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자유게시판에 서버통합에 관해 '나는 찬성' '나는 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버통합을 할 확률이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늘어난 건가요? 
설문조사해서 희망자 많으면 통합한다 라는 공지라도 어디 있는 게 아니라면 
그저 소모적인 논쟁일 뿐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유저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고 즐거움을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유저가 적으니 통합했으면 싶은 것이고 어떤 사람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저 그런 입장 차이 아닌가요? (자유게시판에서 누누히 썼듯이 전 통합을 한다 해도 
별로 반기는 입장은 아니구요. 그렇지만 투클 유저도 고랩도 아닙니다. 24/22/25 레벨이 고랩은 아니겠죠?)


전 한국 아레스에서도 하고 있지만 일본 Boreas와 Zephyros에서도 하고 있는 양다리 유저입니다. 
여기서도 유저가 적다고 하시는 분 많지만 일본 신섭, 마지막으로 봤을 때 
마데이라에 건포도가 없어서 포르투갈유저인데 보르도가서 와인 만들었습니다. 
대해전을 치루면서 아마 3일간의 양측 승점합이 1천대였을 겁니다. 


다른 서버 사람들에게 놀림받는 숫자이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클리퍼 없고 상대갤 없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지루하고 짜증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상클이니 상대캘이니.. '만들어 봤고 성능도 알지만 타본 적은 없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여러 분들에게 '유저도 없는데 재미 없어...'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선가도 나온 말이지만, 신규유저가 문제라면 서버통합보다도 신규유저가 발붙일 분위기를 만들어야죠. 
제가 처음에 Boreas 갔을 때 휑한 리스본 보고 '앗.. 하지 말까.'했을 때 옆에서 
'상회에 자리가 있는데 혹시 게임 하신다면 연락을 주세요.'하는 말에 길드 들어갔고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저랩이라고, 무료유저라고 뭐라고 하지도 않고 길드활동하다가 계정 끝나면 아쉬워하며 
'다음에 다시 오신다면 찾아주세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 좋다~'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상회 어떤 분은 제가 접속 자주 안 하니까 블로그 와서 번역기 써가며 한글로 안부 묻기도. 감동받았죠.) 


이런 건 아니더래도- 방황하는 초보유저가 제발로 길드 오는 걸 기대하며 
'이 게임은 팬사이트 잘 보고 길드 가입해야죠~'를 외칠 수는 없죠.



그리고 기존유저의 역할도 초보 오면 그저 돈 몇푼 쥐어주는 게 아닙니다. 
얼마 전에 한 신규유저 분이 '누가 초보때는 후추 사서 상랩해야한다면서 돈 줬어요.'하면서 
3천만D인가로 후추 사서 한번에 상랩 30찍고 잠적. (...) 이런 게 초보유치는 아니죠. ^^; 


차라리 서버 통합 가지고 논쟁할 시간에 '난 우리 서버에 오는 신규유저를 
어떻게 게임으로 이끌까'를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인 사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