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그림덴이 추가되면서 이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도합 13명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리시타, 피오나를 필두로 이비, 카록의 신캐가 생겨나고, 이후 이 4캐릭터 체제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었지요. 

카록은 예전에 정말 인기가 없어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피오나, 이비 또는 리시타를 했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피오나와 이비는 무기 종류별로 2캐릭씩 키웠고 만든지 너무 오래되어 이제 각각이 전부 본캐급이 되어

버려 중복되는 캐릭을 캐삭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카이 추가로 5캐릭터 체제가 되면서 부터는 거의 매년 신캐가 추가되더니 이제는 13캐릭터나 되어버렸습니다. 


여튼, 우리 마영전은 2018년 현재, 한 캐릭에 요구되어 지는 캐쉬와 정성이 진짜 무식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스토리야 물론 기본이고, 

 1. 무기 최소 13강 + 접두접미 인챈

 2. 방어구 5파츠 최소 12강 + 접두접미 인챈

 3. 악세사리 4파츠 최소 15강 + 접두접미 인챈

 4. 무기, 방어구, 악세사리 각각의 정령작

 5. 아티팩트(및 그것을 획득하기 위한 PVP노가다) 및 팔찌 보석 노가다

 6. 아바타/이너아머/헤어/화장 등 각종 뷰티시리즈 및 장비/아바타 염색시리즈, 아이템 확장보관함 등 각종 편의시리즈 

 7. 결사대 100회X2곳(네반, 아재) 및 아인라허 최소 은메달/금메달

 8. 각종 타이틀 등등..


와;;; 글을 쓰는 와중에도 지치네요... 물론 더 있습니다. 생각하다가 지쳐서 더 쓰기가 싫을 뿐입니다. 

저 짓을 캐릭터마다 다 해야한다는 것에 정말 끔직함을 느낍니다. 

물론 저처럼 오랫동안 마영전 한 유저들은, 부담이 훨씬 덜해요. 그 동안 연어짓 하면서 깔짝깔짝 해놓은게 있기 때문에.

하지만, 신규유저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진짜 마영헬입니다. 헬...


그런데 말입니다. 저 같은 올드유저들도 다캐릭을 키우면서 느끼는 끔찍함이 있어요. 

바로 결사대와 아인라허(특히 은메달/금메달), 타이틀 입니다. 

한 판 하는데도 부담이 심한 결사대를 최소 100번은 해야하는데, 이것을 캐릭터마다 다 해야한다? 어휴.....

아인라허... 타이틀.... 절레절레;;

근데, 이 콘텐츠들 전부 캐릭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공격력, 크리티컬, 밸런스 등이 확 차이나죠.

안할 수가 없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아니 캐릭이 무려 13종이 된다는 것은, 게임사가 다캐릭 육성을 유저들에게 유도 및 권유한다는 의미인데, 

정작 게임의 핵심 설계는 한 캐릭터를 집중 육성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 한캐릭터 집중 육성조차, 철저한 운빨죷망겜이라는 마영전의 특성으로 인해 반복되는 크나큰 좌절(큰절)과 깊은 빡침(딥빡)으로 쉽지 않지만요....)

이거 오동석이를 욕해야 되는건지 아님 데브캣이나 넥슨 그 자체를 욕해야 되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운영이 정말 병신같지 않나요? 이래서야 유저가 모이기나 하겠냐...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얼마전 전 캐릭터에 인챈트 및 12강된 90레벨 무기 및 방어구를 다 뿌렸지요. 

이걸로 그나마 위의 1, 2번에 대한 부담감은 좀 덜어졌을 거라 판단됩니다. 

(95레벨 이상 무기/방어구를 생각하거나, 또는 분명히 반드시 조만간 업데이트 될 예정인 괴랄할 정도의 공상한 및

크리상한을 가진 신규던전을 생각하면 다시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리지만 말입니다....)

3, 4번은 골드 회수 목적이 강하게 보이므로 일단은 패스하겠습니다. 

5번은 앞으로 오동석이가 PVP를 획기적으로 개선 + 니플헤임 지역의 지속적이고 신속한 신규던전을 추가한다는 전제하에 일단 패스하겠습니다. 

6번은 게임사의 수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이것도 패스하겠습니다.


그러나 7번과 8번은 다릅니다. 이것은 골드 회수, 게임사 수익 등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캐릭터마다 지겹도록 해야하는 결사대, 아인라허, 타이틀 등의 업적/실적 등을

한 계정(한 ID)으로 이제 그만 통합했으면 하네요. 

오동석이의 역대급 운영과 동석력으로 우수수 다 떨어져나가서 이제는 사람이 이렇게나 없는 거의 망한 게임인데,

남아있는 유저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시작하는 신규유저를 위해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서 

남아있는 유저들이 다캐릭 육성에 애정을 느껴 캐쉬질을 하고 신규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격투게임을 예시로 들게요. 

류를 하든 켄을 하든 춘리를 하든, 목적은 동일합니다. 게임 클리어죠. 그것을 위해 그날그날 하고 싶은 캐릭을

본인이 플레이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마영전도 업적(실적)은 모두 통합되고요. 결사대, 아인라허 등에서 그날그날 하고싶은 캐릭을 출전시키는 겁니다.

물론 캐릭이 스펙이 안된다면 출전이 힘드니까 캐릭 하나하나를 제대로 키워야 겠죠. 

그리고 그렇게 꾸준히 준비된 캐릭터들을, 각각의 던전마다 자신의 손맛에 맞는 캐릭으로 출전시키는 재미가 있겠네요.

이렇게 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다캐릭 육성이 시작되는 겁니다. 

지금 마영전 현실은, 다캐릭 육성 그 자체를 하고 싶지 않게 만들고 있어요.

하기도 전에 질려버려서 아예 포기하게 만드는 시스템인 거죠. 


결사대, 아인라허, 타이틀 등의 업적/실적 등을 이제 그만 한 계정(한 ID)으로 통합하자. 동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