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나이트로 환리바를 도는데 평소와 같이 노란 물구슬을 때리던 도중 힐러 한분이 급사하셨습니다.
미터기 뜯어보니 꼬리 채찍을 7만 넘게 맞으셨더군요.
그 뒤 대충 아래와 같은 대화를 했습니다.

힐러 : 나이트님 꼬리 탱버 방향 주의해주셈
나이트 : 꼬리에 탱버 없음
힐러 : 부채꼴 탱버 있음

저는 꼬리에 탱버가 아니라 전방 180도 휩쓰는 장판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탱버가 없다 했는데 혹시나 제가 알못일수도 있기 때문에 지인을 데려가서 실험을 한번 해봤습니다.

환 리바는 극 리바에서 체력, 공격력 등 수치만 조정되고 기믹은 완전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극 리바에서 서 진행했고, 탱커는 방패 막기, 받아넘기기가 자주 뜰 수 있기 때문에 딜러 두명으로 진행했습니다.



1. 어그로 대상에게 사용하는 부채꼴 탱버인가?
제가 구석에서 어그로를 먹고 지인이 반대편에서 거리별로 맞아봤습니다.


물폭풍때문에 잘 안보이는데, 빨간 동그라미가 제 위치이고 파란 동그라미가 파티원 위치입니다.
그리고 빨간 밑줄에 뜬 데미지가 파티원이 맞은 꼬리 채찍이구요. 아래에 미터기도 올려드리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빨간 원이 저, 파란 원이 파티원, 빨간 밑줄이 파티원이 맞은 꼬리 채찍 데미지 입니다.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미터기로 봐도 세번 다 두 명이서 맞았습니다. 데미지에 파란 동그라미를 친 부분이 파티원이 입은 데미지인데 위 스샷들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데미지 관련 실험도 한게 있기 때문에 데미지가 1500 ~ 1900 사이로 들어온 것도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보면 탱커에게 부채꼴로 쓰는 탱버가 아니라 그냥 전방 180도를 휩쓰는 기술로 보입니다. 그런데 환리바를 돌다보면 보통 꼬리 채찍이 2~3만 내외로 들어와서 맞는 지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인데, 위에 언급한 힐러분은 왜 7만을 넘게 맞고 급사하셨는지가 궁금해져서 데미지 관련 실험도 해봤습니다.
(그때 힐러분은 꼬리 채찍을 혼자 맞으신 걸 생각해서 이게 인원수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지는 건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2. 맞는 인원수에 따라 데미지가 달라지는가?
똑같은 환경에서 이번엔 파티원만 멀리 있고 저 혼자 꼬리 채찍을 맞아보기로 했습니다.


첫 실험 스샷과 마찬가지로 빨간 원은 저, 파란 원은 파티원인데 빨간 밑줄은 제가 입은 데미지입니다.
파티원은 저 멀리 있어서 저 혼자 꼬리 채찍을 맞았는데, 두명이서 맞을때보다 두 배 정도 데미지가 들어왔네요.


두 대도 맞아봤고


세 대도 맞아봤습니다.


세 대 모두 첫 실험때보다 약 두 배 정도 데미지가 더 들어왔네요. 3500이 들어온건 받아넘기기가 떠서 15% 뎀감된 수치입니다.

아무래도 맞는 인원에 따라 데미지가 다르게 들어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결론
- 꼬리 채찍은 탱커쪽으로 사용하는 탱버라기보다는, 꼬리 전방 180도로 휘두르는 장판기로 보인다.
- 두명 이상이서 맞으면 데미지가 감소된다.

아쉽게도 제가 지인이 몇 없어서 3명, 4명 등등 인원수에 따라 데미지가 분배되는 쉐어인지까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실험이 맞다면 서브탱커는 수경 등을 제외하고 꼬리 채찍에 한에서는 구석에 있을 필요는 없고, 근딜들과 같이 맞아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제가 놓친 부분이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