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 다크문까진 그래도 하스스톤은 "약하지만 독특한, 뽕맛이 있는 컨샙"들을 꾸준히 내준거같은데
불모의땅부터 핵심세트 추가 밑 기존 컨샙에 상위호환카드들 출시, 높아진 카드 파워 등 인플레가 계속 겹쳐버리니 '재밌어보이는 카드'는 없어지고 '좋은카드or나쁜카드'만 남아버렸다고 생각해요.

마폭라는 희대의 짝수,홀수라는 컨샙때문에 한 해가 암흑기 시절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마녀숲 하수인법사, 마녀숲 속공전사, 폭심만만 폭탄냥꾼, 폭심만만 나무정령드루, 라스타칸 브원삼디사제, 라스타칸  등 성능은 안좋지만 플레이가 재밌는 컨샙들이라도 있었죠. 티어덱과의 격차도 운이 좋다면 가끔 이기기도 했구요.

그런데 불모의땅~, 가도항~ 부터는 덱을 좋은덱과 안좋은덱으로만 평가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더라구요. 카드가 계속 효율 중심으로 나오다보니, 성공했을때의 뽕맛을 느낄 재밌는 컨샙은 없고, 게임의 재미를 승패로만 따져야되는건가 싶네요.

카드 파워는 극단적으로 가다보니 '명치치는 카드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정리하는 카드는 필드자체를 의미없게 만들정도로 확실하게 정리' 등 양극화가 더욱 가속화 되어버렸죠. 앞서 말했던 재미를 반감시키는 큰 문제중 하나가 이거라고 봅니다. 상성이 안좋으면 뭘해도 지고, 상성이 유리하면 대충해도 이겨버리는 극단적인 게임양상이 형성되어버렸달까요.

악사는 사냥꾼보다 명치를 잘쳐버리고, 전사나 흑마보다도 빅,악마 하수인을 잘 다루는 상위호환 직업이 되어버렸으며
죽음의 기사는 룬 시스템말고는 기존 직업의 상위호환 컨샙밖에 없는 무색무취의 직업이 되어버렸습니다



랭크보다는 재밌어보이는 컨샙덱을 좋아하는 즐겜러의 입장에선 요즘 나온 카드를보면 '피해를 줍니다, 발견을 합니다, 처치합니다, 카드를 뽑습니다.' 등 카드들이 딱딱한 느낌이 들더군요. 연구나 뽕맛을 느끼기엔 성능에만 치중된 건조함...


근 한달넘게 자연스럽게 하스를 안들어가게 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나만의 X덱으로 커스텀해서 놀던 재밌었던 게임인데 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