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에서 레벨 100 캐릭터를 영구 삭제해 같은 리그의 다른 캐릭터들에게 보너스 패시브 포인트를 열어주는 비밀 시스템이 발견됐다.


PCGamesN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0.5 업데이트 ‘리턴 오브 디 앤션츠’에서 추가된 엔드게임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다. 업데이트 이후 아틀라스에는 거대한 요새가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신규 엔드게임 퀘스트라인을 진행하고 아틀라스 패시브 트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핵심 장소는 요새 중심부의 오리진 타워 뒤에 있는 ‘선택받은 자의 장소’다. 처음 이곳을 발견한 플레이어들은 정상부 방에 들어갈 수 없었고, 자신이 자격이 없다는 메시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조건이 밝혀졌는데, 레벨 100 캐릭터로 접근하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으며 캐릭터를 영구적으로 희생하는 선택지가 등장했다.


이 선택지는 단순한 연출이 아니다. 게임은 캐릭터가 영구 삭제된다고 명확히 경고하며, 실제로 진행하면 해당 캐릭터는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캐릭터 선택 화면에는 남아 있지만 회색으로 표시되며 사용할 수 없다. 대신 해당 캐릭터의 이름은 패스 오브 엑자일 2 공식 래더에 ‘첫 칙령의 순교자’로 기록된다.


처음 이 시스템을 실행한 플레이어는 수아이브 ‘cArn’ 하나프(Souaib ‘cArn’ Hanaf)였다. 그는 디아블로  하드코어 모드에서 최초로 레벨 100을 달성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패스 오브 엑자일 2 초기 리그에서 육성한 워리어 캐릭터를 희생했다. 해당 캐릭터는 솔로 셀프 파운드 기준 세계 세 번째 레벨 100 캐릭터였으며, 거래 없이 직접 장비를 구해야 하는 방식으로 성장한 캐릭터였다.


cArn이 캐릭터를 희생한 뒤 같은 장소에는 새로운 오브가 나타났다.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받은 자의 장소’에 도달해 이를 사용하면 ‘순교자의 힘’을 일부 받는 형태로 보너스 패시브 스킬 포인트 1개를 얻을 수 있다. 즉 한 명의 레벨 100 캐릭터 희생이 같은 리그의 다른 캐릭터들에게 무료 패시브 포인트를 제공하는 구조다.


현재 진행 중인 ‘룬즈 오브 알두르’ 리그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PCGamesN은 해당 시즌에서 처음이자 당시 유일하게 레벨 100을 달성한 ‘ResurrectGodAura’가 캐릭터를 희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리그에서 ‘선택받은 자의 장소’까지 도달한 플레이어는 보너스 패시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보상은 모든 리그와 모드에 한꺼번에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하드코어 또는 솔로 셀프 파운드처럼 별도 규칙이 적용되는 모드에서는 해당 모드에서 누군가 레벨 100 캐릭터를 희생해야 같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PCGamesN 보도 시점 기준으로는 현재 시즌의 더 어려운 모드에서 아직 같은 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cArn의 순교를 축하하며, 리턴 오브 디 앤션츠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업데이트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고유 반지 ‘더 테이밍’ 제작 방식, 로어위브 제작법, 그라스핑 메일, 숨겨진 패시브 노드 등 다양한 비밀 요소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단순히 고레벨 캐릭터를 소모하는 하드코어한 장치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 한 명의 선택이 같은 리그 전체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특유의 래더 경쟁, 빌드 연구, 커뮤니티 발견 요소를 엔드게임 진행과 연결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출처: https://www.pcgamesn.com/path-of-exile-2/martyr-of-the-first-edict
참고: https://www.pathofexile.com/forum/view-thread/3932540
참고: https://pathofexile2.com/ladders
참고: https://x.com/pathofexile/status/2062980292873531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