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줄 요약

  • 1. 할 만하다 는 의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뭐에 비해 왜 할 만한지 근거도 비교도 없이 한마디로 끝내는 게 문제임.
  • 2. 최종 콘텐츠 몇 개 지표가 괜찮다고 해서 딜, 스킬 구조, 조작 불편함까지 전부 문제없다고 볼 수는 없음.
  • 3. 정말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스킬, DPS, 구조를 타 직업과 비교해서 근거를 보여주고 얘기하면 됨.
  • --------------------------------------------------------------------------------------------------------------------------------

    할만하단 글이 보여서 씀


    “난 할 만한데?”
    “이 정도면 할 만하지 않음?”


    개인적으로 할 만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함.

    근데 사람들이 소위 ‘할만충’을 싫어하는 이유는
    “할 만하다”는 의견 자체가 아니라,
    대부분 아무런 근거나 비교도 없이 그냥 “난 할 만함” 한마디 던지고 끝내기 때문이라고 봄.


    정령성은 애초에 유저 수도 ㅈㄴ 적고, 상향도 ㅈㄴ 안 해주는 편인데
    불편한 점이나 직업 구조를 고쳐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앞에 와서
    “난 할 만한데?” 한마디 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음.


    본인이 할 만하다고 느꼈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음.
    대신 최소한 대체 뭐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할 만한지는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님?

    스킬이 좋다고 생각하면
    타 직업 비슷한 스킬들을 가져와서 비교한 다음
    “이런 부분은 정령성이 더 좋다”라고 설명하면 됨.


    딜이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직업별 DPS 자료를 여러 던전, 여러 구간에서 전체적으로 긁어와서
    정령성이 실제로 어디쯤 위치하는지 비교라도 해보면 됨.


    그런 노력이라도 보이면
    적어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있고 서로 얘기라도 해볼 수 있음.


    비탄 막넴, 불신 16단, 허수 1분 자료를 가져온 이유는 이해함.

    현재 최종 콘텐츠들이고, 직업 간 성능을 비교할 때 참고할 만한 지표인 것도 맞음.


    근데 그 자료에서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해서
    바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다”, “정령성은 충분히 할 만하다”까지 결론내릴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봄.


    던전마다 전투시간, 패턴, 딜로스, 파티 구성이나 시너지 영향이 전부 다르고
    허수 DPS 역시 실전에서 발생하는 직업별 구조적인 불편함까지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니까.

    저런 자료를 근거로

    “이 콘텐츠에서는 정령성이 이 정도 성능을 낸다”라고 말하는 건 충분히 이해함.

    근데 최종 콘텐츠 지표가 괜찮다는 이유로
    딜 구조나 스킬 구조, 조작 불편함까지 전부 묶어서
    “그러니까 정령성은 할 만함”이라고 하는 건 개에바임ㅋㅋ 


    심지어 본인 입으로
    “정령성은 딜 빼곤 다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말해놓고 딜 때문에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한테
    “그래도 난 할 만함”이라고 하면 더 이상함.

    딜이 아쉽다는 건 본인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건데
    다른 부분이 괜찮다는 이유로 그 문제까지 같이 퉁칠 수는 없는 거잖음.


    “나는 비탄 취업 잘했음”
    “나는 불신 16단 잘 돌았음”
    이것도 마찬가지임.

    콘텐츠를 깰 수 있다는 거,
    본인이 파티에 잘 들어갔다는 거,
    직업의 딜이나 스킬 구조가 적절하다는 건 전부 다른 얘기임.


    지금 불편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정령성으로 아무것도 못 깨니까 게임 못 하겠다”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잖음.

    스킬 구조가 불편하다,
    타 직업과 비교해서 성능이 아쉽다,
    딜 구조가 이상하다,
    개선할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거기에 대고 “난 할 만한데?” 하면 무슨 대화가 될까 싶음.


    결국 “할 만하다”는 말이 욕을 먹는 이유는 단순함.

    근거도 없음.
    비교도 없음.
    왜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도 없음.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노력도 없음.

    그냥 “내가 해보니까 할 만함.”

    이 한마디로 끝내버리니까 욕먹는 거임.


    할 만하다는 의견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님.
    오히려 정말 할 만하다고 생각하면 왜 그런지 제대로 얘기해줬으면 좋겠음.

    스킬이면 스킬을 비교하고,
    딜이면 DPS를 비교하고,
    구조면 타 직업 구조랑 비교해서

    “나는 이런 근거 때문에 정령성이 현재도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됨.

    그럼 그 자료를 가지고 서로 얘기하면 되잖음.

    근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앞에 와서

    “난 할 만한데?”
    “난 잘 도는데?”
    “나는 취업 잘 되는데?”

    이런 말만 반복하는 건
    의견이라기보다 그냥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 입 막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음.

    본인이 할 만하다고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별개의 문제임.


    본인이 할 만하다고 해서
    그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직업 구조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


    할 만하다고 말하고 싶으면
    최소한 “뭐에 비해서, 어떤 부분이, 왜 할 만한지” 정도는 같이 써 놓는 게 맞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