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얘기는 다른 분들이 이미 다들 정리해두셨을 거 같아서 그냥 진짜 소소한 것들만 가지고 왔습니다.



2네임드 파프니르

통칭 "파프"는 파판11 75레벨 캡 시절의 강력한 몬스터로, 유저들은 HNM(하이 노토리우스 몬스터)로 분류하던 종류입니다.
HNM이라는 게 ff11 공식 명칭은 아니고, 유저들이 정한 분류인데 일반 필드에서 여럿이서 파티를 맺어서 잡아야 하는 강력한 몬스터이며 이 몬스터만이 드랍하는 강력한 장비가 있는 경우에 HNM으로 분류하는 것 같습니다.
고난이도에 여러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HNM을 잡으려면  HNM을 사냥하는 LS(파판으로 치면 FC)에 들어가야 하는 편이었다고 해요.

아무튼 파프니르는 당시 최강의 한손검을 드랍하는 몬스터였던 데다가, 지금부터 3일 이내에 젠됩니다~ 식으로 출현 간격이 좀 길었던 편이었기 때문에
정말로 잡고 싶었던 당시 LS들은 당번제로 출현 장소에서 잠복했다고 해요.

FF11은 처음에 어그로를 먹은 캐릭터에게 적 점유권이 있기 때문에 젠 될때까지 계속 도발 같은 스킬을 연타해서 먼저 낚은 사람 승리!인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마구 도발을 누르다가 어그로를 먹으면 우선 수면을 걸고 LS원들에게 연락을 돌려 모아서 쓰러뜨린다! 같은 방식으로 싸웠는데

당연하지만 어그로를 빼앗긴 다른 라이벌들은 눈 앞에서 그걸 두고 볼 수 없었겠죠?

그래서 나오는 게  잠자리들입니다.

처음 점유권은 어그로 먹은 파티에게 있어도 그 파티가 전멸하면 점유권이 리셋되니까 근처에 있는 잠자리를 대량으로 낚아와서 파프니르 어그로를 먹은 파티로 끌고가 전멸시켜버린다! 같은 방식이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2네임드를 잡을 때 나오는 잠자리는 원래는 그런 용도였던거죠.



알샤알



알샤알이 입고 있는 장비는 쾨니히 큘러스라는 HNM 드롭 장비라고 합니다.

이거 당시 기준으로 초초초초초 레어 장비여서 HNM 전문 LS에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얻기 어려웠다고 하네요.
알샤알 대단하잖아?



이건 서포트잡 해방 퀘스트 밈이라고 합니다.
FF11은 메인 직업으로 직업 체인지 할 경우, 메인 직업의 레벨의 절반까지 서포트 직업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메인 직업을 나이트 100레벨이라고 하면 서포트 직업으로 전사 49레벨을 붙여서 각각 가지고 있는 스킬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사양이었다고 해요.

파판14에서 신생~창천 시기에 가지고 있었던 크로스 스킬이 이 흔적이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은 롤 스킬이 되어서 굳이 다른 직업을 레벨업해서 그 직업 스킬을 빼올 필요는 없지만요.

아무튼 서포트 잡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다들 해방퀘하면서 고생한 밈을 가지고 온 거죠.


그외 소소한 밈들



PT모집

파판11의 경우는 와우보다도 전에 나온 mmorpg기 때문에 파판14 와는 시스템적 사양이 꽤 다른데요
아무튼 파티 사냥으로 레벨을 올린다고 하면 외치기나 귓말 등으로 파티를 모집하게 됩니다.

현재 24인 주노 첫 번째 반향은 거의 레벨캡 75 시절의 얘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시절 기준이면 우선 음유, 백마, 적마를 구하고 그다음 탱커 역으로 나이트나 닌자(파판11 닌자는 탱커예요!)를 구해서 파티 사냥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짤에 나오는 암기 사무라이 용기사는 그 시절 불우직업이라 파티를 만들기 힘들었던 조합들이었다고 해요

괜히 이름이 쓸쓸함에 잠긴 그림자가 아니네요.
참고로 현재는 이 시절과 비교해서 불우직업 우대직업이 꽤 바뀌었기 때문에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합니다.


텔레포 택시

파판11 사양적으로는 파판14 텔레포처럼 아무데서나 뿅 하고 어디로든지 텔레포를 타는 게 아니었다고 해요
게다가 백마법이라서 메인 직업 백마나 서포트 직업 백마밖에 사용 못하는 사양이었고요.

또한 이동할 수 있는 곳도 처음에는 위에 나오는 호라, 뎀, 메어라고 하는 텔레포석이 있는 고정 위치 3장소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이동하는 것보다 텔레포로 날아가는 게 압도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텔레포 택시 외치기를 발견하면 돈을 내고 이용했다고 해요.


현재 환경에서는 순간이동 수단이 증가했기 때문에 텔레포 택시도 멸종하고 백마의 존재도 거의 멸종했다고 합니다 



아크엔젤 GK의 설월화

3보스 중 아크엔젤 GK가 쓰는 이 기술들은 파판11 당시 명경지수 후, 사무라이가 쓰는 연계기술을 재현한 거라고 합니다.

https://youtu.be/1ppRqQAOHaI?si=dUipy0VgrImQJZHh

원래 연계기술은 이쪽
18년전 영상이네요 벌써!

칠의 태도 설풍->팔의 태도 월광->구의 태도 화차 이 조합인데, 줄여서 '설월화'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파판11을 하셨던 분들 중에 아쉬워하시는 분들은 이 기술이 먼저 나온 게 군힐드여서 
"이거 파판11쪽 밈인데 군힐드에서 쓰였네!"하면서 아쉬워하시던데, 11 콜라보로도 등장했으니 좋아하셨다면 좋겠네요.



서적 두 개 더 있는데 이거 밖에 못 찍었네요😭
게다가 자유 탐색도 안 되어서 짤없이 다음에 가서 찍어야할듯...

아무튼 못 찍은 두 개는 어쩔 수 없고
이거는 아크엔젤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기본 미션 사양으로는 아크엔젤이 한 명 한 명씩 나와서 쓰러뜨리는 거였는데 
고난이도인 신위라고 불리는 배틀필드 쪽 사양으론 5명이 동시에 나오는 난이도였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저건 그 얘기일 거라고....



미스라족 모험가

미코테족과 닮은 미스라족
실제 파판11 인상은 미코테족에 좀 더 카짓성분을 더한 느낌이었는데 콜라보에서는 고유모델링이 아니다보니 미코테족으로 나왔네요

현재 미스라족 모험가가 입고 있는 장비는 75레벨캡 시절 템플릿 같은 장비, 그러니까 교복 같은 장비 조합이라고 합니다.

말하는 나라들도 우리로 치면 그리다니아, 울다하, 림사로민사 같은 3국 시작처럼 파판11도 산도리아 왕국, 바스톡 공화국, 원더스 연방 세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하는 거였다고 해요

산도리아는 중세 유럽풍 나라, 바스톡은 증기 기관 등이 있는 기술이 발달된 나라, 원더스 연방은 일본쪽 표현을 빌리자면 "라라펠에게 지배당하는 그리다니아"같은 느낌의 나라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타루타루족(라라펠의 원전)이 지배하는 나라이며
타루타루족도 약간 울다하의 나쁜 라라펠 같은 느낌이 많았는데, 자연환경은 그리다니아 같은 느낌...인 거 같습니다.
참고로 원더스 연방이 퀘스트가 재미있다고 평가가 높더군요.


큰건 안하고 작은 것들만 대충 일본쪽 글 찾아보며 정리했는데도 많네요
파판11 콜라보 자체가 재미있어서 시간이 걸려도 원래 소재를 찾아보는 것 또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