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배려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점, 부적절한 단어나 표현 등 수정함. 모바일을 안 써서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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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에 맞춘 새 버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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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에서는 현재 직업간의 밸런스나, 실제 성능, 코어 아이템, 인기있는 빌드 등등에 대해서 전혀, 전혀 다루지 않습니다. 현재 2.06에서는 부두술사, 그리고 수도사의 빌드 중 하나인 '운전 수도'가 정점이고 야만 법사가 나쁘지만 이후의 패치에서는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죠. 제가 디아 3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인벤 등지를 돌아봐도 초보자를 위한 팁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게임을 구매하시려고 하거나 피방에서 시작할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한 팁입니다.


1. 디아는 무슨 게임?


디아블로는 시리즈 1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정말 혁신적이었습니다. 왜냐고요? 게임이 정말로 단순하거든요. 롤 플레잉 게임인데 롤 플레잉 요소는 거의 없고 게임의 진행이 악마를 잡는다-나온 템을 모은다-더 강한 악마를 잡는다-더 좋은 템을 얻는다. 이게 끝입니다. 간단한 조작, 호쾌한 타격감, 강력한 괴물, 멋있는 비주얼 등등에 주목한 게임이고 실제로 그것밖에 없습니다. 심오한 스토리와 소름이 끼치는 반전, 이야기의 몰입감을 원하고 게임하시는 분들이나 강력한 보스 레이드, 모험 등등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엄청난 실망으로 다가올 겁니다. 매 번 똑같은 맵에서 비슷한 몬스터를 잡고 각 막의 최종보스보다 중간 보스몹인 정예 몬스터들이 더 강해보일 정도니까요. 하지만 거꾸로, 게임에서 NPC의 대화는 그냥 스킵해 버리고 더 쎈 아이템, 더 쎈 스킬, 더 쎈 캐릭터를 원하고 노가다와 학살을 느끼려는 분들에겐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운수나 쇠뇌 깔고 도망만 열심히하게 된 습격자 악사를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2. 스토리


메인 스토리가 있고 맵에 있는 책이나, 떨어진 가방 등을 뒤적거려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괴물을 잡으면 그 괴물에 대한 설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가 머리 위에 올라온 NPC와는 새로운 주제로 대화가 가능하고 가끔 마을 주민들이 쑥덕거리는 것도 재밌긴 하지만 게임에 중요한 건 아니니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올ㅋ 시네마틱 영상 죽이는데? 정도의 감상만 가지고 계셔도 상관없고 게임에서 나오는 NPC들의 대화 등등을 넘어간다고 게임에서 뭐 손해 입히는 거 없습니다. 일단 선택지가 없거든요. 여러분이 아무리 트롤링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할지라도 여러분은 케인이 해골에게 맞아죽도록 내버려둘 수 없고, 마그다를 죽이는 대신 마녀단으로 들어가 선견자 우리크와 같이 마그다님의 하이힐에 짓밟히는 선택지를 고를 수 없습니다. 나오는 적은 무조건 죽여야 하고 죽이지 못했을 때는 손해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도 스토리가 심하게 빈약하고 단순해요. 지나가는 이야기나, 서브 스토리는 좀 괜찮은 편이지만 핵심이 되는 줄거리가 '악마가 인간이 사는 성역을 침공하려 해! 잡자!' 정도가 전부고, 나름 반전이라고 악마에 대한 타락이나 기타 요소를 활용하긴 하는데 솔직히 디아블로 1 때부터, 아니면 다른 블리자드 게임에서도 주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이 타락하고 배신 때려서 짜증나죠. 스포일러도 되지 않으니까 얘기하죠. 작중의 모든 인물이 배신때립니다. 그 착해보이던 레아도 배신때리고 디아블로 1 때부터 개근했던 데커드 케인이 결국 타락해서 새로운 해골왕으로 등극하거나, 천사를 버린 티리엘이 인간도 포기하고 5막의 진 최종보스로 각성했을 때는 할말을 잃었죠. 이 게임에서 여러분이 믿을 수 있는 건 레아의 어머니 아드리아와 데커드 케인을 대신해서 일행의 현자 포지션을 맡게 된 호라드림 졸툰 쿨레,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던 대천사 말티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의 모든 인물들은 배신합니다. 정말이에요.(웃음)


게다가 사실 제가 이렇게 스포한다고 할지라도 반전도 뭣도 아닌 것이. 업적창에 가보면 앞으로 여러분이 잡아야 할 모든 보스의 정보를 알 수 있거든요. 누구를 잡아야 할 지 보인다는 거죠. 그렇게 업적창을 다시 보셨다면 여러분은 제가 얼마나 약을 팔았는지 알게 되실 거고 이제 저와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된 채로 디아 3를 시작하게 되겠죠.


3. 캐릭터 생성


디아블로의 캐릭터는 현재 야만용사, 성전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마법사, 부두술사의 6가지 직업이 있고, 전부 나름대로의 특별한 비주얼과 완전히 다른 스킬, 그리고 완전히 분리된 자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3는 부두술사를 제외하면 마나를 쓰는 직업이 없고, 다른 5개 직업은 전부 다른 자원을 사용합니다. 마나=자원을 공식화한 게임 시리즈에서 이러다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디아블로 3는 혼자서도, 팀원을 모아서 같이 할 수도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모든 직업은 홀로 사냥하는 것 외에도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는 능력, 그리고 아군의 방어적인 부분이나 공격적인 능력을 보조하는 힘을 다들 갖추고 있으며, 남들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다던가, 아니면 공격적인 부분만 가지고 있는 직업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육성할 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한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는 기능이나 상위 직업이라는 개념은 없으며, 같은 직업이면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성능의 차이는 없습니다. 스킬트리나 육성법 등을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디아블로 2와는 달리 디아블로 3에선 한 직업은 캐릭터 레벨을 70(만렙)까지 올리면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능력치는 자동으로 분배되며, 얼마든지 스킬의 구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능력치에서 레벨이 차지하는 영향은 다소 적은 편이고 레벨보다는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능력이 결정되는 편입니다. (맞아요. 그래서 절멸, 워봉, 쿠크리를 그렇게 먹으려고 하는 거죠!)


그 중요하다는 장비는 다행히도 그리 세세하게 나눠져 있는 편이 아니고, 귀찮은 선결조건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서로 다른 직업이라도 이론상으론 장비를 공유하는데엔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직업이 게임 내의 모든 장비를 착용할 수는 없습니다. 야만용사는 활을 착용하지 못하고 악마사냥꾼은 활과 쇠뇌를 제외한 양손 무기를 들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사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같다면(야만용사의 뿔달린 투구와 마법사의 장식달린 투구는 외양만 다르지 완전히 동일한 장비입니다.) 겉모습이 자동적으로 바뀌는 식으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공유는 그리 빈번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전설 장비는 계정 내에 귀속되어서 동 계정의 다른 캐릭터외의 남에게 줄 수 없고, 모든 직업별로 필요한 능력치는 좀 다르기 마련이거든요. [힘]직업인 야만용사의 [힘]능력치는 [지능]직업인 마법사에 비해서 훨 중요합니다. 직업별로 기술을 공유하는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특정 기술 강화 속성은 다른 직업에겐 전혀 쓸모가 없죠.


직업을 설명해야하는데 장비에 대해서 설명해버렸군요. 어쨌든 성능보다는 특징을 중점에 두고 직업을 설명하겠습니다.


용감한 야만용사. [힘]을 주요 능력치로 삼는 직업입니다. 근육으로 똘똘 뭉친 근접 전사로써 함성을 내지르고 적에게 돌격해서 거대한 무기를 휘두르며 적을 처치합니다. 아군을 지원하는 능력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스킬들은 스스로의 공격력과 강인함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성전사와 비교하면 특히 공격력 쪽에 집중되어있죠. 사용하는 자원은 분노입니다. [주 기술]로 적을 공격하거나, 아니면 적에게 맞았을 때 차오르며 싸우지 않으면 점점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용 장비(는 없습니다)로 한손 거대무기, 양손 거대무기, 거대 허리띠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결한 성전사. 역시 [힘] 직업입니다.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한손으로 양손 무기를 들 수 있고(문법적으론 말이 안 돼지만) 다른 손으론 튼튼한 방패를 든 전사로 외양처럼 근접해서 싸울수도 있고 의외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싸울수도 있습니다. '성'전사 답게 아군을 보조하는 기술과 격렬한 자원 소모로 이뤄지는 폭팔적인 화력이 특징입니다. 사용하는 자원은 진노입니다. 천천히 차오르기도 하고 [주 기술]로 적을 공격해도 차오르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힘들고 소비가 매우 격렬합니다. 전용 장비로 한손 도리깨. 양손 도리깨. 성전사 방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멋있는 수도사. [민첩] 직업입니다. 야성미 넘치는 야만용사나 훈련한 기사같은 성전사와는 다르게 육체를 단련한 무술가이며 최고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팀원들을 보조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직업입니다. 원한다면 근접 암살자 같은 캐릭터로도, 아니면 팀원을 지켜주는 든든한 탱커로도 키울 수 있지만 원거리 공격 능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언제나 위험 부담을 가지며, 그렇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의 균형을 잡기 힘듭니다. 사용하는 자원은 공력입니다. 진노나 분노에 비해 양이 많고 적을 [주 기술]로 공격했을 때 차오르지만 오브젝트를 부수는 것에서 공력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진노처럼 자체 회복 능력은 없지만 장비와 스킬에 공력 회복이 붙어있기 때문에 템을 맞출수록 넉넉한 수급량을 보여주며 시간이 지나도 자원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전용 장비로 한손 무기인 주먹무기와, 양손 무기인 대봉. 투구를 대신하는 공력 구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 세가지 근접 직업. 근접 직업은 원거리 직업에 비해서 피해를 30% 덜 받습니다. 설령 동일한 능력치라도 말이죠. 이하 세가지 원거리 직업입니다.


날렵한 악마사냥꾼. [민첩] 직업입니다. 근접 무기 대신 활과 쇠뇌를 드는 것이 특징이며 전형적인 '몸 약하고 딜 잘나오는 원거리 딜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치들을 활용해 적을 옭아매거나 강력한 폭탄과 화살로 적을 공격하며 가장 몸이 약하지만 탁월한 수준의 회피능력과 기동성, 무엇보다도 강력한 딜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아군을 지원하거나 보조하는 능력은 거의 없으며 모든 직업 중 유일하게 근접 전투를 해서 얻는 이득이 전혀 없습니다. 사용하는 자원은 유일하게 2개이며, 공격에 쓰이는 증오와 방어에 쓰이는 절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증오는 자연적으로 재생되기도 하고 [주 기술]을 시전해도 차오르지만 절제는 아주 천천히 차오르고 회복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전용 장비로 양손 무기를 끼고 있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장비인 화살통, 한손 무기인 손쇠뇌, 그리고 가슴 방어구를 대신하는 망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마법사. [지능] 직업입니다. 보통 한손 무기 하나와 전용 보조 장비인 마력원을 들고 다닙니다. 강력한 속성 마법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공격력도 갖추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버티는 등의 생존력이나, 적을 교란하고 묶어두는 능력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악마사냥꾼에 비해 적의 공격을 버텨내고 제자리에서 포격하는 이미지가 강하며 스킬이나 템에 따라서 근접 딜러같은 면모도 보여줍니다. 사용하는 자원은 비전력입니다. 빠른 소비, 빠른 회복이 특징입니다. 전용 장비로 한손 무기인 마법봉, 보조 장비인 마력원, 그리고 투구를 대신하는 마법사 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럽고 음침한 부두술사. [지능] 직업입니다. 간질, 똥배, 대머리. 제물을 죽이는 의식용 칼과 살아있는 개구리나 잘라놓은 머리통 같은 액막이를 들고 다니며 남들이 단련한 무예와 화려한 마법, 천상의 힘을 쓸 때 독침을 쏘고 메뚜기와 두꺼비를 풀며 시체를 조종합니다. (이건 너무 악의적으로 해석한 거고)원거리 직업이긴 하나 앞에서 전선을 형성해주는 소환수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전 직업 중 가장 안정적으로 사냥할 수 있습니다. 단 스킬들의 사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소환수들만 믿고 이리저리 피해다니기 보다는 적당히 근접해서 싸우는 것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사용하는 자원은 마나입니다. 수치상으로는 많아보이지만 소비량도 그만큼 크고, 무엇보다 회복이 더딥니다. 전용 장비로 한손 무기인 의식용 칼, 보조 장비인 액막이, 그리고 투구를 대신하는 부두교 가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게임 시작


위의 6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성별을 결정하고, 이름을 입력하면 이제 제대로 디아블로 3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게임을 처음 시작하셨다면 하드코어 모드는 고르지 못하실 테고, 벌거숭이로 생성된 우리의 영웅을 보고 별 괴상한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알아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난이도죠. 만약 설정을 하시지 않는다면 '보통'으로 시작하게 되고 사실 그게 편하지만 난이도에 관한 부분은 중요하니 설명을 좀 하죠.


디아블로 3의 난이도는 10단계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난이도가 높을수록 적이 강해지지만 얻는 경험치. 골드, 그리고 전설 아이템 획득량, 확률 등이 높습니다. 다만 아이템의 옵션과는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보통 난이도라도 좋은 아이템은 나오고 고행 6이라고 할지라도 쓰레기 옵션만 붙은 템만 나올 수 있죠. 높은 난이도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보통, 어려움, 고수 의 세 단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나머지 난이도는 게임을 클리어하면 열립니다. 그리고 사실, 게임이 컨트롤보다는 템빨이라 난이도 조절은 선택이 아니라 강요에요.


보통 : 생명력 100%, 공격력 100%, 금화 +0%, 경험치 +0%

 

어려움 : 생명력 200%, 공격력 130%, 금화 +75%, 경험치 +75%

 

고수 : 생명력 320%, 공격력 188.5%, 금화 +100%, 경험치 +100%

 

달인 : 생명력 512%, 공격력 273.33%, 금화 +200%, 경험치 +200%

 

고행 I : 생명력 819%, 공격력 396.32%, 금화 +300%, 경험치 +300%

 

고행 II : 생명력 1311%, 공격력 574.67%, 금화 +400%, 경험치 +400%

 

고행 III : 생명력 2097%, 공격력 833.27%, 금화 +550%, 경험치 +550%

 

고행 IV : 생명력 3355%, 공격력 1208.23%, 금화 +800%, 경험치 +800%

 

고행 V : 생명력 5369%, 공격력 1751.94%, 금화 +1150%, 경험치 +1150%

 

고행 VI : 생명력 8590%, 공격력 2540.31%, 금화 +1600%, 경험치 +1600%


이상 게임의 난이도 등급입니다. (출처:엔하위키)본질적으로 이 게임은 고행 6단계를 보통 난이도 돌듯이 사냥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위의 것을 보시다시피 난이도간의 격차가 상당히 심한 편이지만 그에 비례해서(정비례 아님) 보상도 커지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서 적은 난이도를 빠르게 돌거나, 아니면 아슬아슬할 정도의 난이도를 도는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히 제로부터 시작한 1레벨 캐릭터라도 보통 난이도는 괴물이 건드리면 터져나가고 정예 몹한테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신에 가깝기 때문에 적당히 어려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어려움 난이도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이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는데 어차피 괴물이 한 방에 터져나가면 자기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도리가 없지만 2방 잡을 괴물을 어느 순간 1방에 잡았다면 강해진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죠. 난이도는 경험과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지만, 플레이하는 중엔 난이도를 낮추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습니다(보통 난이도 예외) 만약 게임 난이도를 올리고 싶다면 나가셔서 게임 설정 클릭. 그리고 난이도 설정을 다시 해야 합니다.


난이도까지 설정하셨으면 이제 정말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의 영웅은 성전사가 아닌 이상 벌거숭이죠. 으아아악!(남성 부두술사를 고른 자의 절규) 무기는 트리스트럼 자경대보다도 못하며 외양만 보면 럼퍼드 대장보다도 약해 보입니다. 게임 진행은 적당히 왼쪽 버튼만 눌러도 괴물을 사냥할 수 있으니 상관없고 게임이 직관적이라 하다보면 저절로 익히게 되지만,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죠.


5. 능력치


아이템창을 열어서 여러분의 캐릭터를 보면 왼쪽에


레벨:실제 레벨(정복자 레벨)


[정복자]


민첩

지능

활력


공격력(흔히 DPS라고 함.)

강인함

회복력


[세부사항]


이런 식의 스테이터스 칸이 있습니다. 정복자는 만렙인 70레벨이 됐을 때 추가적으로 경험치로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시스템인데, 처음 하시면 어차피 만렙이 아닐테니 상관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밑의 4가지 능력치와, 그 밑의 공격력, 강인함, 회복력 등의 수치죠.


힘, 민첩, 지능, 활력의 4가지 능력치는 여러분의 방어적인 부분을 증가시켜줍니다.


힘은 여러분의 방어도를 올려줍니다. 방어도는 당신의 캐릭터가 받는 피해를 %로 감소시켜주는데. 식은 3000/(3000+방어도)입니다. 여러분의 방어도가 3000이면 3000/6000=1/2가 되서 여러분은 모든 데미지를 1/2로 받는 거죠. 방어도를 올릴수록 분명 눈으로 보이는 배율은 낮아지겠지만 사실 계산해보면 효율은 일정합니다. 방어도는 방어 장비마다 일정 수치가 무작위로 붙습니다.


민첩은 여러분의 회피확률을 올려줍니다. 일정 확률로 어떤 데미지도 받지 않습니다...... 라곤 하지만 사실 민첩의 효율은 2.06 현재 아주. 아주 낮습니다. 회피 확률은 아이템 능력치로 따로 붙지 않습니다.


지능은 여러분의 저항을 올려줍니다. 저항은 방어도처럼 여러분이 받는 피해를 %로 감소시켜주지만 식은 1/10이라서 300/(300+저항)입니다. 즉, 방어도 10은 저항력 1과 완전히 동일한 능력치입니다. 육성할 때 방어도와 저항을 10:1 비율로 맞춰놓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데미지 감소율은 방어도가 주는 피해 감소량에 곱해지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방어도로 피해를 1/2. 저항으로 1/2의 피해를 받으면 곱해서 1/4의 피해를 받습니다. 한 가지 능력치를 올리는 것보다 두가지를 적당히 올리는 것이 더 효율이 좋으니 그 사이의 균형을 잡으면 훨 우월한 강인함을 얻을 수 있죠. 어쨌든, 방어도와는 달리 저항은 각각의 속성마다 따로 수치가 정해져 있으며 아이템의 주 속성으로 모든 저항. 보조속성으로 단일 속성 저항 능력치가 붙습니다만. 모든 저항이 붙은 장비엔 단일 저항이 붙을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활력은 여러분의 체력을 올려줍니다. 체력은 가장 기본적인 방어 속성이며 장비의 생명력 % 속성으로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이렇습니다만, 활력을 제외한 세가지 능력치. 힘, 민첩, 지능은 각각의 직업에게 주요 능력치로 붙습니다. 각각의 직업의 주요 능력치 1마다 가하는 모든 피해가 1%씩 늘어납니다. 즉, 힘이 주요 능력치인 야만용사의 경우. 힘이 1만이라면 모든 데미지가10000%. 즉 100배로 뻥튀기 되는 거죠.(정확히는 101배)


하지만 위의 4가지가 능력치의 전부는 아닙니다. 디아블로 3는 수많은 능력치가 있고 실질적으로 게임을 처음 하는 플레이어들이 능력치가 뭐가 좋은지 모르고 아무 장비나 끼는 불상사가 생기거나, 정확한 수치를 얻기 위해 하나하나 계산하기 힘든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계산을 해줍니다. 그것이 밑의 세가지 수치입니다. 공격력, 강인함, 회복력. 여러분의 기술, 능력치, 장비 등으로 올라가는 모든 수치를 거의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새로운 장비를 얻으면 이 장비로 갈아끼웠을 경우 여러분의 능력치에 얼마나 변동이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죠.


그러나 사실 정말로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여러분의 장비를 보시면 속성 옆에 작은 사각 다이아몬드가 있을 텐데 색이 있는 다이아몬드가 있고 색이 없는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색이 있는 다이아몬드 옆에 있는 속성은 여러분의 능력치를 계산할 때 반영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속성 피해나 기술피해, 쿨타임 감소, 자원 소모량 감소, 광역피해. 아니면 각종 전설장비에 붙은 특수한 속성이 그렇죠. 이런 것은 여러분이 실제로 계산하던가 해야합니다.


공격력은 말 그대로 여러분의 공격력 수치를 반영합니다. 일단 첫째로 무기 공격력. 둘째로 여러분의 주요 능력치. 그리고 공속과 극대화 확률, 극대화 피해. 그리고 기술로 올라가는 수치와 (특정 기술 피해 말고, 아예 데미지 20% 증가 같은 것이요.) 그리고 여러분이 쌍수인지/ 한손인지 양손인지 반영되죠.


디아 3는 완전 템빨이라 무기 없으면 시체입니다. 심지어 주먹으로 때리는 기술이나 에너지파를 쏘는 기술, 내가 아니라 소환수가 때리는 기술도 전부 여러분의 무기 공격력이 적용됩니다. 여러분의 무기를 보면 일단 가장 커다란 숫자가 정보창에 보이는데 그게 여러분 무기의 초당 공격력입니다. DPS라고 하죠. 그 수치 밑에 있는 무기의 최소 공격력과 최대 공격력의 평균, 그리고 무기의 공속을 곱한 수치입니다. 보통 초당 공격력이 높은 것이 강한 무기이긴 합니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모든 기술에 공속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쿨타임이 없는 기술은 공속이 반영됩니다. 거꾸로 쿨타임이 있는 기술은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적용되죠. 공속이 빠르면 빠르게 시전하고 공속이 느리면 느리게 공격합니다. 이 경우 초당 공격력이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습니다만, 쿨타임이 있는 기술. 예를 들어서 10초마다 무기 공격력의 1000%의 데미지를 주는 기술. 이 경우 여러분의 공속은 반영되지 않고 오로지 공격력만이 반영됩니다.


그 다음으로 적용되는 것이 극대화인데. 치명타, 크리티컬이라는 표현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공격을 일정 확률로, 일정 배율로 증폭시켜주며 기본 수치는 극대화 확률 5%, 극대화 피해량 50% 입니다. 1렙이여도 5% 확률로 여러분의 데미지가 100+50%로 늘어나는 거죠. 이 극대화 수치는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분의 딜링에서 70%의 입지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극대화 피해량 비율이 몇 백 %는 가볍게 넘거든요. 극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도트뎀에서도 정확하게 반영되고요.


그 다음은 여러분이 어떤 무기를 들고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쌍수(한손 무기 2개)를 든다고 해서 무기 공격력이 합산돼지는 않습니다. 무기를 번갈아서 공격하기 때문에 무기의 격차가 크면 오히려 공격력이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쌍수로 들면 공속이 15% 상승하고 보조 장비에 작용한 장비의 속성은 제대로 반영됩니다.


강인함 수치는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체력, 방어도, 저항, 회피확률, 방패막기 확률, 그 외에 다양한 피해감소율이 반영됩니다.


회복력은 여러분이 1초에 회복하는 생명력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지만 공격력이나 강인함에 비하면 사실 그리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정하게 나오지 않는 생명의 구슬 회복량 증가라던가, 스킬마다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적중 시 생명력 회복, 정예와 싸울 때는 적용이 되지 않는 처치시 생명력 회복. 소모한 자원당 생명력 회복 등의 옵션이 적용되거든요. 아주 틀리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그 외에 세부 사항에서 볼 수 있는 각종 능력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것들, 그리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들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광역 피해: 20%의 확률로 여러분의 데미지*광역 피해 수치만큼의 데미지를 광역으로 줍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쿨타임이 적용되는 기술의 쿨타임이 줄어듭니다. 한계는 없지만 곱연산이라, 10% 쿨감 10% 쿨감을 합친다고 20%가 되는 것이 아니라 19%가 적용됩니다.


방패 방어량/방패막기 확률: 오로지 방패를 들었을 때만 적용됩니다. 일정 확률로 일정 수치만큼의 데미지를 무시합니다.


가시: 여러분이 피해를 입을 때 가시 수치 * (1 + 주요 능력치 * 0.0025 ) 의 데미지를 가합니다. 원거리 및 근접 공격자에게 적중 시 피해 옵션이 이겁니다. 사실 작정하고 강인함을 세팅한 다음 가시수치를 높여놓고 가시 피해 장비를 맞추면 무시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솔직히 그리 선호하는 옵션은 아닙니다.


적중 시 생명력 회복: 여러분이 데미지를 입힐 때마다 체력을 회복합니다.


생명력 훔치기: 지금은 적용되지 않는 옵션입니다. 그러니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금화/생명의 구슬 획득 반경 증가: 여러분이 멀리서도 금화와 생명의 구슬을 획득하는 범위. 그리고 기타 범위가 정해진 스킬들이 적용되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자원 소모량 감소: 자원을 쓸 일이 생길 때 사용되는 자원이 감소됩니다.


이동속도: 걷는 게 빨라집니다. 다만 장비와 정복자 레벨로는 25%가 한계입니다. 다만 일부 신단, 수정탑, 그리고 스킬로는 이 제한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금화 발견: 금화를 획득하는 양이 늘어납니다. 난이도에 금화 획득량이 곱해집니다. 한계치는 없습니다.


마법 아이템 발견: 좋은 아이템을 발견할 확률이 늘어납니다. 한계치는 300% 입니다.


 

6. 기술


기타 게임과는 달리 디아블로 3는 '평타'가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있긴 합니다. 아예 기술을 빼거나 자원이 없을 때 자원소모기를 쓰면 기술을 쓰는 대신 들고 있는 무기로 때립니다. 데미지는 무기 공격력 100%. 이 때 속성은 무기의 속성을 따라가고, 이게 유일하게 무기의 속성이 쓰이는 때입니다. 하지만 자원을 소모하지 않아서 무한히 난사할 수 있는 [주 기술]의 공격력 중 100%가 안 넘거나 부가 효과가 없는 것은 없으니 의미없습니다. 그러니 평타라고 하면 보통은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주 기술]을 의미하는게 보통이죠.


1레벨의 캐릭터는 [주 기술] 1개가 끝입니다만, 레벨이 오르면서 다른 기술들을 익히게 되죠. 레벨이 6레벨이면 드디어 룬이 생기고 특정 레벨마다 새로운 기술과 함께 새로운 룬도 해금되는데 룬은 기술마다 5개가 존재하고 각 기술당 1개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룬마다 기술의 성질을 바꾸거나, 데미지와 속성을 바꾸거나, 새로운 효과를 추가하는 등의 능력이 있고 그로 인한 조합도 다양하기 때문에 디아블로 캐릭터 육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무엇보다 룬은 공짜고, 원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룬으로 바꿀 수 있으니 걱정하실 부분은 없습니다. 단, 룬이라는 것은 다양함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레벨에서 배우는 룬이 저레벨 때 룬보다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우스 왼쪽, 마우스 오른쪽, 그리고 숫자키 1~4까지 총 6가지의 스킬을 사용하게 될 텐데 각 직업마다 완전히 구별된 6가지의 스킬 분류가 있고 각각의 스킬 분류는 버튼 1개에 대응됩니다. 왼쪽 클릭은 주 기술. 오른쪽 클릭은 보조 기술. 1번은 방어. 그런 식이죠. 그리고 게임 설정에 들어가면 모든 스킬을 방어로 채운다던가 왼쪽 클릭으로 보조 기술이 나가게 한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초반에는 기본 설정대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정된 스킬 내에서 최대의 조합을 설정하는 재미가 있거든요. 효율적인 조합은 익숙해진 다음에 찾도록 합시다.


컨트롤 키를 누르거나 설정에서 스킬 상세 정보를 보는 옵션을 쓰면 스킬들의 명확한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지만요. 요컨데 적중 계수. 이 '적중 계수' 라는 것이 뭐냐면, 여러분의 공격에서 적중 시 발생하는 효과가 몇 번 일어나는지 알려주는 겁니다.


적중 계수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것으로 적중 시 회복 속성이 있습니다. 이건 여러분이 괴물을 때릴 때마다 일정 수치만큼 체력이 상승하는 효과인데, 어? 그러면 광역기로 10명씩 맞추면 엄청난 회복이 가능하게 되겠죠? 그 외에도 적중 시 발생하는 각종 옵션들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거고요 그럼 단일기를 쓸 이유가 없어질 겁니다. 그래서 적중 계수라는 것이 있는 건데. 딱 한 명 때리는 스킬은 적중 계수가 1입니다. 하지만 여러명을 동시에 가격할 수 있는 스킬의 경우는 종류에 따라서 0.5,0.3 등으로 소수라 발동될 확률이 낮죠. 적중 시 회복 같은 경우에는 그 계수를 곱해서 회복량이 조절됩니다.

 

눈에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보이는 것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것으로 기술의 속성이죠. 텍스트로도 보이지만 애매하거나 안 써진 경우도 많으니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술 이름의 배경색을 확인하는 겁니다. 디아블로 3에서는 물리(빨강),화염(주황),냉기(하늘색),번개(파랑),독(초록),신성(노랑),비전(자주)의 7가지 속성이 있고 해당 속성의 색을 가지고 있을 경우 딱히 말이 없더라도 그 스킬로 가하는 모든 데미지가 해당하는 속성으로 변합니다. 이 속성을 통일하는 것부터 디아블로의 캐릭터 육성은 시작하기 때문에 약간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룬들을 사용하게 되는 원인이죠.

그 다음에 보이는 것이 무기 공격력 계수입니다. 컨트롤 키나 상세 정보로 기술의 정확한 공격력을 볼 수 있는데 이 기술은 무기 공격력의 XXX% 만큼의 데미지를 줍니다. 라고 되어있죠. 자세한 것은 위의 공격력 항목을 참조하세요.


7. 사냥


여러분의 딜이 얼마나 잘 들어가는지 체감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괴물들은 방어도, 저항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같은 종류의 괴물이면 같은 체력과 같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예외가 있죠. 정예 괴물입니다.


정예 괴물은 이름과 몸체의 색이 다릅니다. 파란색은 무리지어서 나오는 '용사' 괴물. 노란색은 단 1개체만 나오는 '희귀'괴물. 희귀 괴물은 속성을 가진 일반 몬스터인 하수인을 데리고 나옵니다. 이 하수인의 체력도 좀 높습니다. 그리고 각 막의 보스, 그리고 아예 정해진 이름이 있는 보라색 괴물들이 '우두머리'괴물입니다. 우두머리 괴물은 유일한 몬스터로써 특이한 공격을 하거나, 아니면 속성이 정해져 있죠. 다만, 그 속성을 볼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속성이란, 정예 괴물에게 붙는 보너스 같은 겁니다. 처음 게임을 하면 악마같은 데미지의 비전 강화, 천둥 폭풍, 방심하다 죽게 만드는 융해 등이 짜증나지만 게임을 하다보면 존재하는 모든 속성이 혈압 상승을 불러일으킵니다.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서 붙는 속성의 수가 달라지고 최대 5개의 속성조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게임 내의 괴물들의 공격은 기본적으로 물리입니다. 그리고 정예 괴물의 특정 속성으로 가하는 공격은 그 이름에 맞는 속성공격을 하죠. 속성공격이 어떤 데미지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4&l=16602 를 참조하세요.


8. 장인


이 게임은 장비를 정말 많이 바꿉니다. 아니, 장비를 바꾸는 게 게임의 전부니까 당연하죠. 장비도 매번 던전을 돌고 나면 장비창이 가득 차도록 장비를 획득하게 되는데. 앞으로 낄 일 없다고 아이템을 그냥 팔거나 버리면 안 됩니다. 좋은 물건이면 나중을 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보관하는 것도 한계가 있죠. 그럼 어떻게 하느냐? 그 여분의 아이템은 대장장이 히드리그에게 가서 분해해야합니다. 일반 하얀색 장비든, 전설급 장비든 쓰지 않는 것, 앞으로 쓸 일이 없는 것은 과감하게 분해합시다. 어차피 전설 아이템은 하다 보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거든요.


분해하면 해당 장비의 등급에 맞는 재료템이 나옵니다. 이 재료템으로 대장장이 히드리그에게 부탁해서 좋은 장비를 제작하거나 점술사 미리암에게 부탁해서 장비의 속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제작, 마법부여도 무작위성에 의존하지만 이 게임에서 그나마 원하는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고, 게다가 제작과 마법 부여에 쓰이는 자원 소모량이 상당히 격렬하기 때문에 착실하게 모아두지 않으면 후반에 피봅니다. 장비를 팔아서 버는 돈이 미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하지만 캐릭터 생성 시 들고 나오는 장비와 상점에서 산 장비는 분해가 안 됩니다.)


자원만 있다고 장인이 모든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따로 수련해야 합니다. 장인 메뉴의 맨 아래의 항목에서 돈을 내면 장인을 수련시킬 수 있고 수련한 장인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줍니다.


대장장이 히드리그는 1막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장비를 제작하고, 물건을 분해하고 수리합니다. 장인 레벨을 수련하면 더 높은 레벨의 장비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작된 장비는 동레벨이라는 전제하에 '아주' 능력이 출중한 편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쓸모가 많죠. 게임 중에 얻은 도면을 이용하면 전설장비나 세트 전설템도 만들 수 있는데 이 세트 전설아이템들도 어디 꿇리지 않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고단으로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보석공 욕심쟁이 셴은 2막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보석은 [홈]속성을 가진 장비에 들어가서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인챈트 같은 겁니다. 레벨 제한은 없지만 다양한 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보석공은 자잘한 하급 보석들을 모아 1단계 높은 보석으로 만들고 보석으로 장신구를 제작할 수도 있으며 장비에 장착된 보석을 빼주는 일도 하고, 무엇보다 개인 스토리가 재밌는 게 특징이죠.

처음에 얻게 되는 [이 빠진 보석]들은 도움이 별 되질 않고 조합해서 고급 보석을 만드는 데는 한 세월이 걸립니다. 하지만 레벨 60레벨 부터는 몇 단계나 건너뛴 입술모양 보석이 드랍되는데,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입술모양 보석부터 제작할 수 있는 고급 보석들은 격이 다르거든요.(드는 돈도 격이 다르죠)고급 보석이 주는 능력치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무기는 보석을 넣을 수 있는 홈이 파이지 않은 것은 취급하지 않는 계기기도 하고, 가슴 장비에 홈 3개, 바지에 홈 2개가 강요되는 원인이기도 하죠.


보통 상의와 바지 홈에는 공격력을 올리기 위해 주요 능력치가 달린 보석을 박거나,(힘-루비, 민첩-에메랄드, 지능-토파즈) 아니면 강인함을 올리기 위해 모든 저항력을 주는 다이아몬드를 박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능 직업이면 저항력이 높으니 다이아몬드 대신 활력을 주는 자수정이나 어쩌면 방어도를 증가시켜주는 루비가 고려될 수도 있지만 지능 직업은 전부 원거리 직업이라 애초에 강인함을 고려하는 경우는 없으니 사실 의미는 없습니다.


홈은 반지와 목걸이에도 생길 수 있지만, 사실 가장 다양한 옵션이 붙으며 옵션의 주요도가 최고에 달하는 반지와 목걸이에 홈을 박느니 차라리 주요 능력치를 붙이는 게 낫기 때문에 오히려 홈을 장착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으며. 2.1 패치에서 생긴다는 목걸이 전용 전설 보석이 나온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죠.


투구에 박는 보석은 일반적인 보석과 다른 능력치를 제공하는데 금화 획득을 올려주는 에메랄드, 마법 아이템 획득률을 올려주는 토파즈는 거의 고려되지 않고 손쉽게 강인함을 주는 보석인 자수정(생명력 %), 그리고 가장 막대한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을 주는 다이아몬드, 저렙 육성을 위해서 경험치를 늘려주는 루비 정도가 고려됩니다.


무기에 박는 보석은 디아블로 딜링의 핵심입니다. 일단 가시 피해를 추가시켜 주는 토파즈는 전혀, 네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맞추지 않는 회복 스텟인 적중 시 회복을 주는 자수정도 그리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죠. 최고로 치는 보석은 극대화 피해량을 최대 130%까지 증가시켜주는 에메랄드입니다. 이 게임의 딜링은 극대화 피해량에 달려있고 극대화 확률은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지만 극대화 피해량은 그에 비하면 맞추기 힘들거든요. 그 다음으론 극대화에 밀리긴 하지만 어쨌든 전 직업에게 유용한 무기 공격력을 주는 루비. 특히 부캐를 양성할 때 고렙에서 획득한 고급 루비를 박으면 딜량이 몇 배로 폭증합니다. 그리고 특정 무기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가 있죠. 다이아몬드는 정예 괴물에게 가하는 피해량을 늘려줍니다.

 

아. 그리고 추가 설명. 보석 박힌 장비에서 보석 얻겠다고 일일히 셴에게 보석을 뺄 필요는 없습니다. 고급 보석이면 제거 비용도 살인적인 것도 있지만 장비를 분해하면 보석은 저절로 떨어져 나옵니다. 당연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분해한 장비는 재사용이 안 됩니다. 절대? 절대.

 

점술사 미리암은 희귀 등급 이상 장비의 속성을 바꿔줍니다. 마법부여라고 하는데 전설무기의 특이한 속성은 바꾸지 못하지만 그 이외의 것이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죠. 어떤 속성이 나올지 확인할 수 있고, 돈과 자원이 되는 한 몇 번이고 바꿀 수 있지만 제한이 있습니다.


1. 주요 속성을 바꾸면 주요 속성이, 보조 속성을 바꾸면 보조 속성이 나온다. 처치시 경험치 증가를 주요 능력치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2. 장비 하나당 하나의 속성만 바꿀 수 있다.

3. 희귀 등급 이상의 장비만 바꿀 수 있다.


미리암의 또 다른 기능도 있죠. 형상변환. 여러분의 장비를 다른 장비의 모양으로 바꿔줍니다. 성능은 변하지 않지만, 흉물스러운 장비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죠. 다만, 색을 바꾸거나 투명하게 바꾸려면 상점에서 따로 염료를 사서 염색해야합니다.


9. 육성


70레벨까지는 막 해도 됩니다. 그리고 70레벨이 되더라도 달인 난이도 까지는 무슨 짓을 어떻게 해도 괴물들 잘 잡고 다닐 겁니다. 평범하게 공격력 강인함 많이 주는 장비만 끼고 다니는 정도의 일만 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고행의 문턱은 그리 간단하지 않죠. 희귀 등급 아이템만 모아도 옵만 잘 뜨면 고행 2단계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만 3단계부터는 전설 장비와 좋은 보석들이 필요하고 4단계는 최소 올 전설에 나쁜 옵이 전혀 없는 장비가 필요하며 고행 5단계는 그걸로도 부족해서 든든한 정복자 레벨과 세트 아이템들이 필요하고 고행 6단계는 사실 정상적인 방법으로 갈 수가 없어서 특정 아이템 트리가 강제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비취셋. 습격자셋. 워봉 아즈 등등이죠. 비주류 트리로 고행 6을 도는 것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효율성이 아주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찌됐건, 높은 곳에 가려면 높은 곳에 걸맞는 스펙이 필요하죠. 각종 옵을 한계치까지 맞춰놓는 것으론 안 됩니다. 효율적인 옵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러면 각종 장비에 무슨 옵션이 붙는지를 어느 정도 익혀두어야겠죠.


디아블로의 장비는 투구, 목걸이, 가슴, 어깨, 손목, 장갑, 바지, 신발, 반지 2개, 허리띠, 무기와 보조장비를 장비하는 손 2개가 있습니다. 각각 붙을 수 있는 속성이 다르죠.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4&l=14247

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만, 속성에 대해서 더 설명을 하죠.


디아블로의 장비는 5단계로 나눠집니다.


일반: 아무런 속성이 없습니다. 무기 공격력과 방어도가 전부입니다.


마법: 속성이 2개 정도 붙어있습니다.


희귀: 속성이 3~6개까지 붙습니다. 주 속성 4개, 보조속성 2개입니다.


전설: 무조건 속성이 6개 이상 붙습니다. 같은 레벨의 장비보다 주는 능력치 폭이 1단계 높으며 고정된 옵션 등을 가지고 나오거나 다른 장비와 겹치지 않는 특별한 옵션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트: 같은 세트의 장비를 여러개 착용함으로써 특이한 효과를 얻습니다. 기본적으론 전설 장비이며 분해했을 시 얻는 재료도 전설장비와 같지만, 능력치 폭에서 차이는 없습니다.


여기서 전설, 세트 장비의 경우에는 원래는 붙을 수 없는 속성이 해당 장비에 붙곤 합니다만, 어찌됐건 기본적으로 우선해야할 속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정복자 레벨을 투자해서 상승시키는 것도 좋겠죠. 딱히 우선 순위로 나열한 것은 아닙니다.


1. 주요 능력치. 더 말할 게 있나요? 모든 장비엔 주요 능력치가 붙을 수 있고, 주요 능력치는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게 보통입니다. 물론 의외로 극옵의 장비에서는 극확 극피나 쿨감 등등에게 밀리는 경우도 보여지지만, 어쨌든 무조건 주요 능력치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춰야 합니다.


2. 극대화 확률. 극대화 피해. 극대화 확률은 투구, 목걸이, 손목, 장갑, 반지, 보조 장비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극대화 피해는 목걸이, 장갑, 반지와 무기에 박힌 에메랄드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극대화 확률이 1이라면 극대화 피해량이 10의 비율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데미지 딜링을 하는 길입니다. 물론 그렇게 맞추기는 아주 힘들겠지만.


3. 속성 피해. 속성 피해는 목걸이, 손목 장비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한 가지 속성으로 스킬을 통일한다면 해당 속성의 공격력이 공짜로 몇 십 %씩 올라가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속성 피해는 반드시 통일해서 맞춰야 합니다. 속성 피해를 맞추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4.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일명 쿨타임 감소, 쿨감은 어깨, 장갑, 목걸이, 반지와 무기. 투구에 박힌 다이아몬드에서 맞출 수 있습니다. 단, 쿨타임 감소는 합연산이 아니라 점감이 되고,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활용하려면 역시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는 기술을 활용해야하는 점에 유의하세요.


5. 강인함. 일단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활력! 그리고 활력이 높다는 전제하에 생명력 %. 그 뒤엔 여러분이 힘 직업이라면 저항력을, 그리고 지능 직업이면 방어도를, 민첩 직업이라면 방어도든 저항력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어떤 직업이든 방어도:저항 비율을 10:1로 맞추는 게 효율적입니다.


6. 홈. 반드시 6~개의 홈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건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더 적으면 안 됩니다. 무기에 1개. 쌍수면 다른 무기에도 1개. 가슴 장비에 3개. 바지에 2개로 해서 6~7개의 홈을 파야합니다. 무기에는 에메랄드를, 가슴과 바지에는 여러분의 주 속성에 맞는 보석이나 다이아몬드를 박아주세요. 홈이 해당 장비에 없다면 최우선적으로 마법 부여를 해서 홈을 붙여줘야 합니다.


7. 무기 공격력, 피해%. 사실 여러분 무기의 자체 딜은 아주 낮습니다. 여러분 무기가 강한 이유는 무기 공격력 속성이 붙기 때문인데. 모든 희귀 이상 무기에는 무기 공격력이 붙고, 추가로 무기 공격력을 %로 증가시키는 피해 증가 속성이 붙지만, 무기 공격력을 마부해서 다른 속성으로 바꾸거나 더 높은 공격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무기의 속성은 그리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 무기가 비전 속성이든, 독 속성이든 여러분이 쓰는 스킬에는 일절 관계를 미치지 않고 특정한 경우에만 조금의 변화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반지나 목걸이, 특정 보조장비에는 피해량 증가 속성이 붙는데. 이게 바로 무기의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는 속성입니다. 보조장비라면 몰라도 반지나 목걸이에 붙은 해당 옵션은 극대화나 기타 중요한 옵션에 밀려서 보기는 힘들 겁니다.


8. 특정 기술 피해 증가. 어깨, 투구, 가슴, 바지, 허리띠, 장화, 보조 장비에 붙습니다. 거기서 바지와 허리띠는 특정 주 기술의 공격력을 상승시켜주죠. 보통 생략되기도 하는 주 기술 피해량을 끌어오진 않고 가슴도 홈 파느라 바쁘니 보통은 아주 적은 옵션만을 챙기게 되는데(그야. 특정 기술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기술 피해량 증가가 나오면 의미가 없어요! 마부해서 다른 옵션으로 바꿔야죠. 특히 가슴이나 바지는 홈이 핵심이라 기술 피해를 버리고 홈을 파는 게 일반적입니다.) 여러분의 핵심 기술 피해량을 만약 장화, 투구, 어깨와 보조장비에서 끌어올 수 있을 정도로 여러분의 운이 좋거나 개고생해서 모았다면 속성피해나 무기 공격력이 %로 올라간 것과 맞먹는 효율을 보여주게 될 겁니다.


짐작하셨겠지만 보통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속성이 회복력에 관련된 속성입니다. 강인함이나 공격력에 비해서 회복력은 정말 높지 않으면 티도 안 나고, 무엇보다 대세가 강인함보다 공격력을 최우선해서 활력도 포기하는 마당에 회복력이 들어갈 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회복력은 높은 강인함이 전제가 되어야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죠. 한 방에 죽으면 회복력이 거의 의미가 없거든요. 주 속성으론 맞추지 않고 보조 속성으로 챙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물론 모든 옵션을 갖췄는데 회복력도 있으면 엄청나게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건 저단, 희귀장비의 육성이고 고단의 육성은 조금 다릅니다. 옵션을 더 끌어와야 해요. 세트 장비나, 아니면 특수한 보조속성이 붙은 장비, 아니면 속성피해를 각종 전설로 끌어와야하는거죠. 이건 다른 공략을 참조하세요.


게임의 조건이 많이 완화되서 이젠 제작 전설을 만드는 데 재료템 노가다를 할 필요가 적어졌고, 전용 세트템, 기타 전설 아이템도 많이 뜨지만 디아블로의 별명은 될놈블로입니다. 될 놈은 좋은 장비 얻어서 잘 살지만 안 될 놈은 평생 좋은 장비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게임 내에서 고생을 하게 되죠.


첫째로, 무기 고생입니다. 무기가 딜의 핵심인 만큼 좋은 옵션이 붙은 장비가 필요해요. 흔히 말하는 우레 메피 용광로 워봉 쿠크리 아즈 태양 수호자 등등등등 좋은 장비를 찾아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게다가 무기는 다른 장비에 비해 특히 양극화가 심해서 나쁜 장비와 좋은 장비의 질이 천지차이인게 문제죠.


둘째로, 세트템 고생입니다. 어찌됐건 고단에서 세트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지만 디아블로는 세트템의 가짓수도 더럽게 많죠. 좋은 세트일수록 부위도 많고요. 나쁜 장비는 체감상 부위가 2배는 더 많아 보입니다. 원하는 장비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무작정 고생해야합니다.


셋째로, 왕실 반지 고생입니다. 왕실 권위의 반지라는 반지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세트템의 요구 아이템 조건을 1 완화해 주는 겁니다. 6셋이 필요한 장비를 5셋만 모으고 맞추거나, 2셋 장비만 다른 부위로 3종류 구해서 3세트 옵션을 3개 누리게 하는 등 그야말로 반지의 정점에 있는 장비죠. 문제는 이 장비는 모험모드-1,4막 현상금 사냥 완료 보상 큐브에서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드랍율도 더럽게 낮아요. 심지어 옵도 3개가 고정이라 주요 능력치 극확 극피라고 불리는 트리플을 먹으려면 정말 생고생을 해야합니다.


넷째로, 옵션 노가다입니다. 당연히 원하는 장비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옵션이 이상하게 붙었거나, 아니면 낮으면 절망밖에 남지 않죠. 1개만 망가졌으면 휴. 마부해서 고쳐야지. 가 가능하지만 2개가 망가지면 끝입니다. 일명 회생 불가 장비죠. 그런 건 분해해서 잊힌 영혼을 만드는 것 외에는 활용할 방법이 없습니다.


뭐, 이게 보통은 정석이지만 벌써부터 질려서 절망할 필요는 없어요. 게임은 재밌으라고 하는 거니까요. 1렙부터 쩔받아서 만렙 찍고, 각종 런이나 찾아다니면서 노가다. 좋은 템, 좋은 템, 좋은 템...... 디아블로는 본질적으로 말해서, 게임을 그만두기 위해 게임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최고의 장비를 최고의 옵션으로 맞춰서 풀 세팅 해봤자 그 다음은 파밍할 템이 없어서 결국 그만하게 되거든요. 쓸어담는 사냥도 한계가 있고...... 뭐 공성전이나 세력전 같은 것도 없으니.


중요한 건 맞추는 과정이죠. 게다가, 디아블로는 개성적인 직업이 6개나 있습니다. 그 직업은 또다시 수많은 스킬들과 트리로 갈라지고, 목표가 없어서 해메지 말라고 도전할 만한 업적도 많습니다. 가볍게 이것 해보고, 저것 해보고, 그리고 좋은 템 나오면 기뻐하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그거면 되지 않을까요? 최강의 아이템 트리라는 건 분명 있지만 거기로 가는 최적의 트리는 1가지가 아니라 무한대거든요. 게다가 최강의 트리가 아니면 뭐 어때요. 각자 재밌게 하면 그만이지(이 말 오용하지 마세요. 남이 하는 것에 일일히 딴지걸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 이 말로 비아냥 거리라고 하는 말 아닙니다.)


10. 70레벨 이후. 고행 6을 향해서


스토리 모드도 다 깨고, 5막의 최종보스도 잡았다! 그리고 70레벨이다! 그럼 이제 더 높은 단계로 갈 준비가 된 거죠. 아. 그런데 5막 최종보스를 잡기 전에 레벨 70레벨을 만드는 게 좋아요. 스토리 모드의 최종보스는 무조건 전설장비를 떨구고, 69레벨과 70레벨의 장비는 등급과 주는 능력치가 차이나거든요. 69레벨 워봉, 절멸 얻고 우울해하지 마세요.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모으거나 업적 노가다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보통은 모험 모드로 가게 됩니다. 사실 모험이 아니라 농사 모드라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만렙이 되더라도 경험치는 계속 얻고, 레벨업도 합니다. 앞에서부터 질기게 언급했던 정복자 레벨이죠. 정복자 레벨이 1 오를 때마다 기본, 공격, 방어, 지원으로 구분된 4개의 트리에 포인트를 투자할 수 있고 그에 따라서 능력치가 오릅니다. 정복자 레벨에 한계는 없으나, 사실 600만 되도 거의 정점에 올랐다고 봐야겠죠. 800이상이면 궁극의 레벨이고요.


정복자 포인트는 한 곳에 몰아줄 수 없습니다. 기본, 공격, 방어, 지원 순서대로 1포인트씩 얻어서 해당 분야에서 얻은 포인트는 해당 분야에밖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본의 주요 능력치, 활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는 전부 50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이 한계입니다. 이해가 안 된다고요? 실제로 보시면 단박에 아! 하고 이해가 될 테니 상관없습니다.

 

모험 모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2개입니다.


첫째. 현상금 사냥. 이제 모든 막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막마다 5개의 일거리가 주어지며 일거리를 끝낼 때마다 경험치, 돈, 균열석, 핏빛 파편을 조금씩 얻고 한 막의 일거리를 전부 끝내면 호라드림 큐브를 받아서 큐브를 열고 아이템이나 보석, 핏빛 파편, 균열석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현상금 사냥에서 열심히 얻은 균열석을 5개 모아 네팔렘의 차원 균열을 여는거죠. 네팔렘의 차원 균열은 막강한 던전으로 랜덤으로 구성된 맵에서 랜덤으로 구성된 괴물들과 강력한 능력을 가진 균열 수호자를 상대하는 던전입니다. 균열 수호자를 처치하면 기본적으로 퀘스트가 완료되고, 엄청난 양의 핏빛 파편과 돈, 아이템, 그리고 전설 장비를 분해해서 얻을 수 있는 재료템을 1개 얻을 수 있죠. 마을로 돌아가면 오레크에게 따스한 덕담과 경험치와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론 파밍. 스펙업이 전부지만 다행히도 파밍을 쉽게 해주는 자원인 핏빛 파편이 있죠. 핏빛 파편은 카달라라는 NPC에게 가서 장비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것 외에는 쓸모가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분명 설정상 티리엘과 로라스가 모으는 아이템인데 카달라가 받아요??? 뭐 어쨌든 카달라에게서 모든 종류의 장비를 얻을 수 있지만 종류만 선택 가능하지 무엇을 획득하게 될지는 순전히 랜덤입니다.(물건 눌러놓는 데 쓰면 딱이겠네요 같은 조롱도 덤으로 듣고 말이죠.) 큐브에서밖에 얻을 수 없는 왕실 반지 같은 것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모든 직업 전용 세트템, 대부분의 전설템이 나올 수 있고 정 뭐하면 괜찮은 희귀 아이템을 차고 다니던가 갈아서 미지의 수정이라도 얻을 수 있죠.


11. 2.1 이후?


일단 지금은 대격변이라고 알려진 2.1 패치 적용 이전입니다. 게다가 이 글은 디아블로의 모든 것. 이라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고(요컨데 61레벨부터 분해해서 얻는 재료템이 달라진다는 것 등 알려주지 않은 것이 많으니) 게임을 하는데 필요한 직업간의 실제 성능이나 획득할 수 있는 장비, 육성법에 대한 설명은 지극히 적죠. 어디까지나 초보자에게만 필요한 일시적인 팁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앞으로의 패치와 조언에 따라서 글의 지속적인 수정을 하리라고 약속하죠. 디아블로는 정말로 재밌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배우는 단계에서 턱 하고 가로막혀서야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특히 저같이 게임의 모든 것을 알고 공부부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더하죠. 게임 내에서 모든 설명을 볼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누군가 정리를 해주면 어떨까 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정확한가요? 틀린 부분이 있으면 이후에 수정하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글을 마치고, 모두 될놈블로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