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로 든 케이스 1,2번은 제가 의도했던 포인트를 잘 표현하지 못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의도했던 중점은

<상인이 해적에게 도를 넘은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것>

<해적이 상인에게 참기 힘든 모욕감&상실감을 주는 것>

이었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제가 표현을 부족하게 했으니 양해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이겁니다.

위의 행위를 하는 일부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이 우리가 비난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거죠.

제가 원양항해를 한 횟수가 꽤 되는 만큼, 해적도 많이 봤습니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적은 10%정도밖에 못봤습니다.

정말로 험하게 말해서 씹쓰레기하고 할만한 종자는 5%정도 되겠네요.

해적과 개적의 비율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이상

'개인의 제한된 경험을 사실인 것처럼 근거로 삼지 말라'라는 지적은 무효로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원래 글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정말로 잘못된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며, 애꿎은 일반상인&일반해적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였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케이스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글 아래에 달린 케이스 3번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덧글을 다셨던데

이런말 하기엔 뭣하지만 저건 사실 제 방식입니다.

해적 만나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하니 털리는게 별 새삼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기분이야 매우 나쁘지만 한번 욕을 시작하면 행여 선을 넘어버릴까봐 시작 자체를 안하는 편입니다.』

이게 케이스 3번의 취지입니다만, 제 방식을 '그러니 너도 똑같이 해'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겠죠.

그러니 일단 선은 제대로 긋고 넘어가겠습니다. 저건 제 방식이고, 굳이 모든 사람이 따라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의 이야기는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기분 확실히 나쁩니다. 귀중품을 털릴 확률 물론 있습니다.

감정어필? 해도 됩니다. 해적은 분명히 상인이 기분나쁜 것을 이해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인은 기분이 나쁘니까 당연히 해적에게 욕을 해도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번에 썼다가 묻힌 글에 자세히 썼습니다만, 몇마디 인용을 하겠습니다.

「해적도 인격이 있는 사람이다」

「털리는 상대방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또한 행동으로 자신의 인격을 드러냅니다」

「개인의 자유는, 책임으로 인해 제한되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의 자유로 인한 결과를 외면하지 말고 인정하라」

혹여 이 말들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수고롭겠지만 본문을 읽고 코멘트를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상세하게 설명드리고는 싶지만 지금 시간이 허락치 않네요)

강습당해서 아이템을 털린 다음의 더러운 기분을 상대방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것을 무시할지, 욕으로 표현할지, 욕없이 표현할지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나쁜 기분을 표현할 줄 안다면, 다른 사람이 나쁜 기분을 가지지 않도록 조절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부조리는 누군가 지적했던 것처럼 '다클을 응징하는 해적이 뒤로는 부캐로 다클 돌린다'처럼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하는 공허한 외침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3번 케이스에 적절히 반영하지 않았던 것은 제 불찰이며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상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게임은 사용자 연령층이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며,

그중에서도 여러분이 활동하시는 곳은 청소년 접근이 제한된 성인서버라는 사실을요.

나이가 많다고 자랑이냐, 라고 말씀하시면 좀 서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두가 사회인이며, 누군가는 가장일 수도 있고 아버지 어머니일 수도 있는데

화가 난다고 해서 반드시 거친 말을 써야 기분이 풀리니 듣기나 하라는 논리를 내세우시는 것을 보는게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이십대 중반이며, 제가 여러분보다 나은 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께서 이렇게 의미없고 도움도 안되는 지루한 감정싸움을 몇년동안 끌고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아래 졸문은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제가 부족하게 쓴 만큼 제가 할말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만

그런 졸문을 빌려야 했던만큼 답답했던 제 진의 또한 헤아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결국 지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