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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뷰하는 그림작가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듀가드 K620W 유무선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듀가드는 중국의 키보드 제조사로, 정식 명칭은 듀가드이지만, 국내에서는 '드루갓'이라 부르기도 하죠. 듀가드하면 기성품 중에서도 타건감이 훌륭한 제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특히 지금은 많은 브랜드에서 팩토리 윤활을 하지만, 예전부터 윤활의 필요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시작한 브랜드가 '듀가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키보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타건감에 진심인 회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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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유저들이 타건해 본 후 '이 제품은 뭐지?!'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후기들이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스펙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제대로 된 매력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듀가드 K320KR을 비롯해 이번에도 꾸준하게 사용해 보면서 직접 경험한 K620W 무선 텐키리스 키보드의 매력과 특징을 함께 나눠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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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키리스 키보드임에도 패키지 박스 사이즈가 제법 큼지막합니다. 흰색 바탕에 제품 이미지와 폰트가 별다른 꾸밈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입니다.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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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다국적 언어로 제품에 관한 간단한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공식 스토어를 통해 좀 더 상세한 스펙을 살펴보면,


■ 듀가드 K620W 유무선 텐키리스 키보드 사양 ■

- 레이아웃: 87키

- 인터페이스: 블루투스 5.0, 무선 2.4G, 유선 USB2.0/3.0

- 스위치: 듀가드 x 카일 스위치, 핫스왑

- 분리형케이블: USB AtoC 케이블(1.5M)

- 폴링레이트: 1000Hz

- 키캡: PBT 한영 이중사출 키캡

- 멀티미디어키: 7개의 멀티미디어키+ 윈도우 잠금키+Fn키

- 조합키: 지원 무한동시입력 지원

- 배터리: 블루투스 360일, 2.4G 무선 200일 지원 (*하루 8시간 사용 시)

- 지원프로그램: 듀가드 제우스 엔진(Durgod Zeus Engine)

- 사이즈: 359 x 142 x 37.5mm

- 무게: 1.2kg


평범한 무선 텐키리스 키보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양이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사용시간인데요, 듀가드 연구소 테스트 기준(하루 평균 8시간 사용 시) 블루투스로는 360일, 2.4GHz 무선은 무려 200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인데, RGB LED가 없다는 점에서도 가능하겠지만, 그럼에도 현 무선 키보드 중에서는 이만한 스펙의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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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포장된 박스를 오픈하면 가지런히 정리된 키보드와 구성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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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본체 (투명 덮개)

- USB C to A 케이블

- 무선 리시버 (키보드 내장)

- 리시버 연장 젠더

- 키캡 리무버 / 스위치 리무버

- 컵 받침대 / 벨크로 타이

- 키캡 5개

- 사용자 가이드


윈도우(Windows)와 맥(Mac) OS 모두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키캡을 제공해는 것이 좋네요. 듀가드 키보드 구성품으로 꼭 볼 수 있는 컵 받침대는 익숙하면서도 제법 활용도가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시원한 얼음물 받침대로 아주 잘 사용했더라는ㅎㅎ

설명서도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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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20W는 두 가지 컬러 조합이 있습니다. Island(다크 그린)과 제가 사용하고 있는 Echo(미스트 블루)인데요, 화이트와 그레이 투톤 조합에 딥(deep) 한 블루 컬러 키캡(ESC, 스페이스키, 엔터키)과 키보드 테두리를 블랙으로 마감해서 자칫 컬러가 분산되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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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과 컬러가 독특하면서도 데스크 세팅에 신선한 느낌이 들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반대로 좀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원하신다면 Island(다크 그린)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인디케이터와 키보드 테두리에 약간의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첫인상에 꽤나 큰 영향을 주네요. 과하지는 않아서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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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사용자 방향) 높이가 대략 2.1cm 정도라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높낮이 조절은 1- 3단계까지 가능하고, 1단계 높이가 타이핑하기 좋은, 가장 이상적인 각도라고 합니다. 여기에 팜레스트까지 더해주면 손목과 팔목의 부담을 더욱 줄여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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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1kg을 조금 넘는 정도로 제법 묵직합니다. 내부에 배터리와 통울림 방지를 위한 두터운 흡음재와 실리콘 패드를 넣어서 빈 공간 없이 꽉- 차면서도 견고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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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낮이 받침대 옆으로 USB 무선 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분실할 염려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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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뒤로 USB-C 충전 포트와 전원 스위치가 보입니다.


- Ο (전원 OFF 및 유선)

- Ι (전원 ON 및 무선 2.4G, 블루투스 사용)

- 연결 상태는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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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보드라 유선으로 사용할 일은 충전하는 것 외에는 거의 없겠지만, K620W의 경우 무선 사용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무선으로 사용하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리시버 연장 젠더를 사용하거나 PC 또는 USB 허브에 연결해 사용해도 됩니다.


* 중요한 것은 키보드와 무선 리시버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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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나 작업용으로 주로 사용한다면 블루투스 모드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최대 2개의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유선과 무선 2.4G, 블루투스까지 사용한다면 최대 4대의 디바이스에 연결해 멀티 작업이 가능합니다.


PC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키 명령어를 변경하거나 매크로 등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Durgod Zeus Engine'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티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와 설치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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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듀가드의 키보드 라인업이 보입니다. 정상적으로 연결되었다면 [DURGOD K620W]가 활성화되는데요, 상단의 키보드 항목을 클릭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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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키의 명령어를 변경할 수 있고, Fn 조합키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 마우스 기능, 비활성화 등 다양한 설정을 커스텀 할 수 있습니다. Win Lock 기능이 활성화된 경우에 비활성화 항목에도 체크할 수 있는데요, 주로 게임에 필요한 설정입니다. 윈도우 키보드 속성으로도 바로 진입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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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가 잘 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크로를 디테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 기능을 잘 사용하시는 분들은 꽤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NEBULA'는 LED에 관한 항목으로 보이는데요, K620W는 LED가 없는 제품이라 해당 설정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듀가드 제우스 엔진의 좋은 점은 배터리 잔량도 %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무선 상태에서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큰 버그나 오류 없이 깔끔한 인터페이스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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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분리하면 듀가드 x 카일 합작 저소음 적축이 반겨줍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스위치 중 하나였던 카일의 저소음 축들. 그중에서 적축은 가벼운 타건감과 조용한 타건음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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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사출 키캡의 마감은 준수한 편입니다. 어느 정도 두께감도 있어서 타건 시 마냥 가볍지 않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 PBT 재질이라 유분과 지문에도 강한 편이고요. 번들거림에도 강해서 오랜 사용에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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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후기들을 보니 키캡의 측면 인쇄 품질에 아쉬움이 있다고 하던데요, 제가 받은 제품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깔끔하게 잘 인쇄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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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저소음 적축은 내부가 보이는 푸르스름한 반투명 재질의 하우징과 빨간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상당히 독특합니다. 수많은 스위치 중에서도 단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감이 있습니다. 백라이트 버전으로도 만들어지면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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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핫스왑 방식에 5핀 / 3핀 모두 호환이 됩니다. 게이트론, 체리, 카일 등 다양한 스위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주 훌륭합니다. 듀가드 x 카일 저적도 마음에 들지만, 저소음 갈축도 무척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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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20W은 플윤활 제품으로 스위치와 함께 스테빌라이저 윤활이 되어 있습니다. 윤활 상태가 깔끔하니 잘 되었네요. 팩토리 윤활은 생산 과정에서 스위치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는 균일한 타건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이 직접 윤활을 하면 시간과 돈, 거기에다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하게 윤활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팩토리 윤활의 장점!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이쪽이 좀 더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저소음 적축 중에서 가장 조용하다고 느껴질 만큼 정숙함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정말 조용해요. 완벽한 무음은 아니지만, 스위치 흡음 실리콘 댐퍼와 보강판 흡음재, 윤활 등으로 이렇게 소리를 잘 잡을 수 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흡사 무접점 키보드를 누르는 것과 같은 보글보글한 손맛도 느껴집니다.


카일 저소음 적축의 개발 방향이 타건 시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정확하네요. 키압이 37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임에도 경우에 따라서는 살짝 무게가 느껴지는 탄력감이 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 소음은 잘 잡혀있습니다만, 백스페이스에서 약간의 잡음이 들리네요. 요 부분은 살짝 윤활을 해줘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키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최소화해 쾌적한 타이핑이 가능했고, 키캡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통울림이 없는 것은 매우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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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키리스 사이즈의 장점은 게임을 할 때 마우스 컨트롤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고, 간혹 마우스를 움직일 때 키보드 옆을 치는 일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성능으로도 유선 / 무선 2.4G 모두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니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은 없습니다. 그 어떠한 무선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도 좋을 만큼 빠른 반응속도는 FPS, AOS, RTS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물론 좋은 장비로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땐 자신의 손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시다.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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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모드로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하기에도 무척 좋습니다. 특히 스위치 전환이나 별도의 Fn 조합키 없이도 CONTROL, OPTION, COMMAND 키가 윈도우(Windows)와 맥(Mac) OS에 맞게 자동 변경됩니다. 저처럼 PC와 아이패드로 스케치 및 원고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작은 과정 하나만 생략되어도 작업 효율이 정말 좋아져요. 마치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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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된 사용 목적인 그림 작업과 글을 타이핑하는 데에도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유선 키보드나 풀배열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책상 위에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태블릿 옆으로 키보드를 둘 수 없어서 별도의 작은 사이즈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했어요. 2개의 키보드를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마땅히 둘 자리도 없었는데, 이제는 K620W 하나로 해결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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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콤팩트한 사이즈로 공간도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키보드 위치를 잡을 수 있는 것도 편리하고, 늦은 저녁과 새벽에 작업을 할 때에도 저소음 축으로 조용하게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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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워낙 무선 제품이 잘 나오기 때문에 처음 K620W을 접했을 때에도 준수한 성능의 무난한 게이밍 키보드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경험한 듀가드 K620W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게임 퍼포먼스와 편의성, 마감뿐만 아니라 고효율의 배터리 사용시간만으로도 수많은 무선 키보드 중에서 빛나게 하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넉넉한 구성품(여분의 키캡과 연장 젠더 제공)

+ 깔끔함과 개성이 확실한 디자인

+ 만족스러운 사용시간 (2.4G 200일 와우!)

+ 풀윤활 스위치 카일 저소음 적축의 손맛

+ 사용하기에 부족함 없는 제우스 엔진

+ Windows & Mac 자동 전환

+ 스위치 핫스왑 가능


- 백라이트 부재의 호불호

- 고민하게 되는 가격


백라이트가 없다는 점은 개인에 따라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배터리 효율이 좋아져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저는 좋더라고요. 다만, 2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겠어요. 또 출시한지 1년이 된 제품인 만큼 어느 정도 가격 조절이나 이벤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좋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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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없는 완성형 키보드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키보드가 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키보드가 될 수도 있어요. 키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타건을 하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키보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용도에 맞는 제품인지 파악해 보시면 후회 없는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타건샵에 방문해 오늘 소개해 드린 듀가드 K620W 무선 키보드를 타건해 보세요. '호오~?!' 생각 이상으로 매력적인 감탄사가 나오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의 충전만으로도 200일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정숙하고 손맛 좋은 무선 키보드를 찾고 계신다면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합니다! 풀배열 K610W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



이상으로 듀가드 K620W 무선 텐키리스 키보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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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주식회사 티끌, (주)리썬즈몰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해 보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