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며, 또 대항해시대를 즐기는 유저들 중에는
이러한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분들과 똑같은 부류의
유저로서, 개인적인 공부도 되고 게임 내에 나오는 요소들의 지식을 유저분들도 알고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족하나마 공개된 공간을 빌려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이 글을 읽어줄 수
있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써 갈 예정이긴 합니다만.. 내용이나 구성에 있어 부족하거나 틀린부분에 대한 
충고나 지식은 언제든지 환영하며, 또 그런부분이 다소 눈에 띄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리깃(Frigate)



미국 해군의 프리깃함 (보스턴호) 과 대항해시대 게임 내의 로얄 프리깃 (프랑스 재질)


1. 프리깃(Frigate)의 어원

프리깃(Frigate)이라는 어원은 프리게터(Fregata)라고 불린 지중해에서 문서의 전달 및 연락용으로 사용되던 
소형의 갤리선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명칭을 처음 사용한 것은 영국해군으로 17세기 중엽 프리게터(Fregata)처럼
소형고속의 기존과 다른 군함을 건조하며 프리깃(Frigate)이라는 명칭을 붙이기 시작하였다.

프리깃(Frigate)은 군함을 분류하는 함종의 하나로서, 시대에 따라 그 크기나 임무가 매우 다양하다. 
Destroyer 를 '구축함', Cruiser 를 '순양함', Battleship 을 '전함' 등으로 영어 명칭을 한자형태로 처음 
번역한 것은 일본이나, Frigate 을 '호위함' 으로 처음 사용한 것은 중국이고 우리나라도 Frigate 를 
'호위함' 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1)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용되고 있는 호위함종에는 울산급 호위함
이 있다. 

(*1) 현재 일본에서는 Frigate 를 굳이 번역하지 않고 'フリゲート'라는 영어식 독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호위함' 이라는 번역 말고도 프리깃 함을 '순방함' 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2. 프리깃(Frigate)의 개요

대항해시대 말기에 쓰인 대형 목조 군함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프리깃이라는 용어는
중무장의 전열함이 수행하기 힘든 정찰이나 순찰, 호위를 위해 보다 작고 빠른 경무장을 특징으로 하는 함선이었다.
(*2)  1800년대 중엽부터는 목조가 아닌 철재를 사용한 장갑프리깃함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현대에는 대잠수함 및 
대공능력을 겸비하고 양륙함이나 보급함을 호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함을 프리깃이라 지칭한다. 

(*2) 즉 전열함보다 작고 빠른 배를 프리깃(Frigate)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고, 정찰, 호위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배를 통칭하는 용어로서 프리깃(Frigate)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그런 용도의 특징 상, 배가 작고 빠른 경무장
형태로 건조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필자 추측)


3. 범선시대의 프리깃(Frigate)

위 어원부분에서 상기한 대로 처음으로 프리깃라는 함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엽 영국이었다.
당시는 평상시에는 순찰이나 경계업무, 유사시에는 호위나 지원함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왕실직속의 소형
고속전함 들이었다 (*3)

(*3) 대항해시대 게임내에 등장하는 로얄프리깃. 게임내에서는 이미 포열갑판이 2층으로 나온다.

18세기 중반부터는 새로운 타입의 프리깃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근대범선의 
등급함중 5등함과 6등함에 해당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들이다.(**1) 이 당시 프리깃함의 주요 업무는 
경계 및 연락업무는 물론 소수의 함대를 구성하여 통상파괴업무(*4)를 담당하였으며, 전열을 짜고 싸우는 
주력전열함 간의 전투에서도 전열함의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등 해상전에 있어서의 그 활용가치가 더욱 
인정받게 되었다. 

(*4) 통상파괴업무란 전략전술적 이득을 얻기 위해, 보급함이나 상선과 같은 비무장 함을 기습, 격침하는
업무를 지칭한다. 대항해시대 게임내 대형프리깃의 선박설명을 보면 초계나 통상파괴업무를 주로 담당한다고
나오는데 바로 그 통상파괴업무이다.

초기의 프리깃은 포문이 28~36문 사이로 포열갑판이 단층이었다. 그러나 1790년대 이후 미국 해군이
창설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44문의 포가 장착된 프리깃이 등장하게 된다.(*5) 독립전쟁 당시 최대 38문의
프리깃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던 영국은 미국의 이 신형프리깃의 화력과 장갑을 보고 확실한 전술적 우세가
아니면 미 해군과의 교전을 금했다고 한다. 이 신형프리깃의 등장을 시작으로 각 국의 프리깃함은 대형화
중장비화가 진행되여 56문형 프리깃을 거쳐 포열갑판이 2층으로 된 프리깃도 등장하기 시작한다. 

(*5) 이때 미해군이 개발한 신형프리깃을 통칭 슈퍼프리깃(Super frigate)이라 한다. 게임 내에서도 동일명칭의
함선이 등장하는데, 당시 초기의 슈퍼프리깃이 단층인 것에 반해 게임내에서는 이미 2층화가 되어있다. 

화기의 발달로 인해 대포가 점점 고성능화가 되며 배의 적하중량의 대부분을 화력에만 집중하는 전열함들은
방어에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기 시작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차세대 군함이 고성능의 화포를 
소량으로 싣고 장갑화를 진행한 장갑프리깃이었다. 나아가 기관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장갑프리깃 함이 점점 
대형화 중장화 된 것이 오늘날의 용어로 전함(Battle ship)이라 불리는 함종이며, 장갑화를 최소한으로 하고 
화력과 기동성을 중시한 함은 순양함(Cruiser), 이 둘의 중간쯤 되는 함을 장갑순양함(Belted Cruiser)이라 
부르게 되며 프리깃(Frigate)이라는 분류의 함종은 사라지게된다. 이 프리깃함이 호위함으로서 전쟁의 전반에
재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은 제 2차 세계대전부터이다. 


4. 세계대전 시기의 프리깃(Frigate)

이하내용은 대항해시대 게임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어 생략합니다. 



(**1) 근대범선의 등급화
1등함
포열 : 3층갑판
포문 : 100문 이상
선원 : 800명 이상

화력면에서 매우 강력한 전열함이었음에는 분명하나, 기동성이 느리고 조타가 매우 불편하였다. 항해의
안정성을 위해 최하층의 포열갑판은거의 수면에 딱 달라붙는 수준이었으며, 그로인해 악천후 시에는 
최하층의 포열갑판을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정도의 대형함이었다. 그 크기만큼 운영비도 엄청나게 비싸서
1등함은 주로 제독함이나 기함으로만 사용되었다.

얼마전 대항해시대에 구현된 트라팔가흐의 영웅 넬슨제독의 기함인 빅토리와, 미국 5대호중 하나인 
온타리오 호에 침몰해있는 112문급 전열함 세인트 로렌스호 단 두척만이 현존하고 있다. 


2등함
포열 : 3층갑판
포문 : 90~98문
선원 : 750명 전후

운영비용이 고가인 1등함을 대신하여 원정함대의 기함이나 제독함으로 파견되었던 전열함. 2등교모의 전열함은
영국에서만 건조되었으나, 타국의 2층갑판형 3등함과 비교해 화력의 차이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3등함
포열 : 2층갑판
포문 : 64~80문
선원 : 500~720명 전후

전열함 중 실전에가장 많이 쓰였떤 74문전열함이 바로 이 3등전열함에 속한다. 성능과 이용비용 측면에서 가장 좋은
가성비를가지고 있어 많이 애용되었으며 1등함이나 2등함과도 맞설 수 있는 최소한의 화력은 겸비하고 있었다. 


4등함
포열 : 2층
포문 : 46문~60문

전열함 중에는 화력이 가장 약한 함선. 18세기 중엽부터는 4등전열함은 주럭해전에 있어 전열에 끼는 것이
배제되기 시작한다. 위에서 설명한 독립전쟁당시 미국의 슈퍼프리깃(44문함)과 거의 동급 화력이며 .. 
일선에서 밀려난 이후는 무장을 해제하고 병력운송함이나 동인도회사의 상선호위함으로 사용되었다. 


5등함
포열 : 1층~2층
포문 : 38문~44문
선원 : 200~300명

함대를 짜지않고 단독함으로 원양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프리깃 류가 5등함에 속한다. 위에서 설명한 통상파괴업무를
주로 하는 함선이며, 본인보다 대형선에 대해서는 기동전을, 비무장 함선에 대해서는 화력으로 압도하는 범용성을
겸비한 함선이다. 


6등함
포열 : 1층
포문 : 20~28문
선원 : 140~200

대부분의 프리깃을 5등급으로 보고 그보다 더 작은 프리깃 함을 6등급으로 칭했다. 현역에서 밀려난 후로는 
Jackass Frigate(얼간이 프리깃)이라 불리었따. 



1편을 마치며

사실 타이틀을 프리깃과 전열함 .. 요렇게 쓸려고 했는데.. 프리깃만 써도 생각보다 양이 엄청나군요.. ㅎㅎ
정리해둔 내용을보니 전열함은 프리깃 보다 내용이 3배정도 되어서 도저히 한글에는 못담을거 같아 우선 
프리깃만 올립니다. 첫 글이 군사관련 내용이 되어버렸는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등 반응이 좋고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혹 관련분야 역사나 군사쪽 전문가나 전공자께서 보시면 응? 하는 내용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냥 재미로 읽기위해
아마추어가 허접하게 모은 자료로 구성한 글이므로 심각한 오류가 아니면 양해 부탁드리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다 싶으면 충고나 조언 겸허히 듣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