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설립된 고급 키보드 제조 전문 브랜드 듀가드(Durgod)는 2019년부터 국내 키보드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는 명품 키보드 라인업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Must buy item 중에 하나였던 Durgod 퓨전 이후 K310, K320, K330 등 다양한 키 배열과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풀윤활처리와 흡음재 보강 등을 통해 통울림을 줄이고 부드럽고 정숙한 타건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 듀가드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솔더링이 되어 핫스왑을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제품은 듀가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스위치 교체가 가능한 DURGOD K610W입니다. 




사양 및 구성



먼저 제품의 사양과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Durgod K610W은 유무선을 지원하며 총 네 대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멀티페어링을 지원합니다. K610W 모델은 104키 풀배열이며 K620W 모델은 78키 텐키리스 레이아웃입니다. 컬러는 다크크린 색상의 아일랜드, 미스티 블루 색상의 에코로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스위치는 듀가드와 카일사가 공동 설계한 스위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폴링레이트는 1000Hz입니다. 


RGB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K610W, K620W 두 모델은 RGB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듀가드 라인업 중 핫스왑 PCB 설계로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USB-C to A 케이블, 리시버, 리시버 연장 젠더, 키캡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맥용키캡5개, 컵 받침대, 벨크로타이, 사용자 설명서, 투명 키보드 덮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정발 제품은 정식 유통사 (주)티끌에서 AS를 받을 수 있으며 보증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입니다. 가격은 게임장비/방송장비 전문 쇼핑몰 리썬즈몰 기준 229,000원입니다.





외형 및 특징



듀가드 K610W의 크기는 가로 439mm, 세로 142mm, 높이 37.5mm이며 무게는 약 1.2kg입니다. 



상/하단 프레임은 다크그레이와 다크그린 투톤으로 되어 있으며 테두리 전면부에는 DRUGOD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색상이 굉장히 오묘한데요 암록색이라 불리는 다크그린은 패션 쪽에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에디션으로 부르고 싶네요)



키보드 후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USB-C 포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USB-C 포트를 통해 유선으로 PC와 연결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듀가드 K610W은 배터리 지속시간이 굉장히 오래갑니다. 그럴 것이 백라이트를 제외한 대신 작동시간을 늘렸는데요 완충 후 블루투스 연결 시 최대 360일, 2.4GHz 무선 연결 시 최대 200일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하단부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와 높이 조절 받침대 그리고 하단 우측에 리시버 수납부가 위치해 있습니다. 수납부의 커버를 열고 리시버를 본체에서 분리해 주시면 됩니다.



받침대는 2단계 높이 조절을 할 수 있으며 1단은 최대 4.4cm, 2단은 최대 4.9cm까지 높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배열 및 기능키



듀가드 K610W은 104키 풀 배열 레이아웃이며 키캡의 컬러도 다크크린, 다크그레이, 화이트 세 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측 상단 인디게이터가 위치해 있으며 인디게이터는 좌측부터 Num Lock, Caps Lock 겸 블루투스 1번, WIN Key Lock 겸 블루투스 2번, 프로파일 설정 겸 2.4GHz, 배터리 인디게이터로 되어 있으며 LED 컬러는 화이트입니다. 눈 피로도와 배터리 러닝타임을 위해서인지 LED 광량은 딱 구분할 정도로만 빛납니다.



일반적인 US 배열 104키 레이아웃이지만 FN 키 조합을 통해 단축키를 실행할 수 있는데요, F1~F7에 매핑된 멀티미디어 키와 Q/W/E/R 키에 매핑된 멀티페어링 전환 버튼, WIN 키 잠금, F12 키에 매핑된 매크로 전환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키캡 및 스위치



앞서 말씀드린 대로 키캡은 총 세 가지 컬러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구성, 내열성이 강한 PBT 한영 이중사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타이핑 속도와 정확도가 높은 체리 프로파일로 되어 있습니다.



K610W의 스위치는 듀가드사와 카일사가 새롭게 디자인한 Kailh Deep Sea 저소음 적축과 갈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 오늘 리뷰에 사용된 스위치는 리니어 타입의 저소음 적축으로 키압이 37±10gf의 가벼운 키압으로 실제 타이핑할 때 굉장히 부드럽고 조용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K610W을 포함한 듀가드 제품들은 부드러운 타이핑을 위해 스위치 풀윤활처리가 되어 있어 정갈한 키감을 제공하기로 유명합니다. 



드디어 듀가드가 핫스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스위치로 교체하거나 고장난 스위치를 손쉽게 자가 교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윤활과 새롭게 디자인된 스위치뿐만 아니라 듀가드 K610W는  상단 프레임 아래쪽에 보강판이 보이고 그 밑으로 실리콘 패드 - PCB - 흡음재 - 하단 프레임으로 이루어지는 2중 흡음구조 설계를 통해 통울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카일박스 저소음 적축과 만나 정말 조용한 타이핑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면서 맥과 PC, 스마트 디바이스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맥 유저를 위해 맥용 커맨드, 옵션, 한영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결 및 소프트웨어



블루투스 5.0, 무선 2.4GHz, 유선 등 유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 듀가드 K610W는 유무선 모드에서 무한 동시 입력과 1000Hz의 폴링레이트를 지원합니다. 2.4GHz 무선 연결로 사용할 경우 안정적인 연결을 위해서 리시버를 메인보드 뒷면이나 USB 허브에 연결하는 것보다 동봉된 USB-C 케이블과 젠더를 이용해서 위와 같이 책상 위에 고정시켜 사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듀가드는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인 제우스 엔진 키보드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우스 엔진 키보드웨어는 매크로, 키조합, 멀티미디어 기능, 프로그램 실행 등 각각의 키 매핑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UI는 직관적이며 기능과 완성도는 매우 훌륭합니다.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한 키 매핑과 매크로는 프로파일을 각각 따로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으며, 키보드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합니다.




타건 사운드



아래는 듀가드 K610W의 타이핑 사운드 녹음 영상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풀 윤활 처리된 Kailh Deep Sea 저소음 적축과 2중 흡음 설계 덕분에  타건 사운드가 상당히 정숙하고 깔끔합니다. 



녹음 마이크는 코미카의 무선콘데서 마이크 VM20을 사용하였고 키보드와 마이크의 거리는 약 15cm입니다. 백스페이스와 엔터 가장자리 터치 시 스테빌소음이 살짝 있지만 스페이스와 시프트는 상당히 억제를 잘하고 있네요. 




멀티페어링 테스트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 다양한 OS의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고 계신다면 멀티페어링 기능이 꼭 필요하실 텐데요, 듀가드 K610W는 블루투스 2개, 2.4GHz 무선, 유선 USB 총 네 개의 멀티페어링을 지원하며 동시에 3개까지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의 전환은 FN키와 QWE 키를 눌러 변경할 수 있습니다. 



PC와 맥북에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오가며 한대의 키보드로 작업할 때 유용한데요 블루투스 1을 활성화하고 맥북 블루투스 목록에서 DURGOD K610W과 페어링 합니다.



페어링을 위해 화면에 생성된 숫자를 키보드에 타이핑한 후 엔터를 누릅니다.



좌우 시프트를 눌러 간단한 키보드 확인 작업이 끝나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듀가드 K610W는 물리적인 전환 스위치가 필요 없이 맥이나 윈도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OS를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무선, 블루투스 1에 PC와 맥북이 페어링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등록해 보겠습니다.



FN 키와 W 키를 눌러 블루투스 2를 활성화해 줍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블루투스 목록에서 DURGOD K610W을 선택 후 페어링을 진행해 줍니다.





이렇게 페어링이 완료되면 총 세 개의 디바이스를 FN+Q/W/E 조합으로 손쉽게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멀티 디바이스를 운용하시는 분들께는 유용한 것 같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DURGOD K610W는 스타벅스를 연상케하는 다크그린 다크그레이 화이트 컬러 조합이 인상적인데요 개성 있는 컬러만큼 제공하는 기능과 키보드 본연의 성능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전체 키 교체가 가능한 핫스왑을 지원해 사용자가 원하는 스위치로 교환하거나 고장난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자사의 다른 모델들과의 큰 차별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낮은 키압의 저소음 스위치는 스테빌과 함께 풀윤활처리가 되어 정숙하고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해 주는데요, 구름 타법으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타이핑이 가능해 사무실에서도 업무용으로 사용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블루투스, 무선, 유선 세 가지 연결 모드와 4개의 디바이스에 멀티페어링이 가능해 여러 디바이스를 한대의 키보드로 오가며 게임 및 작업 등을 할 수 있습니다. 



RGB 백라이트는 잃었지만(?) 대신 블루투스 기준 300일의 러닝타임을 얻었기에 충전이 귀찮은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이상 핫스왑으로 돌아온 명품 기계식 키보드 듀가드 DURGOD K610W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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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용기는 주식회사 티끌, (주)리썬즈몰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작성하였습니다.