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그리서버에서 파판을 즐기고 있는 테루모미지라고 합니다. 팁게에는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맨날 자게에서 똥글만 쓰다가..) 이번에 시그마 스피드런 관련 자료들을 좀 찾아보다가 중국의 한 스피드런 공대에 관한 것들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게 등을 보다보면 단순히 '아프게 맞으면 리밋이 찬다'고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도 종종 봐오기도 해서요. 해당 중국 공대는 용닌음솬 조합으로 갓프카를 7분 44초에 킬하고 그 영상과 로그를 올렸는데요. 학자 시점의 영상과 로그를 다음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공대는 기존 글로버 서버 BLT 공대의 7분 48초를 4초 앞당겼는데 용닌음기 조합을 용닌음솬으로 이긴것도 있지만 3단 리미트를 7분 44초동안 6번을 채우고 썻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리밋을 극한으로 채우는 플레이는 그전에도 없던건 아니지만 시그마 스피드런에 와서 더욱 심해졌습니다.(이는 4.1 전사에 뿌리치기가 보호막 형태로 바뀐 것에도 영향이 큽니다.) 특히 BLT 공대는 시그마 스피드런을 하면서 다른 스피드런 팀들에 비해 리밋을 채우는 플레이를 정교하게 짜면서 1~4층을 전부 1등을 찍었는데요. 3층에서 첫 레이저를 보호막을 두르고 맞는 플레이, 4층에서 중간에 프로테스를 지우는 플레이는 처음 봤을땐 꽤나 신선했었습니다. 그렇게 BLT는 갓프카에서 3단 리밋 4번, 1단 리밋을 1번 사용하여 7분 48초의 기록을 내며 스피드런 최고 기록을 세웠었는데요. 이 기록을 다시 중국에서 3단 리밋을 6번 활용하며 7분 44초로 4초 단축했습니다. 해당 공대들의 택틱을 통해서 리밋을 채우는 '파인 플레이'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리밋이 효과적으로 차는 조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파티에 중복되는 잡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보통 레이드에서는 중복되는 잡을 데려가지 않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는 극백호 토벌전에서 중복잡을 데려갔을 때 리밋이 덜 차는걸 많이들 경험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창천까지는 '용닌음기'에서의 '음유, 기공사'처럼 중복되는 역할군이 있을 때 리밋이 늦게 찼었는데(천동 4층을 용닌음기로 트라이한 공대는 아실겁니다.) 홍련부터는 중복되는 잡만 아니면 되는 것으로 바꼇습니다.



2) 특정 기믹 수행(진행)시 리밋 게이지가 오릅니다. 대표적으로 델타 3층 도서관 기믹 수행시, 절바하 트리니티 후 금바하 등장시 리밋 게이지가 전부 차는것을 볼 수 있었죠. 천동 4층 쫄페이즈에서 쫄을 잡을 때마다 리밋 게이지가 일정량 오르는 것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딸피 상태에서 힐을 하면 리밋이 찹니다. 이는 델타 델타 1층 대소용돌이, 4층 네오 엑스데스 대소용돌이, 시그마 4층 대천사 기믹에서 특히 확인하기 쉬운데요. 




영상을 보시면 대천사 힐밴이 풀리면서 학자가 응급전술 + 사기고양으로 힐을 하고 이때 리밋 게이지가 조금씩 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딸피 힐파인은 능력힐, 글쿨힐 모두 적용되며 8명 모두 파인이 터질 경우 약 1/4칸 정도의 리밋이 차게 됩니다.



4) 원래라면 맞고 죽어야 할 데미지를 생존기로 버티면 리밋이 찹니다.


영상에서 전사는 선더가 2방을 어차피 1대1로 버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철벽 방어를 같이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더가 두 방중 처음 선더가를 버텨 리밋을 채우기 위한 플레이로 영상에서도 리밋 게이지가 차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개념은 탱리밋, 음유시인의 무곡방랑, 철책 / 캐스터의 구원 역시 적용됩니다. 단 단체 뎀감기인 야전 치유진 수레바퀴 그리고 적에게 부여하는 디버프형 스킬인 앙갚음, 견제, 정신교란 등은 '파인 플레이'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5) 원래라면 죽을 데미지를 보호막을 통해 살아남으면 리밋이 찹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 성공시 리밋 게이지가 1칸씩이상씩 차는 등 효과적이기까지 하고요. 절 바하무트를 하실때 첫 파이어볼 전에 고무전개, 신보 등을 두른 상태에서 5~6명이 같이 맞던 플레이 역시 이 개념에 해당합니다. 스피드런 영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광역기와 메드해드 처리시 이를 활용해 리밋게이지를 채웁니다.



정리하자면 리밋을 효과적으로 채우기 위해선 보호막이 없으면 죽을 정도로 뎀감기와 보호막을 사용하여 스킬을 맞고 생존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알려진 '단순히 아프게 맞는것'으로는 리밋이 차지 않습니다. 정말 고였다고 할 정도로 정교하게 택틱을 완성시킨 두 공대와 7분 44초동안 3단 리밋을 6번 사용한 닌자님의 멘탈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