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딱 지금 38살

9년전 와이프랑 딱 사고쳐서 급하게 결혼함
양쪽부모님 도와주실수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200만원가지고 시작함 참 철딱서니없었지, 29~30살에 모아둔돈이 200이었으니까

그 어린놈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하니 처가쪽에선 그래도 믿고 무남독녀 딸을 맡겨주셨지
낮에는 9to6 직장생활, 퇴근하곤 새벽2시까지 매일 대리운전했다(물론 중간중간 놀기도하고 술도마셨지만)
결혼 3년쯤 지났을때 풀대출로 경기남부쪽 아파트 하나 사서 대출금갚으며 살았음
솔직히 울 아들 놀아준기억도 별로없음, 주말에도 나가서 계속 일하려고했으니까
유치원에서 아빠에 대해 말해봐라 했을때 아빠는 매일 집에 없는사람이라고 했을때 속으로 천번을 울었다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서 아파트 대출금을 오늘 다 갚았다,
오늘 아침까지 대리운전하고 들어왔는데, 와이프가 문앞에서 기다리더라
눈물이 왈칵났는데 서로 얼굴보면서 웃었다 좋은날이니까 웃자고
와이프가 아침에 들어왔는데, 안주만들어줘서 소주한잔걸치고 인벤에 글써본다

다들 살기힘들지만 힘내고 살자 그리고 성실히 살자 언젠간 좋은날 올거다 오늘의 나처럼
10년의 고생을 와이프의 고생했다는 한마디에 모든 서러움을 다 녹이는 날이다.

다들 행복하길 바란다. 10년동안 이짓하고 살아서 와이프말고 친구없어서 여기에 써본다ㅋㅋㅋㅋㅋ
열심히 살자 다들! 아맞다 오늘 일하느라 챔스결승못본건 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