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양을 채 간다.
살아남은 양들이 말한다
"저 새는 악하다 "

하지만 정말 악한가
독수리는 배가 고파서 사냥했을 뿐이다.

발톱이 있어서 썼고, 날개가 있어서 날았다 .
태양이 뜨겁듯,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그를 탓할 수 있는가.

발톱도 날개도 없는 양은, 분개만으론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무기를 든다. 도덕이다.

독수리를 '악' 이라 부르는 순간,
양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선'이 된다.
현실에선 졌지만, 판단에선 이긴다.

누군가의 성공 앞에서 그의 흠부터 떠올릴 때, "쟤는 좀 그래" 라고 말할때.

우리는 그 양과, 정확히 같은 동작을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