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를 오랫동안 즐긴 플레이어들이 자주 범하는, 그리고 피해야할 실수 5가지> - 5부 입니다. 

마지막 5부에서는 "몇 턴 앞까지는 미처 내다보지 않는 실수" 에 대하여 얘기하려고 합니다.


원문 저자: Stonek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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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들이 자주 범하는 5가지 실수 목록:

1. 이기려는 수를 두는 게 아니라 지지 않으려는 수를 두는 실수

2.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는 실수

3. 탈진전까지 가는 게임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플레이하는 실수

4. 카드를 잘못된 순서로 내는 실수 & 필드 위의 카드 배치를 잘못 설계하는 실수

5. 몇 턴 앞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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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Start

 5. 몇 턴 앞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 실수 

부제 & 요약: 지금 턴과 다음 턴만 생각하지 말고, 3~4턴 후, 아울러 게임 전체를 생각하라.



어둠의 행상인이 가져다준 카드 중, 가장 높은 데미지의 카드들만 골랐더니, 4턴만에 정확한 킬각이 나왔다. (6+12+2=20)


 5개 중 이걸 설명하는 게 제일 힘들 거 같습니다. 제가 예시를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 때 그 때 여러분이 생각하셔야 해요. 미래를 보는 것은 배우기 매우 힘든 덕목이며, 결국은 경험이 쌓여야 하는 거에요. 단순히 다음 턴까지만 생각하는 거 말고요. 그건 잘하는 유저 대부분 다 할 줄 아는 거에요. 상황에 따라선 3~4턴 뒤를 미리 생각해야 해요. 심지어 1턴부터 게임 전체를 어떻게 짜나갈 것인가를 구상하셔야 해요. 자, 말은 좋아요. 말은 쉽죠. 이 판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직접 실행해야 해요. 물론 게임 도중에 그 계획을 몇 번 수정해야겠죠. 물론 그 계획이 언제나 통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하지만, 매 판마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계획을 내 덱, 상대방의 덱, 내가 들고 있는 손패, 필드 상황 등등에 맞춰서 수정해나가야겠죠.    

 예를 하나 들어보죠. 상대방은 냉법을 하고 있고, 당신의 손에는 로데브가 들려있습니다. (당신이 선공) 5턴에 칼같이 로데브를 낼 수도 있겠죠. 그게 최적의 수인 때도 분명히 존재는 할 거고요. 하지만, 앞으로의 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본다면, 로데브를 내지 않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7턴에 로데브를 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가장 싼 광역 냉기주문인 얼음 회오리가 3마나였다가 8마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상대 냉법은 죽었다 깨어나도 제 필드를 얼릴 수 없습니다. 냉법의 얼음 방패를 깬 턴에 로데브를 낼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한 턴만에 얼음 방패를 내는 동시에 제 필드를 얼릴/클리어할 방도는 전혀 없습니다. 또는 냉법이 알렉스트라자를 쓰고 나서야 로데브를 낼 수도 있겠지요. 그리하면 한 턴의 시간을 벌 수 있겠지요. 실제로 로데브를 언제 내느냐하고는 상관없이, 언제나 미래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턴과 다음 턴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현재와 바로 다음만 생각해서는 승리를 많이 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의 핵심 하수인을 대비하여 제압기를 아껴놓는 것도 있죠. 냉법을 다시 예시로 들어보죠. 저기 앞에 있는 제왕 타우릿산을 그냥 생매장시켜버리고 싶으시겠지요. 자기 하수인을 타우릿산에 꼴아박는 건 싫고요. 하지만, 생매장이 사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제압기라면요? 그러면 냉법이 다른 위협적인 하수인을 내는 동시에 제 필드까지 얼려버린다면 사제는 해답이 없고, 그 즉시 게임을 질 거에요. 당장 이 턴만 놓고본다면 그냥 타우릿산을 생매장하는 게 제일 좋은 플레이지만, 향후까지 생각한다면, 완벽한 오답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 요점이 뭐냐면, 지금 당장만 놓고 봤을 때에는 최적의 플레이인 것이, 장기적으로는 악수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많은 유저들은 근시안적인 시각만 가지고, 미래에 뭐가 중요한 건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는 3번 실수, 즉 탈진전에서의 실수하고도 연관이 있어요. 1턴부터 탈진전을 미리 염두해두는 게 바로 혜안이죠. 잘하는 유저들에게도 이런 혜안을 갖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쯤에서 교통정리를 하자면, 5턴 뒤에 일어날지도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현재 턴에 할 플레이를 무조건 조정해야한다는 건 아닙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나요.) 예컨대, 템포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든지 하는, 지금 당장의 최적의 수를 두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꾀하거나, 아니면 애초에 빠르게 짜여진 덱을 플레이할 때는, 그냥 앞으로 벌어질지 아닐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과 쉐도우복싱을 할 여력이 없어요. 어쩔 때는 (1번 실수에서 설명했던 것 처럼) 올인을 해야만 해요. 그러고서는 상대방이 대처법이 없기를 기도해야죠. 하지만 올인을 할 때에도, 2턴, 3턴, 5턴 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림은 그려보고 올인을 하세요. 하스 실력을 올리는데 아주 좋은 훈련법이며, 시간이 좀 지나면 뚜렷한 성과도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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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네. 다 끝났어요. 아마도 <~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될 거 같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실수들의 다른 종류들도 많으니, 많은 독자분들께서 원하신다면 글을 하나 더 쓸 수도 있겠네요. 매 시즌마다 유럽서버에서 5등급, 전설 이상을 찍으면서 제가 직접 경험한 바와 관찰한 바를 기반으로 해서 쓴 글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경험과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어요! 제가 이 글에서 실수한 바가 있거나, 저와 의견이 다르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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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보들이 많이 범하는 5가지 실수>와 <중수들이 많이 범하는 5가지 실수> 도 번역할 지 고민이 됩니다. 

Stonekeep 이 지적한 <초보/중수들이 많이 범하는 5가지 실수>는, 


초보들이 자주 하는 5가지 실수:

1. 하수인 제압기를 상대방 영웅의 명치에 쓰는 것. 

2. 카드를 그냥 쓸 수 있다고 무작정 사용하는 것. 

3. 영웅 본체에 주는 데미지를 과도하게 중시하는 것. 

4. 도발 하수인을 과대평가하는 것.

5. 등급이 높은 카드일수록 무조건 성능이 좋을거라고 오판하는 것. 
(등급: 그러니까 무료, 일반, 희귀, 영웅, 전설 카드들...)


중수들이 자주 하는 5가지 실수:

1. 필드 장악에 너무 집착하는 것.

2. 동전 한 닢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3. 전투의 함성을 아까워하는 것/과대평가하는 것.

4. 템포 싸움에서 뒤쳐지는 것

5. 덱의 컨셉과 승리방식을 모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