이미 정예천부장 또는 아누&데바셋을 갖춘 정령성에게 "정예십부장 셋 맞추기 어렵나요, 쉽나요?" 라고 질문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제가 억지를 부리는 것 같습니까? 이해력이 부족하신 것 같아 비유해서 설명해드릴까요? 아래에서 처럼 "컵에 물이 반이 남아있습니다", 로 시작할게요. ----------------------------------------------------------------------- 컵에 물이 반이 남아있습니다. 이미 많은 물을 섭취해 갈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컵에 물이 얼마나 남아있는 것 같은가요?" 라고 질문한다면,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아있네요" 라는 답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격렬한 운동 뒤 심한 갈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컵에 물이 얼마나 남아있는 것 같은가요?" 라고 질문한다면, "컵에 물이 반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라는 답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컵에 물이 반이 남아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입니다. 그러나, 컵에 반 남아있는 물에 대해서, "반이나 남아있네" 또는 "반밖에 남아있지 않네"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주관적 견해입니다. 마찬가지로 정예십부장 세트의 (대략) AP 457,000을 두고, "어렵다" 또는 "쉽다" 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주관적인 것 입니다. 키도룬마족님은 '사실판단' 과 '가치판단' 을 혼돈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무작위 10명에게 질문을 했더니, 모두다 쉽다고 하더라 하는 사실을 근거로, AP 457,000 은 아무렇지도 않은 "쉬운 것이다" 라는 주장이 '객관적' 이라고 주장하시는데...ㅎㅎ 저는 대꾸할 가치 조차 못 느끼겠습니다. ----------------------------------------------------------------------- 키도룬마족님의 '조사'는 대상도 틀렸고, 방식도 틀렸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래 댓글에서도 '이미' 말씀드렸던 이야기인데, 제가 왜 쓰잘데없는 정예십부장 논란에 휘말려서 논쟁을 해야되나요? 이 논란이 되는 정예십부장 셋이 거론된 이유는, "풀마증이 쉽다" 라는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내용의 일부였고, 저는 이 사람의 주장에 반박할 의도를 가지고 최초의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제 댓글 내용은 "풀마증이 쉽지않다" 를 논조로 후반부에 정예십부장 셋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제가 더 정확히 주장하려고 했던 건 '정령성은 마도성과 달리' 마증을 올릴 (패시브) 스킬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글쓴이의 주장과 달리 정령성에게 풀마증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가령 아누셋이나 데바셋에 마증마석을 다 넣더라도 풀마증이 안된다" 라는 주장을 하려고한 것 입니다. 여기서 "정예십부장 셋이 쉽지않다" 라는 제 주장은 메인 주장도 아니거니와, "파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마증이 낮은 정령성 유저들의 입장에서 정예십부장 셋을 구비하는게 쉽지 않다" 라는 긴 내용을 간단하게 줄여서 "정예십부장 셋이 쉽지 않다" (=어렵다) 라고 적은 것이고, 이미 아래 댓글에서도 설명해드렸듯이, 저는 희귀나 전승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파티가 안된다고 주장하는, 소위 말하는 징징대는 정령성 유저도 아니거니와, 위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도 아닙니다. 단지 간접적 당사자로써 그 분들의 주장을 '대변' 해드리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키도룬마족님과 Genesis 님은 다른 사람이 작성하는 댓글을 꼼꼼히 읽지 않으시는건가요? 토론 게시판에서 토론하자고 댓글을 달면서 상대방의 댓글을 제대로 읽지 조차 않는건 대체 어떤 "무례" 인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난 1.9, 또는 현재의 초기 2.0 을 기준으로 "정령성의 풀마증은 쉽지 않습니다." 이게 제가 하고 싶은 주장입니다. 아래 댓글에서도 이미 언급했듯이, "아누하르트 정령성 시리즈" 풀셋을 모으는건 쉽지않습니다. "미라젠트의 로브 시리즈" 풀셋을 모으는건 쉽지 않습니다. 전자는 상의때문에 그렇다는건 누구나 다 아실테고, 후자는 요즘 난이도가 내려갔으니 논란의 여지가 있긴하겠지만. 그런데 이 쉽지않은 풀셋에 (설사 쉽다고 치더라도) 아누 법서나 데바 법서, 용신장 법서를 10강 하더라도 풀마증이 안됩니다. 세팅은 마증 25 마석 기준으로, 아누셋의 경우 4소켓 기준입니다. 정령성에게 '일반적인 세팅' 하에 풀마증이 쉬워 보이십니까? 정예십부장을 통한 풀마증은 일종의 예외에 가까운 겁니다. 여기다 데고 또 왜 마증 27 마석이 아니냐는 사소한 테클은 걸지 마세요. 서버마다 종족마다 상황이 다를 "마증 27 마석의 경매장 물량과 시세는 안정적인가" 따위의 소모적인 논쟁을 또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정십 논쟁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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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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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