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제는 제한에 제한이다.

던전 하나 도는데 제한이 세 가지나 걸려 있는 게임은 지금까지 해보면서 처음이다.
거기에 마석, 영석까지 이제 어비스에서만 나오게 해놨는데, 정작 어비스를 가면 제대로 사냥도 못 하고 계속 썰리기만 한다.

이 상황에서 부캐 효율까지 사실상 막아버리니, 원정을 다 돌아도 키나 수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강화는커녕 조율 몇 번만 해도 금방 바닥난다.

모든 게 제한이다. 그것도 이중도 아닌 삼중 잠금 수준이다. 
거기에 “어비스 좀 가주세요” 하는 식으로 마석 수급까지 묶어버리니
결국 피해는 일반 유저들이 그대로 받고 있다.

여기서 라이트 유저냐, 헤비 유저냐를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게,
애초에 게임사가 유저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패치를 했어야 하는데, 너무 단편적인 명분만 보고 밀어붙인 느낌이다.

버스 방지, 쌀먹 방지, 배럭 방지… 명분 자체는 좋지.
그런데 그 부담을 결국 전부 일반 유저들이 떠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 부분은 다들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냐?

이게 과연 건강한 게임 방향인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정작 쌀먹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만 팔고 있는 것 같고.

나처럼 밤에만 접속해서 던전 도는 초식유저 입장에서는 벌써 할 게 없다.
이 정도로 체감될 정도면 다른 유저들은 더 심하게 느끼고 있을 거다.

어제만 해도 평소 늦게까지 하던 길드원들이 11시도 안 돼서 하나둘씩 접종하더라.
남아있고 싶어도 뭘 할 게 있어야 남아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비스는 원래 좋아하는 사람만 즐기면 되는 선택형 콘텐츠지, 절대 필수 콘텐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샤드에 이어 이제 마석, 영석까지 여기에 묶어버리니 사실상 강제나 다름없다.
어비스 싫어하는 초식 유저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가서 썰리다가 결국 접게 될 것 같다.

물론 나도 어비스 장비를 아예 안 맞춘 것도 아니다. 없는 어포 모아서 백부 장비도 몇 개 맞췄다.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강화할 여력 자체가 없다.

이 과도한 제한들이 좀 풀려야, 
본캐 위주로 하는 사람은 본캐에 집중하고, 
부캐에 투자할 사람은 투자하면서 게임이 돌아갈 텐데

지금은 모든 게 꽉 막힌, 서서히 끓고 있는 냄비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솔직히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