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를 오랫동안 즐긴 플레이어들이 자주 범하는, 그리고 피해야할 실수 5가지> - 4부 입니다. 

이번 4에서는 "카드를 잘못된 순서로 내는 실수 & 필드 위의 카드 배치를 잘못 설계하는 실수" 에 대하여 다루려고 합니다.

3부와 더불어 이번 편도 정독을 추천드립니다. 투기장, 주술사, 흑마법사 등에 특히 유용합니다.  


원문 저자: Stonekeep

------------------------------------------------------------------------------
숙련자들이 자주 범하는 5가지 실수 목록:

1. 이기려는 수를 두는 게 아니라 지지 않으려는 수를 두는 실수

2.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는 실수

3. 탈진전까지 가는 게임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플레이하는 실수

4. 카드를 잘못된 순서로 내는 실수 & 필드 위의 카드 배치를 잘못 설계하는 실수

5. 몇 턴 앞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 실수

--------------------------------------------------------------------------
번역문 Start

4부: 카드를 잘못된 순서로 내는 실수 & 필드 위의 카드 배치를 잘못 설계하는 실수 

요약 - 이리되었든 저리되었든 카드를 뽑는 행동은 확실히 할 계획이라면, 일단 카드부터 맨 먼저 뽑고 생각하라. 

드로우 카드를 먼저 쓴다고 해서 뭐가 잘못될 일은 없지만, 드로우 카드를 나중에 쓰면 손해 볼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 흑마법사라면, '일단 생명력 전환부터 하라.'

차원문이나 벌목기 같은 무작위요소들도 맨 먼저 체크하라. 

벌목기을 낼 때에는 내 하수인들 사이에 끼워넣어라. 불토나 늑대 우두머리 때문.

하수인 배치는 중요하다. 특히 Zoo 흑마법사나 클래식 주술사 같은 경우에는 매 턴마다 하수인 배치를 신경 써야한다. 투기장이라면 배신, 강화 사격, 폭발 사격 같은 상대방의 주문들도 추가로 신경써야 한다. 


누군가가 조종하는 벌목기는 하수인들 한가운데에 배치해야 한다.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나 불꽃의 토템처럼 양 옆의 하수인을 버프하는 2코 하수인이 나올 때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4부의 실수들도 초보에서 고수들까지 모든 유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또한 실력대가 높아질수록 이 실수로 인해 내가 진짜로 응징받을 확률도 높아지죠. 전 두 가지 유형의 실수를 한 데 묶었는데요, 그 이유는 어차피 두 개가 되게 흡사하며, 둘 다 매우 자주 일어나는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실수는 '카드 내는 순서가 잘못되는' 실수입니다. 이 용어에는 많은 상황이 함축되어있습니다. 카드를 내기 전에 일단 카드부터 뽑아야 하는데 하지 않는것. 잘못된 순서로 카드를 플레이하는 것. 무작위 요소를 미리미리 체크하지 않는 것. 등등이죠. 

 흑마법사가 제일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스스톤에서 가장 오래된 격언 중 하나가 바로 "일단 생명력 전환부터 써라." 이며, 이 부류의 실수 가운데서 가장 잘 일어나는 실수겠지요. Zoo 흑마법사를 예로 들어봅시다. 총 8마나를 쓸 수 있어요. 이번 턴에 단검 곡예사 - 임프 폭발을 쓰려고 해요. 이 플레이를 할 게 확실시 되요. 그러면 총 6마나 플레이니까, 2마나가 여분으로 남죠. 그러면 어쨌거나 생명력 전환을 할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생명력 전환을 제일 먼저 하라고요. 대부분의 상황에선 이 순서가 별 상관이 없어요. 제일 최적의 플레이를 이미 생각해두었으니까요. 하지만, 생전으로 나온 카드 때문에 다른 플레이를 하는게 더 나을 때도 있지요. 생전으로 파멸의 수호병을 뽑아서 없던 킬각이 생긴다던가? 아니면 압도적인 힘을 뽑아서, 네루비안 알을 뽑는 게 더 나은 선택지라던가? 다음 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라는 거에요. 설령 이 턴에 미리 계획해놓은 플레이를 새 카드가 바꾸진 않더라도, 다음 턴, 다다음턴의 게임플랜을 바꿔놓을 순 있죠. 예를 들어서 공허의 괴물을 뽑았다고 칩시다. 그러면 다른 2마나 하수인 대신 네루비안 알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겠죠.

 이번 턴에 새 카드를 어쨌거나 무조건 뽑을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일단 카드를 맨 처음에 뽑으세요. 휘둘러치기와 천벌로 5체력 하수인을 죽이고 싶다고요? 그러면 천벌을 제일 먼저 써서 카드를 먼저 뽑으세요. 로데브와 칼날부채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칼날부채 먼저 쓰세요. 드로우 카드를 먼저 쓴다고 해서 뭐가 잘못될 일은 없지만, 드로우 카드를 나중에 쓰면 손해 볼 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카드를 뽑는 것 뿐만 아니라, 무작위 효과를 다룰 때도 이를 신경써야 합니다. 4마나로 미치광이 과학자와 불안정한 차원문을 쓰려고 한다고요? 그러면 불안정한 차원문 먼저 쓰세요. 강력한 5마나짜리 하수인이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어떤 경우들은 이보다도 좀 더 복잡합니다. 예를 들면, 무슨 카드를 내기 전에 일단 벌목기의 조종사부터 확인하는 거 말이죠. 벌목기를 까봤는데, 조종사가 파멸의 예언자네요. 근데 이미 이번 턴에 대형 전설 하수인을 내셨다고요? 축하합니다. 폭망하셨네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7마나만 쓸 수있는데 박사 붐을 내고 싶다, 그런데 벌목기부터 먼저 까봤는데 마나 망령이나 네룹아르 그물군주가 나오는 것도 재앙이죠. 박사붐이 아닌 다른 방도를 강제로 찾아야 하죠. 상황마다, 손패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평소에는 하수인을 내기 전에 벌목기를 제일 먼저 죽이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벌목기에서 전승지기 초가 나오는 것에 대비하여, 벌목기 조종사를 확인하기 전에 주문을 미리 쓰는 것도 설득력있는 팁입니다. 개수작을 부리는 벌목기는 상당히 골치아프며, 사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 개수작을 그냥 무시해요. 여러분을 엿먹일 바로 그 2마나 하수인이 나올 확률은 고작 1.14% 거든요. 하지만, 벌목기가 거의 매 게임마다 보이는 것도 사실이므로, 고수층에서 플레이할 때에는 이 1%의 확률마저도 무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가 하나 더 있죠. 하수인 배치 실수에요. 사람들은 별 신경 안써요. 하수인이 왼쪽에 있냐 오른쪽에 있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거든요. 투기장을 주로 하는 플레이어들이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하수인 배치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투기장에서는 선택한 하수인과 그 양 옆의 하수인에게 영향을 주는 주문들이 잘 쓰이거든요. 등급전에서는 '배신' 이나 '폭발 사격' 같은 카드들을 볼 일이 없지만, 투기장에선 꽤나 자주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등급전에서 영원히, 이 카드들을 절대 볼 리가 없다고 보장을 할 수도 없지요. 

 자, 먼저 제일 쉬운 예를 들어, 일단 내 카드들만 살펴봅시다. 어떤 덱들은 아르거스의 수호자나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 같은 카드들을 채용하죠. 아르거스나 늑대 같은 카드들을 언제 뽑을 지 모르기 때문에, 매 턴마다 하수인 배치 위치에 꼬박꼬박 신경을 써야 하는데, 너무나도 많은 Zoo 흑마법사 유저들은 이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어요. 대형 하수인 둘에게 아르거스를 씌우고 싶은데, 그 사이에 1/1 하수인이 있다? 이거 되게 거슬리죠. 네루비안 알과 다른 적절한 하수인에게 도발을 씌우고 싶은데, 알과 하수인이 붙어있지 않다고요? 이것도 끔찍한 실수죠. 벌목기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는 것도 매우 자주 일어나는 실수입니다. 상대방의 카드까지 고려해서 일부러 그렇게 놓지 않는 한, 왼쪽 끝이나 오른쪽 끝보다는 다른 하수인들 사이에 벌목기를 끼워넣으세요. 행여나 늑대 우두머리나 불토가 나올 때를 대비해서 말이죠. 특히, 소형하수인들 사이에 벌목기를 끼워넣는 게 제일 좋은데요, 이러면 늑대와 불토의 버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매우 효율적인 카드 교환을 할 수 있을 거고요. 


 현재 등급전 판도에서는, 냉기 마법사의 냉기 돌풍 정도만이 여러분이 하수인 배치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주문입니다. 은신 하수인을 대형 하수인 두 개 사이에 끼워넣던가, 아니면 내 필드 위에 하수인이 넷 이상 있을 때 공격력이 높은/고가치의 하수인들은 제일 양 끝에 배치해놓던가. 이런 식으로, 단 하나의 주문만으로 저의 제일 가장 강한 하수인들이 얼려지는 비상사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몇 데미지를 냉법한테 더 우겨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얼음창 같은 추가 냉기 주문을 강요할 수도 있죠. 무엇이 되었든 저에게 더 이득입니다. 

 냉기 돌풍을 제외하면 이런 류의 주문이 현재는 쓰이진 않지만, 신카드들이 추가될 수도 있고, 구 카드들도 재평가될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만약에 운영냥꾼이 뜬다면? 강화사격은 꽤나 좋은 카드가 되겠죠. 항상 염두는 해두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Zoo 흑마법사 플레이어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을 설명할 때는 저도 많이 뜨끔거리더군요. 하수인 배치따위 개나주라고 하는게 접니다.... 머리도 아프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