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를 즐기다 보면 다양한 배경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신나는 음악부터 우울한 분위기의 슬픈 음악까지, 분위기에 맞는 배경음이 출력되어 게임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이다.

과연 던파에서 가장 좋은 음악은 무엇일까? 기자가 평소 던파를 플레이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10가지 명곡을 엄선했다.



■ 최고의 BGM 선정! 10위부터 1위까지

■ 10위 - 녹색도시 그로즈니

듣기만 해도 저절로 으스스함이 느껴지는 배경음. 음침하고 윙윙 울리는 듯한 소리 때문인지 이어폰을 착용하고 듣다 보면 꽤 무섭다. 한밤중에 불꺼진 방에서 혼자 던파를 즐기고 있을 때 이 배경음이 나온다면 공포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사실 이 배경음은 초창기 섈로우킵 던전의 배경 음악이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섈로우킵의 배경음이 거미소굴과 같아지고 이후에 업데이트된 녹색도시 그로즈니로 옮겨가게 된 것. 소문(?)에 의하면 배경음이 너무 무섭다고 문의가 빗발치는 바람에 바뀌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 9위 - 흑요정 묘지 - 보스방

어두침침하고 배경음도 거의 없다시피 한 '흑요정 묘지'. 반 강제로 모든 방을 순회해야 하는 구조와 쓸때없이 많은 위아래 이동식 방 구조는 흑요정 묘지를 기피하기에 충분한 이유다. 그러나 이런 흑요정 묘지에도 건질만한 것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보스방 BGM이다.

배경음이 있는듯 없는듯 무미건조한 흑요정 묘지를 플레이하면서 지루한 상태로 보스방에 입장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과 마주할 수 있다. 이것이 과연 조용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흑요정 묘지란 말인가?

사룡과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에 어울리는 이 곡은 초창기 시절 각종 업데이트 소개 영상이나 이벤트 페이지에도 사용되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 8위 - 언더풋 입구 - 보스방

흑요정 묘지와 마찬가지로 일반 맵에선 미지근한 배경음이 나오다가 보스방에서 포텐이 터진다. 언더풋 입구의 문지기 헤들리스 나이트와의 최종 결투. 모험가들의 각오와 비장함이 느껴지는 이 곡은 55레벨이 최대 레벨인 시절, 몇백, 몇천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헤들리스 나이트는 진 : 거대누골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원조 샌드백 몬스터다. 그래서 그런지 각종 신규 스킬이나 각성이 추가될 때마다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고, 10초컷, 5초컷 등 학살 영상을 올리는 것이 커뮤니티에 유행처럼 번져나갔기 때문에 이 BGM이 더 유명해지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 7위 - 에너지 차단, 검은 화산

안톤 던전의 에너지 차단, 검은 화산의 배경음이다. 초반 비장한 음으로 시작한 BGM이 후반부로 갈 수록 신비하고 장엄한 느낌을 주면서 안톤과의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있는 모험가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특히, 일반 안톤 에너지 차단 던전에서 안톤의 몸 속으로 진입할 때 배경음과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





■ 6위 - 제 1척추

대전이 이전 베히모스에서 피로도를 많이 사용하기로 유명했던 1척추. 끝나지 않는 싸움을 표현하듯이 굉장히 길게 이어지는 배경음이 특징. 로터스와의 결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GBL교 신도들에게 쓰러질 수는 없는 것이다.





■ 5위 -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나온지 굉장히 오래된 던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현역 던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제국의 실험에 의해 변이된 몬스터들, 그런 몬스터를 상대하는 모험가들의 전투가 배경음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 4위 - 결성! 카르텔

황야의 무법자가 된 듯한 분위기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곡. 시간의 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BGM으로 유명하다. 천계의 무법자 집단 '카르텔'이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모래바람의 베릭트가 왜 카르텔을 나오게 되었는지, 모든 비밀은 '결성! 카르텔'에서 확인할 수 있다.





■ 3위 - 화이트랜드, 잊혀진 숲

듣기만 해도 주변에 눈폭풍이 몰아치는듯 하다. 날카로움과 차가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곡은 춥디 추운 설산에서 가장 눈보라가 심하게 부는 지역인 '화이트랜드'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미끄러운 발판을 밟게 된다면 '띠용~!' 하면서 넘어지는 소리 때문에 분위기가 깨긴 하지만...

대전이 이후에는 잊혀진 숲에서도 화이트랜드 BGM을 들을 수 있다.





■ 2위 - 유혹의 마을 하멜른

보스 몬스터인 피터 더 파이퍼의 피리 소리가 울려퍼진다. '어서오시게 기쁨도 슬픔도 없는 나의 왕국으로..' 라는 대사와 걸맞게 던전을 진행하는 내내 피터의 유혹에 빠지게 되며, 중독성 있는 배경음 때문에 던전을 나온 이후에도 하멜른의 BGM 생각이 잊혀지질 않는다.

최대 55레벨까지 올릴 수 있었던 시절, 하멜른에서 '돌연변이 딸기', '돌연변이 라미화 잎', '황제의 대리석상 조각'을 얻어서 파는 것이 돈벌이가 좋았는데, 굳이 돈벌이 목적이 아니라도 가끔씩 배경음을 들으러 입장했던 기억이 난다.





■ 1위 - 고통의 마을 레쉬폰

역병이 만들어낸 참극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명곡이다. 던파 하면 떠오르는 명곡 하면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될 정도. 이후에 10주년 기념 '던파 심포니 메모리즈'로 리메이크 되면서 새로운 레쉬폰의 BGM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슬픔과 좌절, 절망에 빠져 자신을 죽여달라고 호소하는 질병의 희생자들, 이에 분노한 모험가가 디레지에를 쓰러트릴 것을 결심하는 스토리에 정말 충실한 배경음이라고 생각된다.




※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던파의 명곡은 또 무엇이 있나요?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