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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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 00:58
조회: 837
추천: 3
치유가 딜 달라는 이유가 별거냐 진짜치유 해본 사람은 알 거다 예전엔 진짜 쉽지 않았다
몹은 계속 때리고 피는 버티질 못하고 힐은 넣어도 체감이 거의 없고 결국엔 내가 계속 보고 있는 앞에서 그대로 쓰러지는 걸 몇 번이고 봤다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내가 못해서 그런 건가” 였는데 계속 겪다 보니까 알겠더라 이건 내가 못한 게 아니라 그냥 못 살리는 구조였다는 걸 그래서 포기하면서도 그래도 치유를 계속 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가끔이라도. 진짜 위기에서 내가 살렸다는 느낌이 들 때 그거 하나로 버텼던 거다 근데 요즘은 또 다르다 이제는 힐을 넣을 상황 자체가 잘 안 나온다 딜러들이 알아서 버티고. 피는 알아서 차고 내가 굳이 뭘 하지 않아도 그냥 상황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편해진 건가 싶었는데 시간 지나니까 알겠다 이건 편한 게 아니라 내가 할 일이 사라진 거라는 걸 예전에는 살리고 싶어도 못 살려서 답답했고 지금은 살릴 필요가 없어서 허무하다 치유라는 직업은 누군가를 살리는 그 순간 때문에 하는 건데 지금은 그 이유 자체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딜 달라는 거다 딜러처럼 쎄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냥 혼자서라도 뭐라도 할 수 있게 이 직업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도 들게 그 정도를 바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과한 요구냐 3줄 요약 예전엔 힐해도 못 살려서 무력감 지금은 힐할 일이 없어져서 허무함 그래서 최소한 딜이라도 달라는 거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