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세게 몹 잡고 있는데
한 검성이 와서는
"님"
"님"
"님"
"버프좀주세요"
"버프좀주세요"
아주 도배를 합니다.

몹잡느라 빡센데 한술 더 뜹니다.

"오토?"
"** *** **끼"

뭐가 그리 급한지... 그래도 버프 줍니다.


잠시 후 몹젠을 기다리며 앉아서 쉬고 있는데
한 살성이 와서 정중하게 버프를 요구합니다. 버프를 줍니다.
그리고는 몹이 젠되면 바로바로 쓱싹쓱싹 광속으로 베어버립니다.
저는 잡을 몹이 없네요. 

또 어떤분은 다짜고짜 
"님아 버프좀"
반말을 날립니다. 그러고는 
"ㄳ"

저는 만렙 호법성입니다.
요즘 만렙 캐릭들이 바글바글한 서리눈썹 요새 입구에서 하루 10시간씩 사냥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보통 20번씩 버프를 줍니다.
지금까지 적게잡아도 3~400번은 버프 준거같네요.

요즘은 버프 주기 싫습니다.
버프 받아가는 사람들 중 절반은 위에 저런 유형입니다.
이제는 정중하게 버프를 요구하는 사람한테도 버프 주기 싫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한테도 버프 안줬습니다.

첨에는 그냥 안줬습니다. 오토랍니다.
마나없다고 했습니다. 허접한 버프는 필요없답니다.
딱잘라서 주기싫다고 했습니다. 게임 그딴식으로 하지말랍니다. 욕날라옵니다.


호법성 안그래도 암울합니다. 게임하면서 승질 안나게 도와주세요.
버프는 당연한건가요? 
버프를 주는 사람에게 호의를 요구한다면
받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갖춰야할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