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런이란 말 그대로 파산한 상태에서 파밍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거랑 비슷한 발판런이라는 게 있는데, 사실 파산런은 발판런을 응용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파산런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우선 발판런에 대해 알고 와야합니다. 발판런이 뭔지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은 이 과정을 스킵해도 무방합니다.


http://www.inven.co.kr/board/girlsfrontline/5082/519?name=subject&keyword=%EB%B0%9C%ED%8C%90%EB%9F%B0


위에서 보셨다시피 발판런을 하다보면 40의 탄식을 얻거나, 80의 탄식을 잃습니다. 잃는 것이 얻는 것보다 많으므로 절대로 탄식이 쌓일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자원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일은 없으므로, 탄식이 0의 상태에 있었을 경우에는 아무것도 잃지 않게 됩니다. 파산런에서 이용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용하느냐?


답은 바로 자율작전입니다.


자율작전을 개시하면 자원이 나갑니다.

자율작전을 중지하면 나갔던 자원이 다시 돌아옵니다.

즉 발판에서 먹은 탄식을 자율작전에 보관함으로써 마이너스 발판의 효과를 최소화하고 40씩 계속 자원을 쌓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원을 모아서 130짜리 권총식을 돌리거나 150짜리 장비를 제작하는 방법이 바로 파산런입니다. 기존 발판런과 마찬가지로 반복성이 짙은 노가다이긴 한데, 이쪽은 그 과정에서 계속 인형이나 장비 뽑기를 함으로 인해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인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단 파산합니다. 단 인형제조권이나 장비제조권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인력과 부품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특히 부품의 경우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 최소 3000 이상은 있어야 합니다. 아마 파산런을 하기전에 잠탱이나 FAL등을 노릴 겸 AR식을 돌리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2. 4-6에 들어가서 지휘부와 위쪽 헬리포트에 권총을 하나씩 배치한 후 발판런을 시작합니다. 발판을 다 밟았거나 도중에 적과 조우하면 ESC를 눌러서 빠져나옵니다.


3. 발판을 계속 밟아서 탄약과 식량이 40씩 모였으면 탄식 40이 소모되는 1-4에 자율작전을 보내서 탄식을 0으로 만든 후 다시 발판을 밟으러 갑니다.


4. 다시 탄식이 40 모였으면 1-4에 보냈던 걸 취소합니다. 그렇게하면 40의 탄식이 돌아오기 때문에 보유 탄식은 80이 됩니다. 70의 탄식이 소모되는 2-1에 자율작전을 보낸 후 다시 발판을 밟으러 갑니다.


5. 다시 탄식이 40 모였으면 2-1에 보냈던 거 취소한 후 100의 탄식이 소모되는 1-3e에 자율작전을 보낸 후 다시 발판을 밟으러 갑니다. 단 여기는 2개 제대가 필요하므로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6. 다시 탄식이 40 모였으면 1-3E에 보냈던 걸 취소하고 메인화면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보면 방금 발판에서 먹은 40 + 자율작전에서 돌려받는 자원 100 + 시간당 회복되는 자원을 합하여 140~160가량의 탄식이 모여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약 5~10분이 소요됩니다.


7. 그 자원으로 권총식을 돌리거나 장비를 제작합니다. 130/130/130/130의 권총식을 돌리고 남은 자원으로 50/10/10/50의

외골격 식을 돌리거나, 아니면 장비 범용식을 돌리면 될 겁니다. 참고로 50/10/10/50은 외골격과 사이트가 나오기는 하지만 5성 장비 확률이 좀 낮으니까 장비제조권이 많지 않으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150/150/150/150은 모든 5성 장비가 출현하고, 151/151/151/151은 사이트 제외 5성 장비가 출현합니다.


8. 1~7까지의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이 방법을 쓰면 현재 가진 자원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제조권만 충분하다면 이론상 무한대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냥 맨정신으로 하는 건 무리니까 유튜브에서 다큐 프로그램 같은 거 들으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토크멘터리 전쟁사(초강추)나 NGC 다큐멘터리 같은 걸 들으면서 했네요.

 

 

 

위의 과정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여기선 도중에 식량이 많이 모여서 230/80/150/80을 굴렸습니다. 참고로 이건 옵티컬 저격식이에요.

 

파산상태에서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고 한 번 시작하면 오래 해야하지만 효율은 확실합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도 4-6만 뚫었다면 스킬칩과 장비 제작, 그리고 언젠가는 뽑아야 할 권총을 위해 하루 날 잡아서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이것에 숙달되면 5~10분에 권총 하나씩을 무일푼 상태에서 제작하는 게 가능합니다. 장비제조권이 충분하다면 권총 돌리고 남는 자원으로 갓골격을 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군수지원 들어오는 것까지 합하면 실제 제작은 이것보다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일단 기본으로 주어지는 2칸으론 절대 다 못 돌립니다. 3칸씩 있어도 쾌속제조권이 없으면 부족합니다. 1시간 정도 밟다보면 코어나 3성 인형 1~2개 정도를 먹기에 공짜 코어 파밍도 가능합니다. 고급은 못 먹지만 초급, 중급 스킬칩도 꽤 많이 먹습니다. 이에 대한 통계는 발판런만을 다룬 게시물이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점만 쭉 나열한 것 같은데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파산 상태가 아니면 못한다는 것과 지루하다는 것이겠죠. 따라서 저는 이게 무조건 좋은 방법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해본 결과 시간 대비 효율이 상당히 괜찮다 싶어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호기심이 있는 분은 해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딱히 제가 이 방법으로 컨텐더를 뽑아서 쓰는 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