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저녘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웠던 동대륙의 영지, 안식땅에 쳐들어온
네달렝 패거리들과 정신없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설유라의 디스코드로 한 익명의 제보가 들어온다.







바로 디시인사이드 아키에이지 갤러리에 설유라에 대한 글이 올라와있다는 것..

하지만 뼈속까지 인벤출신 설유라는 디시를 잘 하지않기때문에 여태 그 사실을 알턱이 없었다.
왜냐하면 디시는 인벤과 다르게 네임드질을 조금이라도 하는 순간 바로 벤을 먹게 되는 
아주 무시무시한 사이트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다수가 유동닉(익명)으로 글을 쓰며 상당히 솔직한 글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여튼 제보자의 말에 따라 링크를 타고 디시에 들어가 설유라를 검색하는 순간
본인은 깜짝 놀라고만 것이다.






▲ 내용이 좀 디테일한게 탱커인것같은 작성자이다. 처음에는 날 까는 것 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면 그것도 아니다. 확실한건 나의 직업을 까는 것 같다.






댓글을 보니 놀랍게도 사칭까지 있다. 역시 디시는 무섭다. 대부분 상당히 화가 나있는 모습이다.
유동닉들은 화나있고, 후숙이같이 고정닉들은 관대한 편이다. 
힐 빨아먹는건 인정한다. 과거 누동의 김오기도 나 무리하는거 살려보겠다고 힐주러 들어오다가 꽤 많이 죽고선
키보드 샷건을 친 전적이 있다. 그후로 쟁터져도 날 쳐다도 안본다.  







수호마법사에 원한을 가지고있는 한 익명의 유저. 이쯤되면 쫌 무서워진다..




노란부엉이가 나의 취지를 꽤 잘 간파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외에는 꽤 우호적인 게시물들도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수호마법사는 그리 좋은 직업은 아니다. 근데 나는 수호마법사의 창시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아키가 섭종하는 그날까지 쭉 할것이다.

그래도 공성 껴주면 제압으로 스포 변경하고 강위축도 하고 이것저것 할 수 있는거 다 한다. 하지만 가끔은 이 상황에서는 교란꾼이 해 줄 수 있는걸 못하게 될때는 한계를 느낄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수없다.. 나는 차가운 얼음공주.. 동결의 탱커 '설유라'이기 때문에. 
남들이 걷지않는 이 외길을 홀로 고고히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