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진심, 엠스톤에서 드디어 LCD와 노브를 가진 올 인원 콘셉트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름도 그루브스톤으로 바뀌어 뭔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유무선 키보드가 유행일 때 열심히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완성도를 높이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GS는 Groove Standard의 약자로 풀 배열인 GS104, 텐키리스 GS85, 숫자 패드인 GS20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어떤 제품인지 GS85 모델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2월 28일에 정식 판매되는 이번 GS 시리즈 경우 민들레, 스카이, 라벤더, 라이트, 아미까지 총 다섯 종류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민들레와 아미는 아마 처음 적용되는 컬러인 듯싶습니다.



또한 스위치도 리니어 하늬축 40, 넌클릭 너울축 40g, 저소음 하늬축 40g, 저소음 너울축 40g, 청축 45g 등 5종의 특주축이 추가되었다는 점, 다만 이전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밀키, 코랄 스위치가 수제 풀 윤활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팩토리 윤활로 변경된 차이가 있지만 덕분에 가격 접근성은 좀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네요.



"엠스톤 그루브스톤 GS85 패키지 구성"




패키지도 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있는 파스텔톤으로 변경되었네요. 사용된 윤활제에 대한 안내 문구와 장착된 스위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자 바닥에 특징들이 가득 적혀있는데요, 팩토리 윤활 스위치, 가스켓 구조, 이중 흡음재, 이중 차음재, 스테빌라이저 윤활, 음량 조절 노브 장착, LED, 1.06인치 LCD, 유선 / 2.4GHz / 블루투스 연결, PBT 키 캡, 축 교체 방식, 커스텀 키 설정 등 최근에 유행하는 기능이나 설계는 거의 모두 적용한 것 같네요. 구성품은 본체와 먼지 방지 커버, 윈도우용 키 캡, 유선 연결과 충전에 사용되는  A to C 케이블, C 타입 젠저, 스위치 및 키 캡 리무버, 설명서가 제공됩니다.



"엠스톤 그루브스톤 GS85 디자인"




사실 PC 주변 기기는 블랙과 화이트만 사용해서 그 외 다른 색상은 좀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세 가지 색이 사용된 스카이를 실제 보니 정말 이쁘네요, 연두색 포인트 키 캡도 잘 어울리고 뭐랄까요 이런 색은 잘 못 사용하면 되게 저렴한 티가 나기 마련인데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럽고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 재질이며 안정감을 줄 정도의 묵직한 무게도 지녔네요. 마감은 언급할 것도 없고요.



텐키리스 레이아웃이지만 자세히 보면 프린트 스크린 키가 F13 위치에,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Pause, Scroll Lock은 제거하고 해당 위치에는 LCD와 노브를 배치하였네요. 또한 방향 키 위에 있는 두 개의 버튼 중 왼쪽은 연결 모드 변경, 오른쪽은 운영 체제를 변경할 때 사용됩니다. (왼쪽 버튼 누른 후 FN + W : 유선, FN + F : 무선, FN + 1,2,3 : 블루투스, 오른쪽 버튼 : WIN, MAC 전환)



기본적으로 MAC 환경에 사용되는 키 캡이 장착되어 있지만 Windows 용 키 캡도 있으나 환경에 맞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키 캡 재질은 PBT, 각인은 지워질 염려가 없는 염료승화 방식, 높이는 체리 프로파일이며 사출 흔적도 깔끔한 수준이라 퀄리티가 좋아 보입니다. 하우징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울림을 줄이기 위해 스페이스바 부근에 흡음재를 부착하였고 내부 공간이 많은 스페이스바도 안쪽에 흡음재가 부착된 게 확인되네요. 



스위치는 저소음 하늬축 40g이며 핫스왑 적용으로 교체 및 자가 수리가 자유롭고 3핀, 5핀 모두 호환되기 때문에 다양한 스위치 사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참고로 스페이스바는 안정적인 동작을 위해 47g 압력의 스프링이 사용되었습니다. LED는 정방향, 스테빌라이저는 윤활이 듬뿍 되어 있으며 잡음 방지를 위해 주위에 포론 재질 스티커도 부착해 놓았네요.



최근 제품이라 할 수 있는 GV 시리즈도 USB 포트가 바닥에 있었지만 GS에서는 좌측 상단 측면으로 변경되어 케이블 탈부착이 편리해졌습니다.



바닥면은 미끄럼 방지 패드 외에는 심플하고 높낮이 조절 받침대 아래 2.4GHz 수신기가 수납되어 있네요. 마그네틱 방식이라 살짝 밀어 넣으면 안정적으로 고정되지만 손톱을 이용하지 않으면 꺼내기가 쉽지는 않네요. 수신기는 A 타입, C 타입을 모두 지원하기에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엠스톤 그루브스톤 GS85 기능, 타건"




키 캡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RGB LED는 FN + DEL 키 조합으로 모드, 컬러 변경도 가능하고 노브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게다가 파스텔톤 하우징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루브스톤 GS85도 요즘 늘어나는 추세인 LCD와 노브를 지원하는데요, 연결 방식, 운영 체제, 배터리 상태, 넘버락, 스크롤락 등 상태 표시와 무한 입력 작동 여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 표시는 PC와 연결만 되면 자동으로 세팅됩니다.



구분감 있게 돌아가는 래칫 방식의 노브는 검은색 배경 화면에서 기본적으로 볼륨 조절 기능으로 작동합니다, 또한 노브를 3초간 누르면 배경 화면이 흰색으로 변경되고 이때는 Gif, Backlight, 연결 방식, 운영 체제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옵션들은 전용 소프트웨어에서도 변경 가능하죠. 



무선을 지원하기에 내장 배터리 효율도 중요할 텐데요, 기성품 중 최대 수준인 6000mAh 듀얼 배터리는 완충 후 LED를 끈 상태에서 최대 300여 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잦은 충전의 번거로움은 적지 않을까 싶네요.  



가스켓 설계와 함께 PCB를 중심으로 중단 PORON 흡음 패드 / PORON 스위치 방진 패드 / PET 차음 필름, 하단 PORON 퀵스왑 소켓 패드 / PET 차음 필름 / 하판 흡음 패드까지 구성되어 있고 스테빌라이저는 더 손볼 것도 없을 정도 수평이 잘 잡혀있습니다. 40g의 저소음 하늬축은 가벼운 저적 느낌이며 상당히 조용해서 사무 또는 업무 환경에 아주 잘 어울릴 듯싶네요. 서걱임도 적고 부드럽기 때문 장시간 타건 해도 손가락 피로감이 적다는 점도 좋습니다. 



유선과 2.4GHz 무선은 연결이 간단하니 설명이 필요 없겠죠. 블루투스는 3대 기기 멀티페어링(Fn+1,2,3)을 지원하는데요,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한다면 효율적이며 기기 전환 시 약간의 딜레이는 있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입력이 가능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RGB LED, 키 기능 및 FN 조합, 매크로, 무한 동시 입력, 폴링 레이트를 설정, 이미지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GIF 이미지는 2개, 최대 80 프레임 세팅이 가능하고 유선 연결에서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엠스톤 그루브스톤 GS85 사용 후기"




1년 넘게 노력한 결과물인 이번 GS 시리즈는 기다렸던 만큼의 만족감을 주었네요. LCD, 노브, 구조와 기능들은 새로운 것이 아닐지 몰라도 제조사마다 완성도가 다르듯이 상당히 잘 만들어진 키보드임은 분명합니다. 우수한 타건감을 포함한 기본기가 탄탄하고 활용성까지 잘 담았으며 텐키리스 기준 10만 원 초반이라고 하니 중국산 가성비가 인기몰이 중이긴 하지만 나름 경쟁력 있다 생각되네요.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다면 여러모로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이 사용기는 그루브스톤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