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큰일 났어! 경숙명(경험치·숙련도·명성 2배) 이벤트 시작됐는데 내 발주서 주머니가 텅텅 비어버렸어어어! 😭”
민트가 텅 빈 인벤토리를 탈탈 흔들며 울상을 지었어요. 
나폴리 항구 광장 한복판, 
두 사람은 야심 차게 공예품과 미술품 거래 랭작을 시작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뛰어든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답니다.

“으아앙, 내 소중한 두캇도 복사 버그 걸린 것처럼 줄어들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우리 진짜 파산이야아!”
“정신 차려, 베리! 이럴 때를 위해 모아둔 상인조합 포인트가 있잖아! 상인조합 마스터한테 뛰어가자! 🏃‍♂️💨”

두 사람은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 포인트와 발주서를 겨우겨우 맞바꿨어요. 
영혼까지 탈탈 털어 넣은 랭작이 끝나갈 때쯤, 길드 채팅창이 번쩍하고 빛났어요. ✨

💬 길드원 A: “베리님, 민트님! 보관이랑 관리 랭작 아직 안하셨다면서요? 
제가 자다르에서 다랑어 잔뜩 사 왔어요! 안코나 항구로 오세요! 🐟”
“와아! 천사님이 나타났다! 민트, 빨리 암스테르담 도구점부터 들러!”
“응! 칭호도 16-1로 세팅 완료오! 강욕상인의 철쇄  구입 완료!,  🫡”
두 사람은 돛을 바람 가득 채워 펼치고 안코나 항구로 날아갔어요. 
안코나는 평소처럼 조용했고, 
외딴 구석에 길드원분의 개인상점이 반짝이고 있었답니다. 
상점 이름은 무려 [다랑어 마리당 1원! 폭탄 세일!💣]

“세상에, 다랑어가 단돈 1원이라니! 길드원님 감동이에요오... 🥺”
“감동할 시간 없어, 베리! 개인상점 털어서 빨리 앞바다로 나가자. 다랑어 1,000마리가 우리를 기다린다구! 🔥”

안코나 앞바다인 아드리아해에 배를 띄우자마자, 두 사람의 손놀림이 빛보다 빠르게 움직였어요.
쓱- 싹-! 서걱- 서걱-!

“민트! 다랑어를 썰었더니 어육이 너무 많아서 배가 가라앉으려고 해! 🚣‍♀️💦”
“바다에 버려! 그냥 다 던져버려어어!”
“헉, 현실이었으면 무슨무슨방지법으로 철창행이야... 미안해 아드리아해야! 🌊😭 
하지만 내 보관 스킬이 쑥쑥 오르고 있는걸!”

다랑어 천 마리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맛있는 어육이 되어 바다로 퐁당퐁당 유기(?)되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베리의 얼굴은 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려갔답니다.

“민트... 나 손목이 없어진 것 같아... 손가락이 안 펴져... 👁️👄👁️”
“조금만 더 힘내! 우와, 드디어 보관 15랭크 달성했어!  지금 당장 북쪽으로 달렷! 🚀”
두 사람은 쉴 틈도 없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상인조합으로 날아가, 
관절을 뚝뚝 꺾으며 보관 스킬을 ‘연성’ 했어요. 
마술처럼 다시 1랭크가 되었지만, 스킬의 기운은 전보다 훨씬 강력해져 있었죠!

“자, 다시 안코나 앞바다로 복귀! 롸잇 나우! 빨리빨리! ⏱️”
“으아아, 다랑어들아 누나가 미안해애애! 서걱! 서걱!”

길드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시간은 야속하게도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어요. 
마침내 약속된 시간이 끝나고, 두 사람은 땀을 슥 닦으며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얗게 불태웠어... 🔥 연성하고 순식간에 14랭크까지 달성하다니, 우리 진짜 대단해.”
“민트, 근데 내 손이 아직도 다랑어 써는 모양으로 굳어서 안 움직여... 👋🐟”
“고생했어 베리! 우리 길드원들 아니었으면 절대 못 했을 거야. 오늘 밤 꿈에는 거대한 다랑어가 날아다닐 것 같아... 🌌”

두 초보 상인은 아드리아해의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서로의 찌릿찌릿한 손목을 토닥여주었어요. 
길드원들의 따뜻한 정과 두 사람의 오기가 만들어낸, 조금은 비린내 나지만 완벽했던 ‘경숙명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