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생행 전설 이야기를 썼던 멀록볼록입니다.
우선 부족한 글솜씨지만 글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이번에는 얼왕기의 테마, 죽음의 기사와 리치 왕을 다루고자 합니다.

1. 죽음의 기사가 뭐죠?


죽음의 기사(데스 나이트)는 워크래프트 2부터 존재한, 생각보다는 오래된 직업입니다.


해골마(죽음의 군마)과의 인연은 이때부터...

워크래프트 2에서 죽음의 기사는 이후 게임들에선 영웅으로 나오는 것하고는 다르게 유닛으로 나옵니다. 이들을 1세대 죽음의 기사라고 하고 굴단이 인간 기사들의 시체에 흑마법사들의 영혼을 빙의시켜 되살려낸 마법사들입니다. 영혼이 흑마법사 기반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는 마법사 형태로 나오고, 와우 내 레이드 검은 사원에 나오는 최초의 죽음의 기사, 테론 고어핀드가 드군에서는 마법과 영혼을 이용해 싸우는 모습으로 출현합니다.

여러분들이 익숙한 죽음의 기사들은 2세대로 워크래프트 3에서 영원한 언데드의 선영웅이자 희망인 데스 나이트가 바로 이 모습입니다.


야언ㅈ의 영원한 수호신

이 죽음의 기사들은 리치왕의 의지에 복종하게 된 변절된 성기사로, 스킬셋도 휴먼의 성기사들과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데스 나이트vs팔라딘
데스 코일(언데드 유닛 힐/그외 데미지)vs홀리 라이트(언데드 유닛 데미지/그외 힐)
데스 팩트(아군 언데드 피를 흡수하는 생존기)vs디바인 실드(무적기)
언홀리 오라(주변 유닛들의 이속/체력회복 오라)vs디보우션 오라(주변 유닛들에게 방어력 오라)
애니메이티드 데드(주변 시체 6구를 잠시간 무적으로 부활)vs리셔럭션(주위 시체 6구 부활)

하스스톤의 죽기 카드들도 변절자 컨셉으로, 아서스처럼 리치 왕에게 굴복한 상태입니다.(와우에서도 초창기엔 55레벨 이상 캐릭터 서버에 필요, 만렙 캐릭터 하나 삭제시키며 죽기 캐릭터 생성)

와우에서의 죽음의 기사는 3세대로, 죽은 시체를 리치 왕의 힘으로 되살린 상태입니다.

-와우 내 죽음의 기사 인트로-

죽음의 기사 플레이어들은 처음에는 리치 왕의 풋내기 부하로 시작해, 그의 명령을 따라서 붉은십자군을 학살하는 등 그의 충직한 종으로 활약합니다.


붉은 셔츠의 사나이들은 어쨋든 죽게 되나봅니다.

리치 왕의 명령을 따라서 타사리안, 콜티라 데스위버, 오르바즈 블러드베인과 함께 붉은십자군을 민간인이고 뭐고 학살합니다. 그러던 중, 포로로 잡힌 은빛십자군 엔피시들을 처형하라는 명이 떨어지고 스컬지 사령관까지 승급한 플레이어들은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근처의 창고로 들어갑니다. 

플레이어들을 마주한 포로들은 12명, 플레이어들은 각각의 캐릭터와 같은 종족을 처형해야 하지만 그들은 죽음의 기사로 부활하기 전 플레이어와 아는 사이였습니다. 나이트 엘프 같은 경우엔 보모, 고블린의 경우엔 사업 동료같이요. 그들은 이 세상은 지킬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플레이어의 손에 사망합니다.

비극적인 운명의 장난을 겪고 난 후의 플레이어는 리치왕의 명에 따라 희망의 빛 예배당 공격에 나섭니다.


손에 들린 칼에 주목하자.


300명의 은빛 여명회 병사들과 10000명의 스컬지 병사들, 은빛 여명회의 패배는 확실해 보였고 실제로도 거의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야 이 스컬지 놈의 새끼야! 내가 지금 기사들을 몰고 네놈 머리통을 날려버리겠어!

티리온 폴드링이 나타나 다리온을 포함한 스컬지 군대를 제압합니다. 그러나 리치 왕이 등장하며 이는 모두 티리온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었다고 하며, 다리온, 플레이어를 포함한 죽음의 기사들은 리치 왕의 장기말에 불과했던 것이 밝혀집니다.

빡친 다리온은 리치왕에게 돌격하지만 가볍게 막히고, 리치왕은 그렇게 티리온까지 제압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 다리온이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를 티리온에게 건네주고 티리온은 파멸의 인도자를 정화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바꿉니다. 정화된 힘+예배당 지하에 묻힌 영웅들의 유해의 파워로 리치왕은 빤쓰런을 합니다.


무려 마그니가 직접 만든 칼이다.

다리온은 남은 죽음의 기사들을 모아 칠흑의 기사단을 결성하고, 플레이어는 그들의 신원을 보증해줄 티리온의 서신을 들고 각 진영의 수장에게 갑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를 지나가는 플레이어들에게 엔피시들은 썩은 바나나라던지...침을 뱉는다던지 하는식으로 적대감을 대놓고 표현하고, 수장들에게 서신을 전달해 인정을 받을때까지 상호작용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칠흑의 기사단은 이후 노스랜드로 진격하여 한때 칼을 겨눴던 은빛십자군과 잿빛 선고단(칠흑+은빛=잿빛?)을 결성하고, 얼음왕관 성채 공격에 합류합니다.

군단 현재에는 죽음의 기사들의 전당이자 비행 요새인 아케루스도 부서진 섬으로 이동하는 등, 군단과의 싸움에 참여하지만 과격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티리온 죽기화 시도, 언더시티 들어가서 깽판, 탈것 얻겠다고 붉은용 살해 등등...)








곡물 배분을 막기 위해 스트라솔름으로 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주민들이 하나 둘 언데드로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심심하면 한번씩 와우 역게에 튀어나오는 떡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컬지 역병을 정화하는 방법은 애초에 없다고(영혼 구원정도는 가능합니다, 그것도 온갓 초월적 존재의 힘이 필요하지만요) 언급되서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라솔름에서 아서스에게 어그로를 끈 말가니스는 노스랜드에서 보자면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서스야...2년후에...야생에서...보자꾸나?

노스랜드로 간 아서스는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의 복귀 명령을 받지만, 이미 복수와 증오에 앞뒤 안가리게 된 아서스는 노스랜드 토착 트롤과 오우거들을 고용해 자신 함대의 배를 파괴하고, 자기의 본대와 만나자 배가 파괴된 것을 용병들에게 덮어씌웁니다.

그러던 중, 무라딘이 입수한  정보에 나온 서리한이라는 칼을 찾아 수호 정령들을 물리치고 서리한을 손에 넣지만, 서리한은 영혼을 흡수하는 칼이었고, 아서스는 서리한에서 들려오는 넬쥴의 사념에 사로잡히고 무라딘은 그 여파에 기절하고 기억을 잃습니다.(이후 리분에서부터 다시 나옵니다)




로데론으로 온 아서스는 개선식에서 아버지를 죽이면서 그를 상징하는 말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Succeeding you. Father.)"을 남깁니다.

타락 이후엔 로데론을 몰락시키면서 켈투자드의 부활을 위해 유골함을 구하게 되고, 이를 얻기 위해 아버지의 유골함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를 막아선 것은 그의 스승인 우서.



이에 멈추지 않고, 켈투자드 부활에 필요한 마력을 얻기 위해 하이 엘프들의 도시 실버문을 침공하여 하이 엘프들을 멸족 직전까지 몰고갑니다.
이 과정에서 실버문 파수대 사령관 실바나스를 살해하고 그녀를 밴시로 되살려서 수하로 부리게 됩니다.

모두 공격! 응기이이잇!


하지만 스컬지와 리치 왕은 이때까지만 해도 불타는 군단의 수하, 그가 오염시킨 태양샘의 마력으로 불타는 군단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리치 왕에게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고(1대 리치 왕이 자의로 불타는 군단의 수족이 된건 아닙니다) 켈투자드의 조언에 따라 아서스는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프로즌쓰론 초반, 아서스는 급격히 약해지고 그 영향으로 실바나스는 아서스의 힘에서 벗어난 스컬지 일부를 이끌고 독립해 포세이큰을 형성합니다.


아서스는 리치 왕의 사념에 따라 켈투자드를 후방에 맡긴 채로 노스랜드로 떠나서 아눕아락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일리단까지 쓰러뜨리고 리치왕과 하나가 됩니다. 


애초에 7/5로 8/8에 박는거 자체가...
리치 왕 그자체가 된 아서스

이후 스토리는 오랜 시간을 건너 리치 왕의 분노로 이어집니다.

잿빛 선고단과 플레이어, 얼라/호드 연합군의 힘으로 얼음왕관 성채까지 들어오게 된 영웅들, 위에서 나온 퓨트리사이드, 라나텔, 신드라고사를 돌파하고 티리온과 함께 아서스를 마주합니다.




초장부터 닥돌하는 티리온을 얼리면서, 리치왕은 최강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 줍니다. 
발키르가 내려와 플레이어를 낙사시키려고 하고,
괴저 역병과 구울, 스컬지 괴물들을 소환해서 압박하면서
결국엔 플레이어들을 모두 죽입니다.
플레이어들을 되살려 최강의 병사들로 사용할 것이라고 티리온을 조롱하는 사이, 기적이 일어납니다.

"성스러운 빛이여, 마지막 축복을 내려주소서! 이 구속을 깨트릴...힘을 주소서! 아서스, 더는 없으리라! 네 증오에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리치 왕은 쓰러져야만 한다"

처음부터 얼어 있었던 티리온 폴드링은 성스러운 빛의 힘으로 구속을 깨트리고, 그의 파멸의 인도자로 서리한을 파괴합니다. 그리고 서리한에서 영혼들이 풀려나며, 그의 검에 희생된 제물 중 하나인 아서스의 아버지, 테레나스 메네실이 영웅들을 다시 삶으로 돌려보냅니다.

https://youtu.be/MBZUS3v4amE 패륜아 아들과 대인배 아버지

아서스가 죽었지만, 리치왕은 계속 남아 있었어야 했습니다.
리치 왕이 없다면 주인을 잃은 스컬지는 더욱 날뛰고, 세상은 다시 한번 전쟁을 겪어야 할 판이었거든요.
그의 투구를 씀으로써 리치 왕이 되는 저주를 티리온이 짊어지려고 하자 나선 인물은

볼바르 폴드라곤.




아서스가 주는 카드인 서리한은 영혼을 속박하는 능력을 죽메로 다시 소환하는 효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앞서 티리온이 파괴했지만 그 잔여물의 행방은 묘연했고 군단에서 서리한의 파편을 재가공해서 냉기 죽음의 기사의 쌍검"타락한 왕자의 칼날" 얼음인도자와 서리수확자로 다시 탄생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서스의 영혼이 서리한 그 자체에 속박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들의 영원한 철밥통, 죽음의 손아귀입니다. 히오스나 롤로 비유하면 누더기의 갈고리나 블랭의 그랩을 대상 지정으로 쓰는 기술로 강제 위치 이동이라는 최강급의 유틸기입니다.

워3 데스나이트의 밥줄기술인 죽음의 고리, 하스스톤에서도 생명력 회복과 딜 능력을 충실히 구현해 놓았습니다. 현재 와우에서는 부정 죽음의 기사의 원거리 기술로 힐 능력은 소환수의 마나 리필로 대체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