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스토리를 빠르게 밀었거나, 스토리 스크립트 등으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 유저들, 스토리에 관심 있는 유저분들을 위해 작성된 글이며 스토리에 관한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서브 퀘스트나 메인 퀘스트와는 크게 연관되지 않은 스토리의 경우 요약, 스킵되었으며,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특정짓지 않았으며 개개인의 과거사와 연관하여 다루지 않은 공통적인 시선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의 아트워크 및 이미지의 출처는 공식 홈페이지or마비노기 영웅전 인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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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Ep.4 엇갈리는 자들



 푸른 수정에 대해 보고를 마치고, 큰 사례가 있을 것을 기대하라는 키안의 말에도 표정이 좋지 않은 에이레. 키안은 그런 그녀에게 의문을 품으며 에이레는 엘라한의 말을 곱씹으며,

' 푸른 수정과 무녀가 떠난다면 밀레드는 자연스럽게 다시 눈을 뜰거야. '

 에이레는 키안과 세르하에게 여관에서 방을 빼달라는 불편한 부탁을 하게 됩니다. 당황하는 그들이였지만 에이레는 자세히 해명하진 못했고 에이레의 간절한 시선 때문인지 주인공은 에이레가 엘라한의 일을 도와주기로 해서 여관 손님을 줄여야 한다는 핑계를 댑니다. 주인공은 계속 여관에 남냐는 말을 하지만 농담이라며 얼버무리는 키안. 이내 촌장 집으로 옮기기 위해 주인공이 거들어주곤 세르하는 밀레드에게 인사라도 한다며 잠시 다가가지만 차갑게 식어있는 밀레드의 몸에 이상을 느끼며 여관에서 방을 빼게 되죠.

 촌장 부부와 인사를 나누게 된 키안과 세르하. 그리고 세르하를 지켜보던 메브는 갑작스레 의미심장한 말을 하게 됩니다.

' 아가씨는 모르겠지만, 아가씨는 운명을 바꿀거에요. '

 이후 메브는 다시금 순수해보이는 노인으로 되돌아오며 촌장인 '알렐'은 크게 신경 쓸 필욘 없다곤 합니다. 그리곤 짐을 옮기고 어느샌가 기사 제복을 입고 돌아온 키안. 왕성에서 공문이 내려와 무언가 납품이 되질 않는다며 근처의 '광산'을 조사해달라고 합니다. 마침 밀레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따로 일을 나갈 일이 없던 주인공은 키안을 따라 '안개 봉우리'로 향합니다.



 커다란 4개의 봉우리가 안개에 뒤덮여 있어 안개 봉우리라 불리는 이곳. 밤엔 달빛을 받아내며 안개를 걷어내기에 달빛 봉우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현재 왕국이 관리하는 지역입니다.

 단순히 순찰정도로 생각했던 조사에서 조우한건 '목인', 그리고 마족의 일원인 '그렘린'. 거기다 특이한 날개와 장비를 달고있는 기술력까지 가진 상태입니다. 정밀한 움직임으로 거동하는 목인들과 마족들을 처치해가며 광산을 계속 조사했지만 사람의 흔적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은 채 싱겁게 끝난 조사. 모르반으로 복귀한 키안과 주인공은 의문점을 상의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왕국이 관리하는 지역에 어째서 마족이 있는가. 두번째, 단순히 연습, 훈련용으로 쓰일법한 목인들이 어떻게 그리 정밀한 움직임으로 움직였는가. 왕국에 납품해야할 무언가가 되지 않았다는건 그렘린들이 그곳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 키안은 주인공과 다시 조사를 하러 갑니다.

 안개 봉우리의 광산엔 다른 광산들처럼 철광석같은 광물이 있는게 아닌 푸른 빛을 머금은 수정들이 가득했고 여전히 목인과 그렘린들이 키안과 주인공을 막아섭니다. 꽤나 힘겨운 전투 끝에 '목인 조수 제작법'이라고 쓰여있는 일지 하나를 발견하곤 수확이라 생각해 모르반으로 돌아온 둘. 단서를 확인하려다가 키안의 부상을 확인한 세르하가 꽤나 걱정스럽게 키안의 치료를 도와주던 찰나, 목인 조수 제작법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던 키안은 잠시 회상에 빠집니다.

' 아, 목인 조수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생각에 잠긴 키안을 세르하가 걱정하자 키안은 괜찮다며, '이게 그 사람의 문서일리 없다' 라며 중얼거립니다. 이후 키안의 상처에 도움이 되는 약을 만들기 위해 메브가 커다란 수정 조각 하나를 건네는데 메브의 말론 이 수정 조각 또한 안개 봉우리에서 채취되는 수정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약을 만들기 위해 주인공은 엘라한을 찾아가고 무엇을 연습하는 에이레와 엘라한을 보게 됩니다.

 에이레는 마법, 아니 기도에 가까운 무언가를 연습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에이레는 믿지도 않는 신에게 어떻게 기원하냐고 묻는 장면을 보게 되지만 주인공이 도착하자 잠시 일단락 됩니다. 그리곤 주인공이 가져온 수정을 보자마자 엘라한은 간단하게 치료약을 만들었고 다시 주인공에게 건넵니다. 주인공이 다시 키안으로 돌아가곤 엘라한은 에이레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지만 에이레는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주인공까지 끌어들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치료약을 가져온 주인공. 메브는 곧장 키안에게 약을 발라주자 키안의 상처가 금세 아물어버립니다. 신기해하는 그들은 어떤걸로 만든 것이냐고 물어보자, 에르그로 만들었다고 하며 광산에 자리잡은 수정들은 전부 에르그라고 설명합니다. 이에 키안은 의문을 가지며 '에르그는 달이 떠있을때 생기는 마나가 깃들어 생긴 결정이며 광산같은걸로 채취가 가능한 물질이 아니다'라곤 하는데 나이와 경험이 많은 촌장인 알렐도 모르던 부분이며, 메브 또한 잘 알고있는 키안에게 감탄하죠. 키안은 또 다시 잠시간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 왕성을 버리고 법황청에 붙은 기분이 어때? 하고 싶은 연구 실컷 하니 좋나? '

 그리곤 이전에 가져왔던 목인 조수 제작법에 기록된, '목인의 동력원'을 조사해보자 그들이 활성화 된 에르그를 코어로 움직인다고 쓰여있었으며 달이 떴을때 충만해진 마나가 남은 결정이 에르그였기에 만약 안개 봉우리에 있는 수정들이 에르그라면 달이 떠있을때 달라지는 점이 있을거라 판단하고 달이 떴을때 가보기로 결정합니다.



 달빛이 떠 있을때의 안개 봉우리에선 목인들의 상태가 조금 달랐습니다. 조사 차 뜯어내온 목인의 심장을 감정하자 에르그인것이 확실했고, 에르그 광산이라는 말을 듣도보도 못했지만 정황상 이곳을 점령한 마족들이 에르그를 통해 군수물자를 빼돌리고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 키안과 주인공은 결국 직접 로체스트로 가, 포벨로 평원의 마족전진기지에서 대조해보기로 합니다.

 한편, 법황청. 시기상으론 무녀소집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대. 법황 레우러스는 푸른 수정과 동행한 무녀의 보고를 들었고 이에 무녀소집령을 내리며 '세르하'라는 무녀를 따로 데리고 올 것을 명했고 길레스피는 법황의 의도를 알아채기 위해 베라핌에게 시켜 세르하를 중간에 탈취할것을 명합니다. 

 다시, 시점은 모르반. 로체스트로 갈 준비를 하던 키안과 주인공은 마침 무녀소집령이 내려진 탓에 로체스트에 가야하는 세르하의 동행 겸으로 배를 타고 콜헨을 경유해 로체스트로 향합니다.

 로체스트의 경비에게 신분을 확인 받고 들어가려던 찰나, 세르하는 대성당이 아닌 다른 곳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키안은 잠시 의심을 하지만 세르하가 그를 안심시켰고, 키안 또한 세르하에게 신신당부하며 주의를 주었죠. 결국엔 갈 곳이 달랐기에 키안은 출입증을 얻으러 기사단 사무소에 도착합니다.

 주인공 기준에선 꽤 오랜만에 보게 되는 사무소. 반가운 얼굴인 드윈과 별로 반갑진 않은 얼굴인 루더렉까지 보게 되지만 역시나 주인공을 처음 보는 듯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낮잡아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포벨로 평원의 출입을 위해 허가서를 얻으려 했고 키안은 왕성 근위기사였기에 왕성의 문양을 들이밀며 허가해줄것을 요구 했지만 평원의 관할은 기사단이였고 루더렉은 깔끔하게 선을 그어버립니다. 

 키안은 이에 불만을 표하며 몰래 갔다오자는 그의 말에 차라리 기사단에서 에르그를 훔치자고 말합니다. 키안은 어이가 없어했지만 주인공은 기사단의 내부 실정과 구조를 이미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태였고 어렵지 않게 마족전진기지의 그렘린에게서 얻어낸 에르그 조각을 훔치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로체스트의 마법사 길드. 콜헨 출신 치고는 로체스트의 실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주인공에게 키안은 의심섞인 감탄을 하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아합니다. 로체스트의 마법사인 '자레스'에게 봉우리에서 얻어낸 에르그와 기사단에서 훔쳐낸 에르그의 감정을 부탁하자 자레스는 같은 곳에서 나온 에르그임을 확인시켜주곤 자세한건 콜헨의 '브린'이라는 마법사를 찾아가라는 말을 합니다.

 주인공과 키안은 다시 콜헨에 도착해 브린에게 재감정을 요청했고 브린 또한 같은 결과를 말함과 동시에 '확실하게 성력이 검출된다' 라고 강조합니다. 어디서 얻어왔냐는 질문에 에르그 광산이라 답했고 당연히 달이 떠 있을때 충만한 마나가 응축되 생기는 결정이라고 알려진 에르그가 광산에서 채굴이 가능하다는 사실, 거기다 '성력'이 검출되는 에르그라면 학계를 뒤집어 놓을 수도 있을 정도의 발견이라고 말합니다. 일전의 추적기가 그걸 찾기 위해 고친거냐고 묻는 브린에게 추적기는 '푸른 수정'을 찾기 위해 개조한 것이고 지금의 에르그가 응축된 것이 푸른 수정이라고하자 브린은 그것을 '신'인척 할 수 있는 물건이라며 감탄합니다. 그리고 '케흐'라는 법황청 소속의 마법사가 에르그 쪽으론 권위있는 마법사라며 그를 찾아가 보라고도 하는데 키안은 이 이름을 듣고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불안감에 빠진 키안은 그런 중요하고 대단한 물건이였다면 어째서 일개 무녀 한명보고 가져오라고 했는지 의심이 들어 불길해진 마음에 곧장 로체스트로 복귀해 세르하를 찾아 나섭니다.

 로체스트의 문지기에게 검문을 받던 도중, 세르하라는 무녀를 찾는다는 키안의 말에 명단을 살펴보자 세르하라는 무녀는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누락 됐을 수도 있다는 말에 일단 진입해 대성당에서 그녀를 찾으려다 아무런 단서도 실마리도 없던 찰나 주인공이 일전에 지하수로에서 세르하를 보았다는 시민의 제보처럼 지하수로를 언급하며 지하수로로 향합니다.

 주인공에겐 일전의 경험처럼, 세르하에게 무언가 주술을 걸고 있는건 베라핌. 주인공은 베라핌의 수하들을 격퇴하며 몰아붙이지만 베라핌은 순순히 세르하를 넘겨주며 키안은 그녀의 안전을 위해 베라핌을 놔주곤 세르하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녀는 주인공 혼자 겪였던 그때와 같이 기억을 잃어 키안과 주인공 둘 다 기억을 못하는 상태였고 어쩔 수 없이 함께 로체스트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녀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고 키안과 주인공은 몸을 숨깁니다. 그런 그녀에게 갑작스레 법황이 찾아오게 되고, 이분이 예언의 무녀라면서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베라핌은 세르하에게서 탈취한 푸른 수정을 삼켜내며 '악신의 봉인이 완성됐다' 라며 조소하며 길레스피는 베라핌을 추궁하며 푸른 수정의 행방을 묻습니다. 베라핌은 별 다른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둘러대곤 길레스피는 그녀의 기억은 왜 지웠느냐 추궁하지만 베라핌은 꼬리가 잡힐 걸 방지한 거라고 둘러대자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그를 추궁하지 못하게 되죠.

 모르반으로 복귀한 둘. 키안은 기억을 잃은 세르하를 생각하며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처럼 주인공에게 한탄하죠. 평화로운 모르반에서 모든 걸 잊고 세르하와 맘 편히 살아가는 바램까지 있던 그였기에 지금의 상황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푸른 수정을 찾기 위해 추적기를 개발한 엘라한과 마찬가지로 푸른 수정을 찾던 리자드맨을 되새기자, 둘은 라지쿰이 있는 마법사의 집으로 향합니다. 

 마법사의 집에 있던건 에이레. 라지쿰과 엘라한은 안개 봉우리로 갔다는 말을 건네주곤 키안과 주인공은 곧장 안개 봉우리로 향합니다. 광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하고있던 둘은 에르그를 한껏 챙겨가려다 둘을 마주치고 키안은 급한 마음에 엘라한을 추궁하지만 엘라한은 질문이 많다며 일단 돌아가서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엘라한이 그 푸른 수정에 대해 설명하자 '에르그이자 에르그가 아닌 것.' 이라 설명하는데 좀 더 확실하게 설명하자면 '신의 힘 그 자체'라고 칭합니다. 키안은 당연하게 모리안의 힘이냐고 묻지만 엘라한은 이 세상에 신이 하나만 있진 않다고 하죠. 모리안이 아니라면 키안은 왜 세르하가 그 수정의 힘을 느낄 수 있냐고 물었고 엘라한은 그녀가 마녀의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며 그 내용까지 보고서에 올렸으니 무녀 소집령을 통해 세르하를 불러들인거라고 설명하죠.

 그러나 키안은 왕성에 보고를 올렸지 법황청에 보고를 올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엘라한은 십여년전 사건 '마녀 색출'에 대해 언급합니다. 키안 또한 왕성의 기사이니 알고 있는 사건. '왕족중에 마녀의 힘을 가진 자가 있어, 인퀴지터들이 왕성을 피로 물들였던 사건'이라 설명함과 동시에 자신의 실수를 깨닫습니다. 어떻게 이 일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엘라한에게 그의 정체를 묻는데,

' 드루이드. 마지막 드루이드다. '

 드루이드. 여신을 믿는 인간들과는 다르게 자신들만의 신을 믿으며 이단 취급을 받는 자들. 그리고 그들이 믿는 신은 '죽음과 언덕과 초승달의 신', '크로우 크루아흐'이죠. 키안은 이단의 힘이 아직까지 존재하냐 묻지만 엘라한은 세상엔 이단신이란 것은 없고 서로 다른 신을 섬기는 존재들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하죠. 어쨌거나, 세르하는 드루이드의 신의 힘을 감지할 수 있는 힘을 지녔으나 모리안을 택한 무녀라고 설명합니다.

 질문을 돌려, 키안은 라지쿰에게 세르하가 리자드맨에게 납치 당했었고, 푸른 수정을 빼앗겼다고 말합니다. 라지쿰은 잘 알고있다는 듯, 자신의 오랜 친구. 자신들의 신을 찾아 다니는 불쌍한 친구를 언급하며 그 이상까진 잘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키안은 확답을 얻기 위해 '케흐'를 찾아가자고 합니다. 어떤 연관이 있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케흐는 자신의 형이자, 브린이 언급한대로 법황청의 마법사이며 자신은 왕성 기사가 되자 자연스레 연을 끊었다고 답하며 일전에 찾았던 목인 조수 제작법의 저자가 케흐라고 말하며 광산으로 다시 향하자고 말하죠.

 봉우리 그렘린들의 수장으로 보이는 그렘린을 처치하고 나서 어느 한 그렘린이 키안과 주인공을 마주합니다. 그녀는 마족어로 무언가를 설명하지만 키안과 주인공 둘 다 마족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그 그렘린의 말중 들을 수 있던건 '케흐'. 즉, 그녀가 케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광산에 케흐가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지만 그렘린은 그새 자취를 감춰버렸죠.

 이후 모르반으로 돌아온 키안과 주인공은 왕족이나 고위 기사들이나 할줄 아는 마족어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어느새 깨어난 밀레드가 키안과 주인공을 찾아옵니다. 그리곤 밀레드가 마족어를 할줄 안다는 사실에 곧장 다시 케흐를 언급한 그렘린을 찾으러 봉우리로 찾아갔고, 밀레드의 해석을 빌려 그녀의 말을 전해듣습니다.

 그렘린의 이야기론 케흐는 자신의 실험실 안에 있고, 마족과 계약했지만 마족을 믿진 않았습니다. 케흐는 신을 부활 시킬 수가 있다고 자신했으며, 자신이 신을 부활시키는 대신, 그의 연구 자료들을 넘겨받기로 계약이 되어 있던 상태였죠. 다만 신의 심장을 캐낸 순간 실험실을 봉인해 마족들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신을 부활시킨다는 말에 밀레드가 모리안을 부활시키는거냐고 묻지만 모리안은 죽은 신이 아니고 부활은 죽은것을 되살리는 행위라고 말하죠. 다만, 죽은 신이 있다는것과 신은 죽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밀레드의 말에 그녀는 '지금 너희들이 서있는 곳이 고대 신의 유해'라고 말합니다.

 케흐는 자신이 인간이 부활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고, 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확신한 것이였으며 봉우리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굴삭 기계'에 실험실 열쇠가 있을거라며 그들을 독촉하곤 사라집니다. 일단은 설명을 위해 모르반으로 돌아가게 된 셋. 밀레드의 설명을 듣자, 키안은 케흐에 대해 회상합니다.

 케흐는 법황청의 마법사이자, 본래는 왕성의 마법사였지만 변절했죠. 그렇기에 키안이 그를 증오했던 것입니다. 그런 그가 모리안도 아닌 다른 신을 부활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마족과 손을 잡았다는 행위 자체가 이상했었기에 키안은 주인공에게 실험실로 향하는 열쇠를 구해다 줄 것을 부탁합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 그렘린들의 과학력이 집중된 굴착 기계인 '바크 1호' 주인공은 이 기계의 안을 전부 분해해버리고 나서야 안쪽에서 나무로 된 인형 하나를 발견해 키안에게 가져옵니다. 키안은 그 인형을 보며 추억에 잠긴듯 그리워하면서도 한켠으론 잊고 있었죠. 자주 아끼던 인형이였기에 금세 인형 안쪽의 비밀 주머니를 열자 쪽지 하나가 들어있었습니다.

' 키안, 열쇠는 너다. '

 키안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복잡한 심정으로 가장 깊은 채굴장, 그의 실험실이자 심연에 가까운 장소를 향해 나아갑니다.



 기괴하다 못해 혐오스럽게 생긴 괴물 '저거노트'. 너무나도 '불완전해 보이는' 존재로 보이는 이 괴물을 처치하고 케흐가 남긴 비밀을 찾기 위해 키안과 밀레드, 주인공은 연구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목소리를 기록하는 장치인 구슬과 그가 써내려간듯한 너덜너덜한 일지. 케흐는 복잡한 심정으로 모르반으로 돌아가 찾아낸 단서들을 조사하려 구슬을 작동시키자 케흐의 전언이 들려옵니다.

 케흐는 유언 대신 이 목소리를 남겼고, 키안이 이걸 들을 때 즈음엔 이미 자신은 죽었을거라 말하죠. 그리고 자신이 본 진실에 대해 말을 하는데, 그는 과거 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즈음, 타라타의 왕도 죽었으며, 법황은 왕이 은거한것처럼 속인 뒤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죠. 그리곤 행한 것이 십여년전 사건, '마녀 색출'이였습니다. 수 많은 왕족들이 인퀴지터에게 죽어가던 풍경을 보니 법황청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 케흐는 법황청을 끌어내리기 위해, 안개 봉우리에 세운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며, 동시에 새로운 신을 부활시킨다면 법황청의 존재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마족과 협력해서까지 신을 부활시키려 했던 것이였죠.

 다만 자신이 죽었다면 실험은 실패한 것. 결과적으로 그들이 처치한 저거노트는 실패의 증거이자 자신의 몸에 신을 강림시키려던 과오였죠.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었다 말하며 마녀 색출 사건 당시 살아남은 왕자와 공주. 왕자는 공주의 눈 앞에서 죽었지만 그녀는 기적같은 힘으로 왕자를 살려냈고 그의 도움으로 추적을 피해 도망칠 수 있었다며 그들을 지켜달라고 키안에게 당부하며 목소리는 끊기게 됩니다.

 복잡해진 키안은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간 사이 이달과 솔레어가 무언가 이야기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전서구를 날리려 고민하는 이달왜 날리지 않냐며 추궁하는 솔레어. 이달은 대충 얼버무리지만 솔레어는 왠지 모르게 독촉합니다. 이달이 결국 물리려 하자 솔레어는 갑자기 이달을 칼로 찌름과 동시에 그가 보내려는 문서를 보며 엄청난걸 보고 말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를 조롱하죠. 그녀는 애초에 의뢰로써 이들에게 잠입한 첩자였고 이달 또한 법황청의 의뢰를 받아 이단의 신을 섬기는 자, 이단의 신을 부활시키려 한 실험, 왕족이나 할줄 아는 마족어가 가능한 소년의 일까지 전부 알아냈지만 한켠의 죄책감 때문인지 망설이던 중이였기에 솔레어가 그를 처리해 대신 보고하게 됩니다.

 이 모든걸 목격한 키안은 곧장 여관으로 돌아가 밀레드와 에이레에게 피신하라고 당부합니다. 에이레는 무언가 눈치 챈듯 말하지만 모르반은 마지막 장소였다고 되뇌이는 에이레와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된 밀레드. 결국 키안은 주인공과 함께 로체스트로 돌아가 상황을 파악하려 출발합니다.


Ep.4 불신자들의 낙원



 키안과 주인공이 로체스트로 가기 직전 에이레는 그 둘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불러 세웁니다. 밀레드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곤 에이레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며 확실하게 밝히게 되죠.

 그녀는 과거 공주였고, 밀레드는 왕자였습니다. 물론 밀레드는 귀족의 출신의 영애의 아이였고, 에이레는 그저 떠돌이 무희의 아이였죠. 그럼에도 왕비는 차별 없이 에이레에게 잘해주었고 에이레 또한 마녀의 힘을 가져 법황청에서 계속 찾아왔지만 어떻게든 넘기던 시절을 보냈죠. 그녀는 기이하게도 다치지 않게 한다던지, 비가 보고싶어서 비를 내리게 한다던지, 운명과는 상관 없이 바램들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졌었죠. 하지만 왕성에서 반란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에이레는 밀레드만을 데려가며 어떻게든 도망치려 했으나 밀레드는 법황청의 추격에 죽게 됐고 에이레는 그녀가 가진 특이한 힘으로 밀레드를 되살렸다고 말하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남매를 도와준 것이 키안의 형 '케흐'였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끝내며 엘라한은 자신에게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하지만 그 운명에 대해서는 주인공과 키안에게 말하진 않았죠. 하지만 그녀는 주인공에게 밀레드를 꼭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곤 상황을 알아봄과 동시에 세르하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둘은 로체스트로 출발하려 합니다.

 그러나 로체스트는 현재 흉흉한 분위기라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있는 상황. 뱃사공의 말론 '기사단에서 배교자가 나왔다' 라고 설명하는데 어찌됐든 정식으론 로체스트에 갈 수 없다는걸 느끼고 라지쿰에게 가 로체스트로 갈 방법이 없냐고 묻자, 지하수로를 통하면 콜헨에서 로체스트로 잠입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의 안내를 따라 수로의 비밀길을 통해 로체스트에 가까워지자 그곳에서 베라핌과 마주하게 되죠.

 라지쿰은 베라핌과 오랜만에 만나지만 베라핌은 그를 배신자 취급하고 라지쿰은 베라핌을 안쓰럽게 생각하며 모르반에서 같이 살 것을 권유하며 설득합니다. 하지만 베라핌은 이미 계획이 완벽하게 준비 된 상황으로 라지쿰의 설득을 거절하고 제 갈길로 사라집니다. 이에 키안과 주인공은 곧장 로체스트로 향하게 되죠.

 한편 베라핌은 익혀왔던 마족 지배술을 누군가에게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다름아닌, 과거로 돌아가기 이전 주인공과 카단에게 계속해서 예언하고 조언해주었던 침묵의 기사단의 예언가인 '놀엔' 그 실체를 주인공은 알 수 없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베라핌의 계획에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죠.

 로체스트에 잠입한 키안과 주인공은 곧장 세르하를 찾아갑니다. 다행히 세르하는 무사했고 로체스트의 분위기를 대강 설명해주고 있었죠. 주인공이 이 운명을 피하기 위해 모르반을 선택했음에도 드윈은 이단으로 몰려 처형당했고, 기사단장 카단은 이단자로 수배되어 쫒기고 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그리곤 세르하가 전해주길, 법황인 레우러스와 교주인 길레스피는 서로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전 갑작스레 성당을 찾아온 카단에 의해 주인공과 키안은 몸을 숨깁니다. 

 카단이 체념하고 돌아갈때, 주인공은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고 속으로 한탄하지만 그때는 못봤던 풍경이 이제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법황은 갑작스레 찾아온 병사에게 보고를 듣는데 법황은 자연스럽게 모르반의 일을 묻곤, 병사는 '인퀴지터'를 보냈다고 보고하죠. 그리곤 법황은 '운명의 돌'만 없어진다면 자신이 왕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본색을 드러냅니다.

 키안은 세르하 또한 설득해 같이 도망가려 하지만 세르하는 불안에 떠는 주민들과 병사들을 위해 남겠다고 전합니다. 키안은 계속해서 세르하를 걱정하며 부탁하지만 세르하는 '신을 믿는 자는 신이 내린 운명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각오를 내비추고 결국 꺾을 수 없었던 키안은 꼭 세르하에게 다음에 만나자는 이야기를 남기고 서둘러 모르반으로 향합니다.

 모르반에 도착한 키안과 주인공. 둘은 곧장 여관으로 향해 대피하라고 소리칩니다.

' 일단 여관을 나가야 합니다, 인퀴지터가 올거에요! '



 법황청의 전설적인 이단심문관 '인퀴지터 율케스' 그를 기리며 경외하는 축제가 열릴 정도의 인물이였던 자. 그리고 죽어서도 여신에게 충성하는 자이자, 권력에 눈이 먼 법황청에게 죽어서도 이용당하는 처량한 자. 순식간에 평화롭던 모르반을 황폐하게 만들어버리곤 그 칼날을 이단에게 돌립니다.

 전투 끝에 율케스를 처치하고 쓰러진 시체를 보자 엘라한은 완전히 죽었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일어나선 마녀인 에이레에게 칼을 휘두르려다 그녀를 밀치고 밀레드는 대신 칼에 맞곤 쓰러져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박살이 난 여관에서 밀레드를 잃고 낙담한 에이레는 푸념하듯 이야기를 늘여 놓습니다. 그리고 키안은 에이레에게 법황이 '운명의 돌'을 없애면 자신이 왕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에이레는 그 말에 반응합니다. 키안 또한 운명의 돌에 대해 묻죠.

 운명의 돌이란 그것을 가진 자가 자신의 운명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고 하는 전설의 보물이며, 그것을 얻은 한 사람은 왕이 되었다고 하는 물건이였죠. 많은 트레져 헌터들이 운명의 돌을 찾기위해 모험했고, 그 목적은 밀레드도 그랬죠. 다만 어디까지나 전설의 이야기였기에 신빙성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이라면 권력에 눈이 먼 법황이라면 먼저 운명의 돌을 찾으려 할테니 맞아 떨어지게 되죠. 

 엘라한은 운명의 돌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엘라한은 밀레드가 죽은 것이 아닌 '거두어 갔다'라고 표현하는데, 사람이 죽는다면 시체가 남기 마련. 다만 밀레드는 시체가 남은게 아닌 빛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즉, 다르게 말하면 죽지 않았으니 아직 살려낼 방법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죽음의 신'을 만나러 가자고 합니다.

 어째서냐 묻는 에이레에게 엘라한은 과거 에이레가 밀레드를 되살릴때 기원한 것이 죽음의 신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에이레는 그저 아무나 좋으니 밀레드를 살려달라고 빌었던 것이고 밀레드가 푸른 수정에 반응하거나 특유의 성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죽음의 신이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죽음의 신. 드루이드의 명칭으론 '크로우 크루아흐'. 다만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지만 죽은 사람은 살려낼 수 없었다고 하죠. 에이레는 분명 밀레드를 되살렸다 생각했지만 정확히는 죽음의 신의 의해 죽음이 '유보'됐을 뿐입니다. 즉, 주인공이 모르반에서의 일을 지내오며 밀레드가 죽은듯 차가워진 몸과 계속해서 잠에 들었던 이유는 유보됐던 죽음이 서서히 찾아왔기 때문이라 설명하죠. 그리고 '신들은 자비롭지 못한 존재' 라고 덧붙입니다.

 신은 항상 무언가를 이뤄줄때 대가를 필요로 하며, 이제와서 밀레드를 거두어 간 것도 전부 그 댓가를 받아내기 위해서 였습니다. 엘라한은 고대 신의 유해. 즉, 안개 봉우리의 에르그들을 언급하며 죽은 신을 언급했지만 밀레드의 말 대로 신은 쉽게 죽지 않는 존재. 다만, 현세에 관여할 수 있는 힘이자 근간인 육체를 잃었기에 밀레드를 새로운 육체로 선점하기 위해 데려간 것이였죠.

 모든 결론이 죽음의 신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신을 찾아가기 위해 메브에게 향합니다. 메브는 마치 모든걸 알고 있었다는 듯 그들에게 조언했고, 신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주인공과 키안이 주웠던 케흐의 일지에서 확인 할 수 있었죠.

' 안누빈으로의 문이 열리면, 내 몸으로 신이 들어올 것이다. '

 메브가 가르켜준 대로, 그들은 모든 인간과 신들이 온 곳이자, 저승이라 불리우는 지역 '안누빈'으로 향하기 위해 케흐의 연구실이였던 곳으로 되돌아옵니다. 그 곳엔 이전엔 없었던 차원의 뒤틀림이 있었고 그 문만 넘어선다면 안누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결의를 다지죠.

 그 동안 에이레는 엘라한의 과거에 대해 묻습니다. 엘라한은 과거 스승과 아이와 아내가 있었으나 셋 모두를 잃었던 과거가 있었죠. 친아들이나 결혼안 아내는 아니지만 애틋한 사이였고, 드루이드의 전승을 가르켜주자 멋도 모르고 그것을 사용했다가 법황청에게 들켜 가족과 스승을 모두 잃게 된 것이였습니다. 엘라한 또한 에이레처럼 그들을 살리려 간절히 빌었으나 그들의 신은 대답해주지 않았죠.

' 신도 결국은 인간처럼 스스로의 목적을 갖고 행동하는 존재니까. '

 엘라한은 그리 되뇌이며 에이레는 엘라한에게 목적을 묻습니다. 그의 목적은 '인간의 시대가 되는 여명이 오는 것.' 다만 가혹하게도 신이 존재하는 한 자유가 없다고 덧붙이죠. 이에 키안은 이전에 세르하가 했던 말 처럼 '신을 믿는자는 신이 내린 운명대로 살아간다' 라는 말과 함께 공감합니다.

 잡담은 여기까지. 결의를 다진 그들은 안누빈으로 진입했고 화산지대에 가까운 주위와 거대한 문이 눈 앞에 보이는 저승의 입구.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라바사트를 처치하고 안누빈 깊숙히 들어가게 됩니다.



 황폐하다 못해 잿빛과도 같은 이 공간에서 저 멀리 밀레드의 환영이 보입니다. 뜨겁다고 되뇌이는 환영에 본인은 죽음의 신 곁에 있다고 생각하곤 발걸음을 옮기려 하죠. 다만 키안은 한가지 의문을 표합니다. 법황이 어째서 운명의 돌을 없애거나 찾기 위해서 밀레드와 에이레를 쫒아왔는지에 대해 물음과 동시에 추측하길, 그와 그녀. 둘 중에 한명은 운명의 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죠. 엘라한은 흥미롭다고 말함과 동시에 진실을 밝힙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언급되던 운명의 돌이란 바로 에이레. 에이레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에이레 그 자체가 운명의 돌이였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드루이드의 전승에선, 인간이란 돌을 깎아낸 조각에 영혼을 불어 넣어 만든 것이 인간이라는 전승을 가지고 있어 돌과 인간은 혼용되는 명칭이였고, 이것이 와전되어 트레져 헌터나 모험가들에게 하나의 물건처럼 불려졌던 것이죠.

 운명의 돌이란 왕을 선택하는 자. 그리고, 왕의 운명을 가진 자는 바로 밀레드였습니다. 죽음의 신도, 법황도 원한 왕의 운명이였기에 밀레드를 계속해서 노렸던 것이죠. 다만 신이라는 존재인 죽음의 신에겐 왕위라곤 관심이 없을만도 할텐데 어째서 운명의 돌을 노렸는가에 의문이 생기죠.

 죽음의 신, 크로우 크루아흐는 퇴락해가던 신으로 그를 섬기던 드루이드들은 전부 이단 심판으로 죽어버린 상태였죠. 신은 자신을 섬기는 자들이 있어야 힘을 얻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을 섬기는 자들은 없었기에 인간 세계에서 강대함을 떨칠 수 있는 존재이자 섬길 수 있는 존재. 즉, 왕이 되기로 결심하여 밀레드를 점 찍어 둔 것이였죠.

 자신 때문에 밀레드가 끌려간 것이라 생각하며 왜 말해주지 않았냐고 묻는 에이레. 엘라한은 이미 운명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미리 말했더라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키안은 그런 엘라한은 의심합니다.

 인퀴지터가 죽었다고 말한것도, 그런 인퀴지터가 살아나서 밀레드를 베어낸것도, 자신들을 안누빈으로 인도한것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말하지 않은 것들도 의심스러웠기에 키안은 잔뜩 경계를 하지만 엘라한은 배신 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합니다. 금방이라도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지만 키안은 주인공에게 엘라한을 따라갈 것이냐고 묻곤, 주인공은 끝을 보고 싶다며 긍정합니다. 키안은 결국 이곳에 남아 환영이라도 밀레드와 함께 남아 일지라도 다시 읽어본다며 먼저 갔다 오라고 하죠. 



 안누빈의 중심부. 불타는 용암지대 위에 떠있는 신전. 공중에 떠 있는 왕좌엔 죽음의 신 '크로우 크루아흐'가 앉아있는 채로 밀레드의 육신을 들고 있습니다. 에이레는 급한 마음에 다가가지만 거센 불길이 그녀를 가로막으며 동시에 에이레를 맞이하죠. 자신의 계획을 직접 자신의 입으로 말함과 동시에, '잘해주었다며 엘라한을 독려합니다.'

 엘라한은 키안이 의심한 대로 배신을 했던 것이고, 여기까지 에이레, 아니 운명의 돌을 이끌어 오게 할 계획이였던 것이죠. 이에 죽음의 신은 엘라한에게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 하며, 엘라한은 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처치해 제물로 올려드리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라 답하며 신은 자신의 힘의 절반을 엘라한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신전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힘을 가지게 된 엘라한과 대치하며 주인공은 그에게 맞서 싸우게 됩니다. 

' 내가.. 옳은 사람을.. 선택했군.. '

 주인공에게 저지당하며 힘을 잃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유언으로 이렇게 말하며 죽음의 신은 그를 두고 쓸모없다고 평가합니다. 사실 엘라한은 배신한 것이 아닌, 주인공을 시험했던 것이며, 주인공이야 말로 신을 밀어내고 인간의 시대를 이끌어 올 '여명을 여는자' 라고 판단하며 일부러 죽음의 신의 힘을 반토막 내기 위한 계획이였죠. 하지만, 그런 그들을 직접 심판하기 위해, 신전을 용암의 바다 위에 띄워놓고, 드디어 죽음의 신 본인이 나서게 됩니다.



' 크하하하! 에린에 너희의 자리는 없을 것이다! '

 죽음과 언덕과 초승달의 신 '크로우 크루아흐' 죽어가는 신임에도 그 강대한 권능과 힘은 필멸자인 주인공에게 너무나도 위협적이였고 힘겨운 싸움이였습니다. 그를 거의 제압하고 나서야 죽음의 신은 스스로 산화되어 사라져 갔고 '운명이 바뀌는 것인가' 라며 되뇌이곤 사라집니다. 이내, 정신을 차린 밀레드는 에이레와 재회하곤 누나가 운명의 돌이였냐는 물음에 애써 답해주길 꺼려하지만 밀레드는 내심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곤 불안정해진 안누빈의 상황. 위험하니 빨리 탈출하자는 밀레드의 말에 에이레는 왠지 모르게 슬픈 표정으로 밀레드를 쳐다봅니다.

' 신을 믿는 자는, 신이 내린 운명을 따른다.. 그렇다면.. '

 에이레는 밀레드와 점점 멀어지며 형체가 사라져 갑니다. '운명을 거부한 대가' 라며 점점 사라지는 에이레는 밀레드에게 건강하라는 작별을 하고, 밀레드는 울먹이며 애써 부정하나 에이레는 천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 여명을 여는 자여, 고마워요. 밀레드를 잘 부탁할게요. '

 이윽고 주인공과 밀레드는 강렬한 빛에 휩쌓이며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눈을 뜨고, 여관으로 돌아온 주인공. 에이레의 모습이 일순간 보이다가 금세 사라지곤, 바깥으로 나옵니다. 황폐화 됐던 모르반은 감쪽같이 고쳐졌고, 일면식도 있던 마을 주민들 조차 주인공을 기억하긴 커녕, 윗층 여관엔 관리자가 없다고도 하죠. 마치, 이전에 하이데의 일을 경험한 듯, 마을 사람들 전부 주인공을 기억하지 못했고, 이번엔 같은 자리에 있던 밀레드의 존재마저 사람들에게 잊혀진 듯 합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사라진 엘라한 대신 라지쿰이 대신 모르반의 마법사 일을 하고 있었고, 이달을 죽인 솔레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달을 찾아 헤메고 있었죠. 그리고 어느샌가 찾아온 밀레드. 밀레드는 다행히 주인공을 기억했지만 이 세상에서 서로를 기억하는건 둘 뿐. 누나에 대해 죄책감과 그리움을 동시에 갖는 듯한 밀레드는 주인공에게 그 동안 고마웠다며 말하곤 자신은 누나를 찾으러 떠날거라 이야기 합니다. 조금은 어른이 된 듯한 모습의 밀레드지만 여전히 그 말속엔 서글픔만이 남아있었죠.


Epilogue : 재회의 약속



' 운명은 바뀌었나요? '

 모르반의 일이 끝나고 다시 돌아온 콜헨. 과거로 돌아가기 전 그랬던 것처럼, 마을엔 티이가 없고 새로 파견 온 무녀인 세르하가 있었죠. 그리고 그런 주인공을 따라온 키안도 세르하와 인사합니다.

 세르하는 여전히 키안을 기억하지 못했고, 거기다 지하수로에서 있었던 일, 대성당에서 재회했던 일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런 세르하의 반응에 키안은 꽤나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세르하는 즐겁다는 듯 콜헨의 분위기를 설명해주는 모습을 바라보는 키안. 어느새 시간이 늦어 세르하는 자리를 비워야 해서 잠시 나간 사이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듯 키안은 안심하고 주인공과 독대합니다.

 안누빈의 중간에서 그들과 헤어지고 자신 또한 강렬한 빛에 휘말려 이곳으로 돌아왔고, 동시에 주위 사람들에게 잊혀졌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죠. 주인공에게 있었던 일을 대강 듣고 나서 짐작했습니다. 세르하의 말대로, '신을 믿는자, 신이 내린 운명대로 살아간다' 키안과 밀레드, 그리고 주인공은 모두 불신자였기에 운명에 따르지 않아 모두에게 잊혀졌다는 것을요. 

 키안은 유일하게 서로를 기억하는 밀레드를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그리곤 주인공에게 '당신은 이곳 사람이냐' 라고 묻곤 주인공의 대답을 듣고 나선 그럴거 같다고 반응하며,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게 됩니다.


 신이 정한 운명대로 움직이는 순리 와, 그것에 대항하며 여명을 여는 자들 의 이야기.


 S2 - 운명의 돌

 조금은 번잡해 보일 두 이야기의 결합은 Season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